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분야 세계 최초로 3년 연속 CES혁신상 수상
국내서 'TI-2기술등급' 인정받으며 업계 최고수준 기술력 인증
인도네시아 현지 협업 통해 글로벌 행보 본격화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나아가 글로벌 골리앗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구슬땀이 이어지고 있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

힐스로보틱스 박명규 대표. [사진=힐스로보틱스]
힐스로보틱스 박명규 대표. [사진=힐스로보틱스]

[K글로벌타임스] 힐스로보틱스(대표 박명규)는 국내 자율주행 물류로봇 테크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로봇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력을 토대로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3년 연속 글로벌 혁신상 수상, 로봇업계 '최초'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하이봇'. [사진=힐스로보틱스]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하이봇'. [사진=힐스로보틱스]

힐스로보틱스는 KAIST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자율주행 물류로봇 스타트업이다. 힐스로보틱스는 자율 주행 로봇 '하이봇'을 필두로 관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힐스로보틱스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솔로몬 TM'을 비롯해 물류로봇인 '로로봇', 무인이동체 하드웨어 솔루션인 '다비드(DaviD)'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힐스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진가를 알아봤다.

힐스로보틱스는 글로벌 최대 소비자 가전쇼(CES)에 꾸준히 참가했고,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3회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힐스로보틱스는 CES2021 코로봇(Coro-bot), CES2022 헤이봇(Hey-bot)에 이어 하이봇(Hi-bot)으로 CES2023에서 세 번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이봇은 경쟁사 로봇들보다 저렴한 단가를 강점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자율 주행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KAIST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하이브리드 SLAM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라는 것이 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봇에는 360도 입체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 지원 기능과 살균, 공기 청정 기능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로봇업계의 시각이다.

더불어 지난 2021년 산업디자인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Red Dot Award(레드닷어워드)2021'에서 본상인 Winner Services2021 대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힐스로보틱스는 2021년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사진=레드닷]
힐스로보틱스는 2021년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사진=레드닷]

 

글로벌서 먼저 알아본 기술력, 국내시장서도 주목

글로벌에서 먼저 인정받자 국내시장에서도 힐스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021년 11월 TIPS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2년 11월 NICE신용평가로부터 최고수준인 'TI-2기술등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추진하면서 로봇사업의 성장성도 인정받았다. 

힐스로보틱스는 인도네시아에 7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지구 기후변화이슈와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스마트발전소 프로젝트에도 함께 동참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코엑스, 코오롱그룹과 같은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힐스로보틱스의 '코로봇'. [사진=힐스로보틱스]
힐스로보틱스의 '코로봇'. [사진=힐스로보틱스]

대한민국 로봇산업 첨단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재제조 로봇리퍼브산업육성 및 로봇 활용 제조공정 기술 활성화를 위해 한국로봇사용자협회(KORUA)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국내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과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중의 하나인 네패스(NEPES)에 지능형 가이드로봇과 자율주행형 물류로봇 로로봇 2종의 자율주행로봇을 납품하는 등 발빠른 시장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진출 원년, 동남아 시장 개척 본격화

힐스로보틱스가 원로보틱스에듀케이션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진=힐스로보틱스]
힐스로보틱스가 원로보틱스에듀케이션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진=힐스로보틱스]

힐스로보틱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APARA(Asia Pacific Assistive Robotics Association)의 회원사 원로보틱스에듀케이션(ONE Robotics Education)과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힐스로보틱스의 물류로봇 로로봇의 해외수출과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힐스로보틱스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경쟁력있는 로로봇을 보급하고, 대량생산형 제조업 경제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자동화와 물류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힐스로보틱스는 원로보틱스에듀케이션과의 협업체계를 공고히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지역 공급자로 관련 시장을 공동개척하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같은 연관시장에 지능형 로봇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니 쓰라이브사와 수출 협약을 맺은 힐스로보틱스. [사진=힐스로보틱스]
인니 쓰라이브사와 수출 협약을 맺은 힐스로보틱스. [사진=힐스로보틱스]

지난해 10월 열린 '로봇월드2022'에서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로봇회사인 쓰라이브(Thrive)와 인도네시아 지역 공급계약을 맺고, 로로봇과 물류운영 플랫폼인 솔로몬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도 힐스로보틱스는 CES 2023에서 글로벌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인 프랑스 소덱소와 로봇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스마트 농업기업 GINT,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링크솔루션과 로보틱스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행사를 통해 UL인증을 필요로 하는 북미지역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태국 등으로부터 로봇 수출을 위한 배급자 자격 요청도 받았다.

독일의 보쉬, 일본의 NEC, 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도 로보틱스 분야 협력 파트너로 힐스로보틱스를 선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명규 대표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사업과 각종 제조기업에 다양한 고성능의 지능형 물류로봇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플랫폼을 출시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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