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만 알리던 해외 설비 결함 진단과 달리 이상 부품 및 수명 확인까지 가능
ExRBM 예지보전 솔루션, 내부 인력만으로도 설비 점검 가능
98%의 높은 결함 진단도로 신뢰성 UP

[K글로벌타임스] 노후된 설비는 각종 문제를 안고 있다. 언제 고장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떨어지는 공정 정확도, 그로 인한 낮은 생산성이 그렇다. 유지보수 전문 엔지니어링을 부르자니 현재 고장은 나지 않아 비용 이슈가 생기고, 그렇다고 부르지 않자니 갑자기 설비가 멈추지 않을까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물론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퓨처메인(대표 이선휘)가 특별한 이유는 설비의 유지보수를 스마트 팩토리처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관계부처가 주관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에 이름을 올린 퓨처메인은 유지보수 관련 어떠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까?

 

우리나라 제조업 환경은 해외와 다르다

퓨처메인은 모터 등 기계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설비는 정상으로 작동했을 때의 진동 패턴이 있는데, 이 패턴이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이상’을 판단하는 것. 설비 예비 진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의 설비 예비 진단 서비스는 ‘이상 감지’ 알림에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실시간으로 설비 유지 데이터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일주일 이상 수백 개의 그래프가 나오다 보니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인력도 없다.

퓨처메인 이선휘 대표 [사진=퓨처메인]
퓨처메인 이선휘 대표 [사진=퓨처메인]

하지만 퓨처메인은 진동 패턴 및 데이터를 분석해 “베어링 마모가 의심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유지보수 전문가가 없어도 제조업 종사자들은 설비의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은 발전소와 자동차 제조업이 발달되어 있고, 대만은 반도체 제조업이 강세다. 중동은 건설업, 일본은 전통 제조업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반도체, 건설,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의 유지보수 인력이 분야별로 충분히 존재할까? 그에 대해 퓨처메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선진국은 100~200년도 넘게 관련 제조업 분야를 국가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키면서 관련 유지보수 인력 풀이 충분하지만,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했기 때문에 한참 멀다는 게 퓨처메인의 설명이다. 즉, 환경이 다르다는 뜻이다.

 

설비 결함을 진단하는 국내 인력 부족 깨닫고 퓨처메인 설립

설비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손쉽게 갈아치우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일단 ‘손쉽게 갈아치우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또한 설비 가동이 정지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손실이 기업을 흔든다.

퓨처메인 이선휘 대표는 40여 년 전 한국기계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설비의 예지 보전에 몰두했다. 보통 기술자는 40세가 넘어가면 관리자로 빠져 나가나 이 대표는 연구원이기에 오랜 기간 현장을 누빌 수 있었다.

2011년 연구원 생활을 그만둔 후에는 1인 설비 진단 인력으로 설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를 체크하러 갔다.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을 절실히 체감했다. ‘한국에는 설비의 결함을 진단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 시점부터 스마트 팩토리가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공장 설비의 ‘이상 유무’ 확인은 중요하다.

퓨처메인 공정 설비 진단 현황 [사진=퓨처메인]
퓨처메인 공정 설비 진단 현황 [사진=퓨처메인]

이 대표는 ‘센서를 설치해서 설비의 결함을 진단하는 일을 자동화할 수 없을까?’와 ‘기존의 서비스처럼 그래프를 전송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메시지를 줄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를 해결해줄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을 찾은 이 대표는 마침내 2014년 퓨처메인을 설립했다.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 OK, 결함 자동 진단해 알려줘

이 대표가 오랫동안 쌓아온 설비 진단 기술과 관련한 분야의 깊은 고민에 대한 해결 방안은 퓨처메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빅데이터 기반에 첨단 ICT을 융합해 기계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계 설비에 발생하는 결함을 자동으로 진단해 알려주는 설비 최적 관리 예지보전 솔루션인 ‘ExRBM’이 그 주역이다.

ExRBM은 설비 진단 분야에서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설비 결함의 원인과 환경 요인들을 조합한 약 10000개가 넘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설비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이를 알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결함의 원인과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이는 곧 피해 사전 예방은 물론이거니와 생산 효율화와 연결되며, 전문가가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인력만으로도 설비를 최적화로 관리할 수 있다.

 

98%의 놀라운 결함 진단 정확도

퓨처메인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확보하기 힘든 설비 구성 요소인 베어링, 기어, 펌프 등 정상 및 결함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설비에서 자주 발생하는 90여 개 결함을 클릭 한 번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ExRBM은 98%의 결함 진단 정확도를 제공하는데, 실제로 ExRBM을 도입한 국내 기업의 경우, 설비 돌발 고장률이 70%에서 8%로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또한 시스템 구축 전 대비 약 2배 이상의 설비 유지 관리 비용 절감효과를 보았다.

나아가 설비와 부품의 수명을 사전에 미리 파악해 교체할 수 있도록 알려주며, 실시간으로 수집된 설비 정보들은 ExRBM 플랫폼을 통해 재탄생해 기업의 DB(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꾸준히 설비 진단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휴대용 설비 데이터 계측 진단기 ‘ExRBM Portable+’ [사진=퓨처메인]
휴대용 설비 데이터 계측 진단기 ‘ExRBM Portable+’ [사진=퓨처메인]

이 외에도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작업자가 안전하게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AR 플랫폼 ‘ExRBM AR+’, 휴대용 설비 데이터 계측 진단기 ‘ExRBM Portable+’ 등의 예비 보전 솔루션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스마트팩토리 증설 추세에 따라 퓨처메인도 고속 성장

최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대중소 동반진출지원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빅데이터와 AI를 적용한 설비관리 플랫폼 해외 시장발굴 및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퓨처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 등 설비 유지보수 및 예비보전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설비관리 플랫폼 수출을 위한 현지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며,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온라인 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마케팅 전문가와 채널을 활용한다.

퓨처메인 이선휘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따라 예지보전 설비 관리는 필수다. 앞으로 설비 관리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관리의 기술까지 아우르는 토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휴대용 계측 사업, AI Data 사업을 전개하며 하이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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