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에듀테크 선도기업 '우뚝'
소프트뱅크서 2000억원 투자 유치로 주목, 해외 유수 매체서 기술력 인정
국내외 교육기관과 활발한 협업, 미국 대학 입시 시장 진출 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나아가 글로벌 골리앗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구슬땀이 이어지고 있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

장영준 뤼이드 대표.[사진=뤼이드]
장영준 뤼이드 대표.[사진=뤼이드]

[K글로벌타임스]뤼이드(대표 장영준)는 국내 에듀테크(교육+기술) 분야 선도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의 시리즈D 투자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미국 기술경제 전문지로부터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뤼이드는 미국으로 본사 이전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에듀테크에 빠진 교육시장,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주목

뤼이드의 산타토익 서비스 화면.[사진=뤼이드]
뤼이드의 산타토익 서비스 화면.[사진=뤼이드]

2014년 설립된 뤼이드는 최근 세계시장에서 주목하는 인공지능(AI) 에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뤼이드는 '산타토익'으로 알려진 AI 기반 토익 교육 서비스 '뤼이드 튜터'로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언택트 확산에 따른 교육시장의 변화에 발맞추며 AI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는 3억 건이 넘는 학습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토익 실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모든 학생에게 개별화된 공부법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의 일괄적인 교육 행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토익 시험을 중심으로 시험준비 앱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웅진씽크빅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뤼이드.[사진=뤼이드]
웅진씽크빅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뤼이드.[사진=뤼이드]

국내 대표 교육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약을 통해 웅진씽크빅의 중학생 대상 개인 맞춤형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 중학'의 영어 문법 학습 서비스에 딥러닝 기반 지식 추적 및 콘텐츠 추천 모델을 포함한 AI 솔루션을 적용했다. AI 기반 영어 문법 서비스는 중학생 대상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서는 최초의 시도로 교육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뤼이드는 사교육 외에도 공교육 현장에도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며 교육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부설학교진흥원과 공동 연구 개발한 공교육용 AI 기반 영어교육 서비스를 서울대 사범대학부설중학교와 부설여자중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다.

교사는 뤼이드 솔루션을 통해 학급별 학습 성취도뿐 아니라 취약 영역과 추가 학습이 필요한 부문 등을 빠르게 파악해 수업에 활용하고, 학생 개개인의 분석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뤼이드는 시범서비스를 토대로 공교육 현장에 맞는 솔루션을 구축해 통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뤼이드는 인공 지능 교육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계속해서 쌓아나가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이어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입증

CB인사이트 글로벌 AI 100대기업에 이름을 올린 뤼이드.[사진=CB인사이트]
CB인사이트 글로벌 AI 100대기업에 이름을 올린 뤼이드.[사진=CB인사이트]

뤼이드의 기술력은 이미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2'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투자사인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84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뤼이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신 AI 활용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왔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6년 이후 총 17건의 인공지능 기술 논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됐으며 세계적 권위의 글로벌 AI 컨퍼런스 뉴립스(NeurIPS), 전미인공지능협회(AAAI) 및 자연어처리 관련 전산언어학 학회(ACL), 북미전산언어학 학회(NAACL),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회(EMNLP) 등에서 연구 결과 논문이 발표됐다.

CVPR에서 채택된 논문을 작성한 뤼이드 팀.[사진=뤼이드]<br>
CVPR에서 채택된 논문을 작성한 뤼이드 팀.[사진=뤼이드]

뤼이드는 세계 최고 인공지능 학회 중 하나인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에서 논문이 채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학회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들은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VPR에서 교육 기술 기업의 AI 기술력이 실용성을 인정받아 채택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다.

이처럼 기술력을 인정받는 뤼이드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생성하는 콘텐츠 AI 기술 개발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지난 2021년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100대 AI 기업 랭킹인 'AI 100'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미국 기술경제 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2)'에도 선정되며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패스트컴퍼니는 포브스, 타임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 평가받는다.

 

미국시장서 주목, 현지 교육시장 진출 초읽기 

뤼이드는 뤼이드 랩스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시장 진출을 예고했다.[사진=뤼이드]
뤼이드는 뤼이드 랩스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시장 진출을 예고했다.[사진=뤼이드]

뤼이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남미 대표 교육 기업 카사그란데 인터렉티브와 함께 콜롬비아에서 AI 기반 모바일 학습 애플리케이션 'OE Saber'를 출시하며 콜롬비아 시장에도 진출한 뤼이드는 더 큰 시장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최우선 진출 국가로 미국을 선정하고 현지 교육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뉴욕타임스(NYT)로부터 교육혁신기업으로 선정되며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미국 SAT와 ACT 등 미국 대입 시험 시장 진출을 목표로 뤼이드는 새로운 AI모델을 구축하는 데 개발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를 위해 입시학원 프린스턴리뷰와 학생들의 학습 경험 혁신을 위한 AI 진단 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은 내년 대입 시험부터 기존 종이 시험에서 디지털 시험으로 완전히 바뀌는 등 교육업계 전반에 디지털 혁신이 이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뤼이드 역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뤼이드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출시한 알테스트.[사진=뤼이드]
뤼이드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출시한 알테스트.[사진=뤼이드]

협약에 따라 뤼이드는 프린스턴리뷰 내에 AI 기반 디지털 SAT  '알테스트(R.test) 허브'를 설립하고 운영한다. 알테스트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반의 디지털 SAT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알테스트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150여개 문항의 풀 버전 모의고사와, AI 기술을 활용해 30여개 문항으로 축소한 미니 버전으로 구성된다.

학생의 현재 학습 상태와 시험 습관에 대한 개인화된 맞춤 리포트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AI 진단 센터 학생들의 응시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뤼이드는 미국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신규 법인 설립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뤼이드는 지난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뤼이드랩스(Riiid Labs)’를 설립하고 현지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장영준 대표는 "디지털 SAT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인 알테스트를 올해 한국 및 글로벌 출시를 통해 AI 데이터를 고도화해 내년 본격적으로 열리는 미국 디지털 SAT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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