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C 67% 집중한 강남 테헤란로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소
성장기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투자유치 위한 공간···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사진=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사진=서울경제진흥원]

[K글로벌타임스] 우리나라 벤처투자자(VC)의 67%가 모여 있는 곳, 서울 강남 테헤란로다. 그러나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국내에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단계라고 지적한다. 테헤란로에 VC가 모여 있을 뿐, 그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성장 주역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에 지난 4월 27일 서울시가 테헤란로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이하 스케일업센터)를 개소했다.

스케일업센터는 민간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VC 등 투자사를 한데 모은 입주 공간으로 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시설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을 한 단계 드높였다.

 

스타트업 투자의 전 과정을 관리 및 지원

스타트업에 있어 VC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VC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후,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 때문이다. 인재 영입이 될 수도 있고 연구개발이 될 수도 있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데 자금은 운용하기도 한다. 또는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스케일업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스케일업은 스타트업의 투자 컨설팅부터 투자 집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투자 교류의 거점이다. 그간 스타트업은 투자유치를 위해 VC를 찾아가야 했지만, 스케일업센터 개소와 함께 그럴 필요가 현저히 낮아졌다.

민간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VC는 스케일업센터에 상주하며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유치 및 특화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스케일업센터에 입주한 VC 5개사 [사진=서울시]
스케일업센터에 입주한 VC 5개사 [사진=서울시]

물론 이들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는데, 1차 서면심사와 2차 대면심사를 통해 하나벤처스, 빅뱅벤처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와이앤아처, 홍합밸리 등 총 5개사가 입주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8816억 원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2~3개사를 추가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돈맥경화 겪고 있는 스타트업, 전용 펀드로 자금 지원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는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 등 민간 창업 및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데모데이 및 투자유치 행사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첨단 제조와 딥테크 분야의 경쟁력 있는 10개 스타트업을 매년 발굴해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그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1조 4천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전용 펀드 조성이다. 이는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한 서울시의 전략이다. 또한 투자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지며, 스타트업 선발부터 투자, 후속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성장 지원 체계도 구축해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전폭 지원 및 관리한다.

한편 서울시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벤처투자펀드 출자를 진행했으며, 지난해까지 57개 펀드를 3.5조 원 규모로 결성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스케일업센터를 통해 ▲미래 유망 혁신 기술을 위한 5조 원 규모 ‘서울비전 2030 펀드’ ▲오픈이노베이션 해외 거점 구축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 ▲온라인에서 기술 거래가 가능한 테크 트레이드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세워 스타트업 성장 및 유니콘 기업 탄생을 지원한다.

 

서울시, 업무협약 통해 스타트업을 ‘함께 더 높이’

서울시와 IBK기업은행이 벤처대출상품 관련 MOU를 체결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IBK기업은행이 벤처대출상품 관련 MOU를 체결했다. [사진=서울시]

스케일업센터 개소와 함께 서울시가 IBK기업은행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한 벤처대출상품을 출시한다.

1천억 원 규모의 IBK벤처대출상품은 대출과 투자 방식을 혼합한 상품으로, VC의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에 빠른 자금 확보와 경영권 유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한금금융투자협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자금 운용 및 투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며, 한국금융투자협회의 557개 회원사와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과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로써 스타트업은 투자유치의 기회를 얻게 된다.

김영환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개소했다”며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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