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업계 최초
굵직한 글로벌 행사 책임지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 선정
부산으로 본사 이전해 부산과의 상생 도모하며 위상 높이는 게 목표

[K글로벌타임스] 비즈니스의 완벽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그라운드케이(대표 장동원)는 단순히 수송 형태의 운수 서비스가 아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운영 관리와 모빌리티 서비스로 수송의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자산 관리 시스템)로 실시간 예약, 배차, 관제, 거래처 관리, 정산 관리 등 모빌리티 운영을 위한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2019년 클라우드를 적용한 SaaS 기반의 운수사 자산관리 시스템 ‘티라이즈업(T-RiseUp)’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끈 그라운드케이. 이들이 그리는 청사진은 무엇일까.

 

수기로 작성해 발성하던 문제에 집중한 비즈니스 창출

(좌측부터) 그라운드케이 장동원 대표와 김성복 상무 [사진=그라운드케이]
(좌측부터) 그라운드케이 장동원 대표와 김성복 상무 [사진=그라운드케이]

최근 그라운드케이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를 부산 해운대구로 이전했다. 몇 년간 부산시가 수도권의 관광 및 MICE 기업을 유치하려 노력한 결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한 기업은 업계에서 그라운드케이가 유일하다.

그라운드케이는 2016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관광교통 분야의 비즈니스 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수송업체와 달리 IT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했는데, 이를 통해 기업 및 기관을 위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라운드케이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B2B SaaS에 모빌리티를 담았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비즈니스 이동 서비스는 별다른 운영 관리 시스템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엑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기초적인 형태로 고객과 운수사가 일정 등 정보를 제공 및 공유했다. 물론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리 없다.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든가 담당자가 변경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이 그렇다.

그라운드케이는 MICE 분야의 고질적인 이 문제에 주목했다. 비즈니스는 항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케이는 교통 인프라에 ICT 기술을 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는 점차 업계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업계 최초 MICE 분야를 디지털 전환한 스타트업

그라운드케이의 비즈니스 분야는 크게 MICE 솔루션과 기업 솔루션으로 나뉜다. MICE 솔루션의 경우, 클라우드를 적용한 SaaS 기반의 운수사 자산관리 시스템 ‘티라이즈업’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사진=그라운드케이]
[사진=그라운드케이]

독특하게도 그라운드케이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운수사업자와 고객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기존 수기로 이를 관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IT 기술을 더해 예약 및 배차, 차량 위치, 운행 일정, 소요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SaaS 서비스가 티라이즈업이다. MICE 업계에 디지털 전환을 일으킨 것이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지난 2019년 부산에서 개최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다. 여기에 그라운드케이는 150대 규모의 차량을 서비스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오퍼레이션을 책임졌다. 특히 국내 최초로 IT 기반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로도 회자된다.

이 기회는 그라운드케이의 성장 곡선을 한층 더 우상향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MICE 업계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행사, 차량 의전, 쇼퍼(Chauffeur) 서비스 등 국내·외 정부기관 및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2022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 ‘2022 아시아 변리사회이사회(APAA 2022)’와 같은 규모가 큰 글로벌 프로젝트를 그라운드케이가 성공적으로 수행해 업계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그라운드케이의 또 다른 솔루션인 기업 솔루션의 경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항공사 및 금융기관 등 특정 고객을 집중적으로 케어한다. 그라운드케이는 두 솔루션에서 공통적으로 기획부터 교육, 운영, 결과보고 등을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밀착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MICE 업계 디지털 전환 위한 기술개발 중 코로나19 위기 봉착

설립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그라운드케이가 위기에 봉착했다. 바로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다. 장동원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티라이즈업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졌고, 자금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력을 필수다. 투자유치에 나섰으나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그라운드케이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살 길을 찾아다닌 끝에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또한 2021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에 선정되며 모빌리티 플랫폼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그라운드케이는 ‘운수사업자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경주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기관 및 기업 등 고객사의 명성을 책임지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의 꿈을 안고 있다. 특히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면서 지역과의 상생도 고려 중이다.

2019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전 및 운송 담당한 그라운드케이 [사진=그라운드케이]
2019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전 및 운송 담당한 그라운드케이 [사진=그라운드케이]

장동원 대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인연을 맺게 된 부산과의 상생으로 지역 인재를 영입하고,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목표”라며 “아시아의 MICE 산업에서 그라운드케이와 부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