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워크OS 지향...스탠더드&어드밴스트 스윗 등 업무 툴 양분화
ARR 기준 연간 200억원 이상 목표...유니콘 넘어 나스닥 상장 바라봐
"세일즈포스 뛰어넘는 워크 OS 계 1위 기업으로 도약"

전 세계 테크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오피스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관리(HR), 업무 응용프로그램, 협업 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K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인 창업가의 손에서 탄생해 해외에서 성공한 아이템으로 국내로 역진출하거나 국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피스테크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는 이들의 성공비결을 조명해봤다. 

 

<오피스테크 혁신기업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 프로그램 '스윗' 운영 모습 (사진=스윗)&nbsp;
협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 프로그램 '스윗' 운영 모습 (사진=스윗) 

[K글로벌타임스] 이주환 대표가 창업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 스윗테크놀로지스의 협업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 스윗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협업 툴이다. 지난 2019년 정식 버전 출시 후 200여개국 가까운 곳에 수출되며 기업용 SW로 이름을 알렸다.

가장 큰 장점은 윈도우처럼 운용체계(OS) 역할을 스스로 한다는 점인데, 기업이 협업 툴로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 파일 주고받기, 문서작업, 영상회의, 캘린더 등 5가지 기능을 하나의 앱 안에서 작동할 수 있다.

또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365와도 연동이 되므로 중앙 시스템과 상관 없이 스윗을 사용할 수 있고 자원관리시스템(ERP)이나 고객 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와도 연동할 수 있다.

스윗은 자신들을 ‘미래형 워크OS’라고 지칭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 대표는 당시 협업 툴 시장이 현지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기업형 SW 시장에 대해 니즈도 한창 많아지던 시기다. 예를 들어 ‘슬랙’ 같은 팁 협업 시장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는데, 더 사용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스윗은 2019년 9월에 탄생했다. 특히 기존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시장을 생각해 스윗은 소기업 전용 스윗 프로그램인 ‘스탠더드 플랜’을 먼저 선보였는데, 업무 시 워드 파일, 캘린더,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 여러 개를 틀어놓고 쓸 필요 없이 스윗만 있으면 업무 필수 툴을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레퍼런스를 차차 쌓았다.

스탠더드, 어드밴스트 스윗 등 기업 규모별 툴 양분화

이후 스윗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용 프로그램인 어드밴스트 스윗까지 연달아 론칭하며 스윗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바로 이 부분이 기존 협업SW와 차이점인데, 대부분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등) 중심의 협업 툴이 많았다면, 스윗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제품을 론칭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 국내외로 규모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협업 툴을 설명하고 스윗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도 겪었다. 이들은 대부분 협업 툴은 ‘채팅’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업무 프로그램을 한 데 모아서 사용해야하는 필요성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윗이 추구하는 ‘워크 매니지먼트’의 코드를 인지시키기 시작했고, 점차 스윗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오히려 스윗의 프로그램이 제격이라는 평을 얻을 수 있었다.

대기업들이 협업 툴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채팅을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 계열사들이 스윗을 쓸 수 있고, 한 조직 내에서도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 (예를 들어 마케팅, 개발, 디자인, HR 등)을 스윗 내에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워크OS를 지향한다.

스윗의 워크OS는 워크와 관련된 앱들을 스윗 프로그램에 그대로 올려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능을 넣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파일드라이브, 다큐멘테이션, 영상회의, 캘린더 등 5개 앱이 스윗 내에서는 하나처럼 운영될 수 있다.

대기업은 특히나 사용되는 앱이나 업무용 프로그램이 워낙 많은데, 스윗만 사용하면 일정을 정리하면서 메일도 쓸 수 있고 화상회의를 하면서 문서작업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워크OS라는 개념이다.

아직은 워크OS보다 워크매니지먼트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지만, 스윗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워크OS라는 개념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본다.

기업 성과관리 시스템 OKR ‘Swit Goals’ 등 신규 사업 확장

최근 스윗은 기업의 성과 관리 시스템인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운영 지원하는 스윗 목표관리 '플러그인'도 론칭했다. OKR의 정식 명칭은 ‘Swit Goals’다. 목표와 핵심 결과를 조합한 단어로, 목표 달성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성과평가의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

Swit Goals는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넷플릭스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OKR은 사내 모든 임직원이 측정 가능한 핵심 결과를 설정하고, 실무 중심의 관련 목표에 따라 정렬, 기업 성과 달성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업무의 방향성을 기업의 목표에 맞춰 지속적인 수정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OKR은 특히 개인이나 부서별, 프로젝트별로 달라지는 목표관리 방식에 따라 수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데, 스윗 안에서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탈부착형 서비스를 추구한다. 이는 타 팀간 소통과 협업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연령이 다른 직원들도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를 겪지 않도록 효율적인 업무 툴로 탄생했다.

스윗 목표관리 OKR 프로그램 (사진=스윗)
스윗 목표관리 OKR 프로그램 (사진=스윗)

 

실리콘밸리 성과 바탕 중동 동남아 넘어 유럽 진출 목표

스윗은 미국 내에서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는 이제 막 중견, 대기업들과 함께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중동, 동남아, 일본 등에 스윗 제품을 출시하고 유럽까지 확장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영어와 한국어 지원 위주로 언어 지원이 되는데, 일본어부터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 11개국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SV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VC들이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추가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해 해외 시장 확장 및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이주환 대표는 “연간 구독갱신률(ARR) 기준 200억원대 매출까지 끌어올린 후 최종적으로 나스닥 상장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 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미국에 깃발을 꽂은 한국發 세일즈포스 같은 글로벌 워크OS 기업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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