일본 60% 한국 미국 각각 20% ...빠른 업무 적용 기능 주효
알리, 질문만 던지면 알아서 답 찾아주는 AI업무파트너 챗봇
주요 도메인 시장 내 업무자동화 1위, 글로벌 도큐멘테이션 나설 것

'한국 시장만으로는 좁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유능한 K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진입이 상대적으로 친근한 곳부터 공략하는 슈퍼루키들의 활약이 시장 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미용 성형앱 '강남언니'가 일본 진출 4개월만에 상위권을 휩쓸며 이목을 끌었다. 강남언니의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제2의 강남언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스타트업은 어디인지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를 통해 조명한다.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업무 자동화 시장에 한 획을 그은 국내 스타트업 '올거나이즈'가 일본 현지 시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업무파트너 챗봇 '알리'를 개발하며 가능해진 일이다.

올거나이즈 '알리' 검색 예시 [사진=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 '알리' 검색 예시 [사진=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는 현지 유수의 기업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거나이즈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일본 최대 금융 기업인 '미쓰이 스미토모그룹'부터 미국 대형 보험사 트래블러스, 일본 대형 증권사 노무라증권 등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러한 성과를 낸 올거나이즈는 2017년 백엔드 엔지니어 출신 이창수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AI) 인지검색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특히 알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를 이해하는 AI기반 챗봇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외에 인지검색 솔루션도 운영 중이다.

특히 알리는 사전에 데이터 태깅 작업이 필요 없는 AI 솔루션이다. FAQ나 사내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PDF문서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자동으로 찾아줘 검색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슬랙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같은 다양한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와 연동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올거나이즈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현지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일본 성공 비결? 업무 자동화 통한 빠른 기술 적용

일본에서 성과를 내는 이유는 ‘빠른 기술 적용’을 꼽을 수 있다. 보통 AI기반 업무자동화를 위해서는 정제화된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올거나이즈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바로 훈련시키는 기술력으로 현업에 알리 등 자체 기술을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다. 굳이 정제된 데이터 없이도 AI모델을 개발시켜 업무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 올거나이즈는 담당 직원이 부재하거나 이직 시 업무 공백이 발생했을 때 AI를 통해 이 공백 해결이 가능하다.

알리의 업무 자동화가 가능했기 때문인데,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프로그램 내에서 정제되지 않은 다양한 데이터를 인식시켜 다른 직원들이 질문을 던졌을 때 자동으로 답을 찾아주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일례로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태스크봇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시행, 생산성이 증가하기도 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알리'는 문서 정보를 찾아내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검색창이나 대화창에 동료와 대화를 하듯 물으면 AI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준다.

예를 들어 '새해 들어 바뀌는 세무 정책이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면 AI가 관련 내용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기존에 워드나 엑셀 파일로 정리된 문서를 검색창에 직접 입력해서 찾으려고 할때 만약 파일 이름이 조금이라고 바뀌면 찾기 힘든데, 알리를 이용하면 이런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일본으로 본사 이전 후 상장 추진…현지 사업 본격화

본사 기능을 미국 휴스턴에서 일본 도쿄로 이전하며, 현지 시장 확대 및 도쿄거래소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존 회사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나, 최근 지주회사인 올거나이즈 홀딩스를 도쿄에 설립 후 올거나이즈 미국 법인을 포함해 한국, 일본 지사가 올거나이즈 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로 조직을 재편했다.

현재 올거나이즈는 금융, 보험, 제조사 외에 다양한 분야의 일본 기업에 자체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업무는 가중화돼 알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올거나이즈의 나라별 서비스 공급 비중은 현재 일본이 60% 한국과 미국은 20%대를 유지 중이다. 그만큼 일본 규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거나이즈 측은 "아시다시피 알리는 데이터 라벨링 등 사전 데이터 처리 작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며, AI가 기업 내 다양한 형태의 문서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자동으로 찾아준다”며 “일상적인 문장(자연어)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 도출이 가능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장점에 대해 어필했다.

이어 “초창기 SMBC금융그룹, 일본 종합 연구소, NTT DATA의 자회사인 JSOL과 함께 버트(BERT) 기반의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된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알리’에 반영했다.

SMBC닛코증권과 SMBC카드의 콜센터 서포트 업무에 적용한 결과, 라벨링된 데이터로 학습한 AI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 SMBC그룹사 전반과 외부로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당장의 계획은 일본 내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2025년 이전에 상장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본, 미국, 한국의 많은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SMBC와 같이 고객사에서 투자사로 발전된 기업들이 있고, 현지 입지도 단단히 다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주요 도메인 시장 내 업무자동화 1위, 글로벌 도큐멘테이션(자료 문서화, 체계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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