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 '심플로우'부터 심플로우ev, 심오피스 등 연계 프로그램 론칭

전 세계 테크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오피스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관리(HR), 업무 응용프로그램, 협업 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K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인 창업가의 손에서 탄생해 해외에서 성공한 아이템으로 국내로 역진출하거나 국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피스테크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는 이들의 성공비결을 조명해봤다. 

 

<오피스테크 혁신기업들>

[K글로벌타임스] 간혹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을 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흔히 발표 공포증을 겪는다고 하는데, 비슷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소통 전문 기업 '아이티앤베이직'은 실시간 질의 응답 서비스 심플로우를 개발했다. 별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깔지 않고 웹사이트 접속해 질의응답을 편하게 할 수 있고, 무엇이 궁금한지 발표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교육계에서도 이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민경욱 아이티앤베이직 대표 [사진=아이티앤베이직]
민경욱 아이티앤베이직 대표 [사진=아이티앤베이직]

Q. 아이티앤베이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아이티앤베이직(IT&BASIC )은 IT 기술로 사람들의 기본적인 일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소통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3년도에 처음 팀을 결성해 초기 멤버들이 아직도 모두 함께 하고 있는 기술 개발 중심의 스타트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며 현재 구성원 모두가 1당 100의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인 서비스로 심플로우를 들 수 있는데, 컨퍼런스, 강연, 교육 현장 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자료를 확인 하거나, 유투브 라이브, zoom 등 다양한 웨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임베딩할수 있는 솔루션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등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주고 있으며 청와대 행사는 물론, OECD 포럼, 평창 포럼 등 각종 글로벌 컨퍼런스와 대기업, 의료 학회 등의 크고 작은 컨퍼런스, 세미나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직장인 업무 성향을 진단해 기업 내 HR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고,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고 빠르게 PA 서비스로 확대 발전하고 있다. 

Q.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 ‘심플로우’는 요즘처럼 원격 특화된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 같다. 론칭 계기가 궁금하다.  

A. 우선 첫 서비스인 심플로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볍고 빠른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당시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앱 중심으로 과도하게 사용자의 정보를 확보하는 반면, 아이티앤베이직은 교육이나 컨퍼런스 참여라는 본질가치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의 기능 제공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기능이 너무 복잡해서 실제 내가 액션을 취하고 있는 교육이나 참여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에 가볍고 빠르고, 안정적인 베이스로 솔루션을 개선해 나가다 보니 기업내 자체 서비스와의 연계 및 방송 시스템과의 연계 등 협업하기가 좋았으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시대에서 웨비나 솔루션으로 빠르게 전환해 대응이 가능했다.  

Q.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한 것 같다. 현재 진출된 진행 사항 혹은 계획이 있다면? 

A. 지난 2017년도부터 일본 법인을 직접 운영하며 심플로우의 일본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은 물론 와세다대, 니혼대 등 대학교 수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고객 반응도 충분히 확인했고, 사업적인 확대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상황들이 변해 현재는 심플로우의 사업 영역 확대와 심오피스의 일본 진출 2가지를 놓고 어느쪽에 리소스를 집중해야 할지 고민중인 시기다.  

현재까지 일본에서의 고객 반응은 충분히 확인했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일반적인 광고, 홍보 &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해서 B2B 서비스가 계획대로 되지 못하는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서비스의 확대에 있어서 그 접근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중인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 국가별 지역적인 특색과 비즈니스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관계로, 충분한 투자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는 일본 이외의 국가 진출 계획은 없다.  

참고로 일본만 하더라도 중국의 ‘꽌시’ 문화에 비견할만한 ‘오쇼카이(소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성과를 만드는 비즈니스에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는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  

