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액결제~대출 서비스 등 토털 금융 서비스 제공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10억 명 중산층 겨냥 핀테크 앱 '트루밸런스' 론칭
우수한 기술력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K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플랫폼 홍수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시장 확장은 물론 현지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선두주자로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세계로 나가는 K플랫폼> 시리즈
현지에서 생소했던 핀테크, 소액결제부터 보험, 대출까지 확장
[K글로벌타임스] 국내에서 탄생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14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의 '국민 앱'으로 등극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 2016년 인도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90% 이상이 사용하는 선불 요금제 잔액 확인 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하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트루밸런스는 인도 내 약 10억명에 해당하는 인도 중산층을 겨냥해 탄생한 앱이다. 특히나 기존에는 인도에 핀테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트루밸런스의 등장은 처음엔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전체 인구 중 최상류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계층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모바일 소액 충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인도 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중 스마트폰 유저들도 10억명이나 됐으며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렇게 소액 결제부터 시작해 추후 통신료 충전, 공과금 결제, 커머스, 보험, 대출까지 서비스를 점진 확대했다.
지금은 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로 신용등급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신용 점수를 자동 부여하고 대출을 실행한다. 사실상 인도 내 10억명 정도되는 인구들이 아예 신용 등급이 없는 상황이다.
자체개발 대안신용평가체계(ACS) 경쟁력, 중산층 금융서비스 조력
밸런스히어로가 개발한 신용등급 책정 AI서비스는 얼터너티브 크레디트 코인 시스템(ACS)을 기반으로 한다. 대안신용평가체계로, 지난 2019년부터 실행하고 있는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로 1만5000원에서 80만원 선이다.
이 ACS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대출 한도가 나오면 5분 안에 송금이 가능하다. 타 핀테크 업체의 경우 전화로 대출 희망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트루밸런스는 ACS로 사전에 신용등급을 부여했기 때문에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대출 사업까지 확장한 밸런스히어로는 첫 대출상품이자 인도 최초로 천 루피 이하(약 1만6000원)에 해당하는 초소액 외상거래 상품인 '페이레이터'를 출시하며 핀테크 업체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또 모바일 충전을 통해 여유 자금이 없을 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리차지 론', 소액 현금 대출, 모바일 송금 등 다양한 대출 금융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물론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인도 정부에서 금융 사업 서비스 그 중에서도 모바일 금융시장 규제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간편 결제나 대출 서비스 사업을 할 경우 인도중앙은행인 RB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최소 1년은 걸릴 정도로 깐깐하게 사업을 심사받는다. 지금은 역으로 이 규제 덕에 밸런스히어로가 진입한 핀테크 사업에 진출하는 경쟁자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작년 BEP 돌파, 2200억 밸류 투자 유치로 인도 시장 확대
왜 하필 인도였을까.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야 말로 확신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시장의 크기와 성장 속도, 성숙도 등 3박자가 어울러졌기 때문이다.
14억 인구 중에 11억명 이상 핸드폰을 사용하고,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은 핀테크 앱을 진출시키는 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밸런스히어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2020~2021년 시기에도 어려움을 뚫고 성장세를 이어가며 창업 7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저 데이터를 확보하고 ACS 업그레이드, 전월 대비 50% 이상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2200억원 규모 밸류 투자를 유치하며 현지 시장을 더 확장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트루밸런스가 인도인 일부의 금융서비스를 돕고 있지만, 아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인도는 아직까지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하고 대출 등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많다"며 "스마트폰,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이 트루밸런스 앱을 통해 조금씩 형성되며 지금의 새로운 시장이 열렸는데,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에게 생애 첫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국민 앱'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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