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드비·AAe기프트·마리나기프트 사업 전개
카카오와 손잡고 국내 첫 모바일 쿠폰 도입
미국 시장 점유율 확장 후 IPO 추진

우수한 기술력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K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플랫폼 홍수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시장 확장은 물론 현지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선두주자로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세계로 나가는 K플랫폼> 시리즈

 

윈큐브마케팅이 만든 해외 모바일 쿠폰 거래 플랫폼 '마리나기프트' [사진=윈큐브마케팅]
윈큐브마케팅이 만든 해외 모바일 쿠폰 거래 플랫폼 '마리나기프트' [사진=윈큐브마케팅]

[K글로벌타임스] 모바일 쿠폰 플랫폼 '센드비'를 만든 윈큐브마케팅은 AAe기프트, 마리나기프트 등 디지털 쿠폰 플랫폼을 만들어 미국으로 진출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명절마다 선물을 직접 매장에서 구입해 값비싼 배송비까지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이미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론칭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카카오에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제안한 플랫폼이다. 현재는 네이버밴드부터 당근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에 e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전개사인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있는 e커머스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윈큐브마케팅의 주력 서비스는 센드비에서 출발한다. 센드비는 기업 맞춤 대량발송 모바일 쿠폰 서비스 플랫폼이다. B2B 성격이 강한데 기업이나 대학교 등 대규모 집단에 종사하는 담당자들이 임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전달할 명절 선물이나 이벤트 경품 등에 쓰이는 물건을 선물할 때 모바일 쿠폰을 다량으로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센드비는 단순히 모바일 쿠폰만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발송 테스트 기능을 추가하거나 전자계산서 발행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타깃 고갯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렇게 대량으로 모바일 쿠폰을 기업에서 대량 발송할 경우 최대 30%까지 금액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며 해당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독보적으로 확보하던 센드비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린다. 이 회사는 국경을 넘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 'AAe기프트', '마리나기프트'를 미국에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모바일 쿠폰을 주고받는 것이 활성화되어있는데, 미국에선 의외로 이 시장이 비어있어 블루오션이라 판단해 발빠르게 e쿠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300조 美 상품권 시장 정조준...'미국판 센드비' AAe기프트 론칭

윈큐브마케팅 CI [사진=윈큐브마케팅]
윈큐브마케팅 CI [사진=윈큐브마케팅]

윈큐브마케팅이 살펴본 미국 내 상품권 시장은 약 300조원에 달한다. 실물 상품권 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자 이제 미국도 모바일 쿠폰으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파악,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윈큐브마케팅은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에 법인을 만들었다.

먼저 AAe기프트는 미국판 센드비인데, 미국 기업들이 간편하게 모바일 쿠폰을 이 플랫폼에서 발행할 수 있다. 개발도 개발이지만 미국에서 유명한 로컬 기업들의 기프트카드 상품을 입점시키는 데 집중했다.

현재 입점 기프트카드는 약 400여종에 달한다. VISA부터 애플, 월마트, 아마존, 타겟, 이베이 등 현지 유명 유통 기업들의 상품을 구입하고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할 수 있다.

마리나기프트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송할 수 있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다. 특히나 명절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려고 해외 택배를 이용하느라 시간과 돈을 쏟아부었던 이들에겐 꿈같은 플랫폼이 됐다.

마리나기프트를 사용하면 손쉽게 미국에서 한국으로 모바일 쿠폰을 보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미국 거주자는 현지 상품을 선물받을 수 있고, 한국 거주자는 국내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그래서 물건이 없어 선물하기 쿠폰을 사도 현지에서 상품이 품절되거나 국가가 달라 물건이 부재해 상품을 선물할 수 없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국내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대부분 결제 수단이 없어 물건을 살 수 없는데, 마리나기프트를 사용하면 페이팔 같은 결제 시스템과 연동해 한국에도 모바일 선물하기가 가능하다.

국내 경영 노하우 반영...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윈큐브마케팅은 국내에서 카카오 등 굴지의 기업에 선물하기 e쿠폰을 보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은 이미 어느 플랫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이제 한국의 수십배 규모를 뛰어넘는 미국 특히 북미 지역부터 B2B 시장을 겨냥해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필 윈큐브마케팅 대표는 "현지에도 우수한 플랫폼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윈큐브마케팅만의 무기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김 대표는 창업도 여러번 했는데, 첫번째 창업인 디지털 마케팅 회사를 거쳐 휴대전화 동영상 변환 서비스를 하는 회사도 운영했다. 그러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DKI테크놀로지라는 회사에서 신사업 총괄본부장을 역임, 당시 모바일 선물하기 아이템을 구상해서 분사 후 윈큐브마케팅을 만들었다.

기존 상품권 시스템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유통 구조부터 자세히 들여봤다. 여러 업체와 모바일 선물하기 사업을 구상하던 중, 카카오와 개인 간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 시장에 진입했고 모바일 쿠폰만 제공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배송 서비스'까지 넣어 e쿠폰을 구입하면 배송까지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윈큐브마케팅은 AAe기프트와 마리나기프트 외에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모바일을 통해 선물할 수 있는 e쿠폰 시스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시장 내 시장 점유율 절반 확보 및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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