Q. 심플로우 외에 다른 서비스도 있는지? 장점을 소개해자면. 

A. 두번째로 론칭한 ‘심플로우ev’ 는 ‘심플로우’의 실시간 반응 엔진을 활용한 심사도구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심사 환경에서 아직도 심사평가지 위에 수기로 작성하고, 이를 다시 엑셀에 입력하여 점수 집계를 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를 태블릿이나 노트북, 아니면 심사위원 개개인의 핸드폰을 활용해 언제든지 편하게,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다양한 평가 대상 팀들의 자료를 확인 하는 것은 물론, 점수 수정 및 코멘트 입력 등 심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제공 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평가를 진행 하는 경우에도 심플로우ev 솔루션은 활용하여 평가 및 집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런 솔루션들로 서비스를 하면서 주로 기업들이나 정부 기관, 컨퍼런스를 계획하는 핵심 부서의 사람들과 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서 많은 조직들이 HR 문제, 인사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심플로우에 모여진 수백만건의 질문 데이터들을 다양한 형태로 카테고라이즈 하면서 쌓인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직장인 업무 성향을 진단 할 수 있는 ‘심오피스’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리고 ‘심오피스’는 10여분 정도의 진단을 통해 개개인의 업무 성향을 확인할 수 있고, 관리자는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 팀 안에서 어떤 구성원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어떤 직원이 번아웃이 걱정 되는지 등 과거에는 경험으로 밖에 알수 없었던 다양한 HR 정보를 데이터로 확인 가능하다.   

특히 팀 단위의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의 성향을 확인하고,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를 자랑한다. 론칭 이후 네이버, 삼성전자 등의 HR 팀을 통해서 전사 단위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고객 레퍼런스가 저희가 말하는 효과를 증명할 수 있다.  

3년여간 이런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직장인 대상의 ‘심오피스’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습 성향을 판단하는 ‘심클래스'나 구직자 대상의 ‘심커리어’ 로 현재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확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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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아이티앤베이직 대표 [사진=아이티앤베이직] 

 

Q. 최근 네이버D2SF 투자 유치 기사를 보니 ‘HR테크 스타트업’으로 소개가 되어있던데.

A. 감사하게도 네이버D2SF 와 투자 심사를 진행하던 도중, 본사 HR 팀과 3개월의 심오피스 POC (Proof of Concept)를 통해 네이버 조직 내에서 충분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투자와 서비스 사용 계약이 같이 진행됐다.

심오피스의 본질 가치가 다양한 HR 문제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서, 향후 PA (People Analytics) 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관계로, HR tech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Q. 국내외로 후발주자도 많이 생겼는지?  경쟁력을 들자면. 

A. 우선 심플로우의 경우, 기능 구현 자체의 기술적인 어려움은 크지 않지만, 대규모 인원의 접속 안정성은 기술력의 차이가 확실한 서비스다.  

우리는 5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안정적인 동시 접속 & 사용을 보증하기 때문에, 정말 대형 행사는 물론, 국가 행사, 대기업의 전사 활용, 방송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6년째 IT 컨설팅을 하고 있는 SK이천포럼의 경우, 실제로 4만명이 넘는 SK구성원들이 동시에 심플로우에서 소통을 하고 있다.  

심오피스의 경우, 진단도구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 타당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크론바흐 알파 계수를 0.8 이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다.

다만 이보다도 필드에서의 고객 반응이 훨씬 더 정확하고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1년여간 200여개 고객이 심오피스 서비스를 선택해 준 것이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심오피스 워크숍을 진행한 팀들의 반응이나 조직 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고객 피드백이야 말로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커리어를 통해 창업을 하게 됐는지? 

A.. 20대때에 육군 장교 생활을 통해 GOP 소초장을 역임(2004년 ~ 2007년)하면서, 조직 매니지먼트에 일찍 발을 들여놓았다. 업무적으로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인 네오위즈(2003년 ~ 2004년), 크래프톤(2009년 ~ 2013년)을 거치면서 QA(Quality Assurance, SW품질보증) 실무를 담당했다. 

그러면서 IT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하며 조직 관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커리어를 가질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2013년도 아이티앤베이직을 창업했다. QA 업무를 하면서 프로덕트의 A 부터 Z 까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개발 직군의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 하며 IT 개발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HR 업무 또한 크래프톤 시절 구성원들의 면접, 선발, 온보딩 교육, 평가 등의 업무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Q. 마지막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시기까지 포함해 '이것만큼은 남들 뒤지지 않게 몰두한 일이 있다면?

A. 사업을 10년 하면서 저보다도 훨씬 더 큰 업적을 남기거나, 빠르게 성장하거나, 오랜 기간동안 사업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항상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여러 학습과 경험 중 제 나름의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고객 반응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라는 것이다.  

빠르고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했고, 그래서 이런 유연함 만큼을 치열하게 몰두했던 것 같다. 더불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환경 속에서 ‘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 만큼은 남들보다 열정적으로 아직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떤 영화 대사에서 처럼 ‘강한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해두고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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