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만 진출부터 시작해 올해 북미 등 미주권 진출
웹 사이트 및 모바일 온리 전략 구상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반응형 웹 사이트 구축으로 시작...누적 거래액 3조원 넘어

우수한 기술력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K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플랫폼 홍수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시장 확장은 물론 현지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선두주자로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세계로 나가는 K플랫폼> 시리즈

[사진=아임웹]
[사진=아임웹]

코딩 없이 쉽게 웹사이트 개설...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

[K글로벌타임스] 아임웹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한국은 물론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홈페이지 웹 빌더와 쇼핑몰 기능을 넣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해외진출 성공을 디딤돌 삼아 유럽, 미국까지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인 사업자가 급증하고 온라인 기반 사업을 전개하는 객체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시대에 온라인 홈페이지 개설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나 해외 시장은 이렇게 원스톱으로 온라인 사이트 개설부터 커머스 기능까지 넣은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비어있는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임웹은 3년전 국내와 동일한 수익 모델인 SaaS 서비스를 대만에서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해외를 향해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기반을 다져놓은 후 현지 인력을 충원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 2022년 말 기준 대만 서비스 유료 고객은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대만을 첫 타깃으로 삼은 이유도 심플하다. SNS 등 기술적인 환경이 국내와 유사하고 대만 시장에 웹사이트와 쇼핑몰 제작을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도 파악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쇼피 파이'라는 e커머스는 코드 기반으로 웹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웹을 사용할 줄 모르는 소상공인이 사용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아임웹은 대만의 기술 시스템이 한국과 유사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현지화 작업에 돌입했다.

판매자 중심 SaaS 서비스 제공...누적 거래액 3조 돌파

[사진=아임웹]
[사진=아임웹]

아임웹의 강점은 별다른 코딩 없이도 손쉽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웹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코딩 지식이 필요한데, 아임웹은 이러한 지식이 없어도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언어라고 불리는 HTML, 웹페이지용 스타일시트인 CSS 등을 다룰 수 있어야 웹사이트 하나를 만들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사실 시도조차 하기 힘든 전문 영역이라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전문가의 손이 하나하나 필요했던 것이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과거에는 이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웹디자이너와 개발자를 한명씩 섭외하면서 비용을 지불하고 어렵게 개설해야했다. 이러한 부담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용자가 생겨나는 것을 보고 아임웹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온파인 쇼핑몰을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임웹은 코딩을 모르는 비전문가들을 위해 일명 '노코드(No Code)' 솔루션을 도입했다. 처음 아임웹의 출발은 노코드 솔루션 개발업체라는 타이틀에서부터다. 아임웹은 총 32종 템플릿을 선보이고 쇼핑몰이나 예약 사이트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이처럼 아임웹의 강점은 판매자 중심 서비스에 있다. 그래서 웹사이트 솔루션 후발 업체로 시작했음에도 편리한 사용감에 유저들을 빠르게 모을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반응형 웹사이트를 베타 서비스로 오픈하고, 이미 2019년에 누적 개설 사이트 10만개를 돌파했다. 지금은 e커머스 중심으로 SNS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를 추가해 사업을 확장했고, 올해 초 기준 고객사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라고 해서, 기업 규모가 작다고 해서 해외 진출을 망설이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며 "특히 요즘처럼 e커머스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편리한 시대에 아임웹처럼 웹사이트 개설을 쉽게 도와주는 솔루션을 잘 만난다면 충분히 해외 진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스보더&모바일온리 전략 구상...나스닥 상장 목표

아임웹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2020년 대만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북미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출신 인사를 최고경험관리자(CXO)로 영입하며 상장을 위해 한걸음 떼기 시작했다.

또한 아임웹은 국내 유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판로 개척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즉 글로벌 사업 방향을 국경을 넘는다는 의미인 크로스보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북미에서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브랜드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쌍방향 크로스보더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온리 전략도 구사한다. 현재 아임웹 내에서 상거래 사이트 거래액 중 80%가 모바일 기반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벤처캐피탈의 러브콜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미주, 유럽권 진출에 적극 움직이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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