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수기로 진행되는 소방 산업···디지털 전환 느린 대표적 산업으로 꼽혀
정평이앤씨, “소방 분야 IT 솔루션 제시로 화재 예방에 1%라도 기여하는 기업 될 것”

[K글로벌타임스] 소방업체는 IT를 모르며, IT 업체는 소방산업 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각 분야가 너무나 전문적이고 독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쉽게 융화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소방엔지니어링 회사가 IT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면 소방산업전용 IT 솔루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진=정평이앤씨
사진=정평이앤씨

그 생각에서 탄생한 기업이 바로 정평이앤씨(대표 김경진)이다. 이후 소방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으로 정평이앤씨는 한층 더 성장했다. 실제로 처음 프로그램을 출시한 2021년 이후 많은 특허와 각종 수상, 사업 선정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간 타 산업 분야에 비해 낙후된 상태였던 소방산업에 늦은 새 바람이 분 것이다.

 

단 한 건의 화재 예방, 국민의 혜택으로 돌아가

정평이앤씨 김경진 대표. [사진=정평이앤씨]
정평이앤씨 김경진 대표. [사진=정평이앤씨]

소방산업은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그 영향력도 지대하다. 그렇기에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아직 소방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늦는 편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 모든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야 하고, 실무자와 사무실 및 외근직과 내근직, 또한 담당자와 비담당자의 구분 없이 모든 관계자가 정보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나아가 170여 가지나 되는 관련 서류들을 모두 소방법의 형식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툴이 존재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사진=정평이앤씨
사진=정평이앤씨

소방산업과 관련한 기업은 기업의 목적에 맞게 이윤을 추구해야 하지만, 모든 결과가 온전히 기업에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국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 한 건의 화재 예방, 한 건의 재난 상황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전 국민의 피해를 줄이고 나아가 혜택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향해 전 세계가 ‘IT 강국’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소방 업무를 위한 IT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소방 업무의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퇴사한 직원이 악의를 품고 PC에 저장된 문서 파일을 모두 삭제해 그간 진행했던 자료가 사라져버렸다는 사례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화재를 1%라도 예방하며 전 국민의 관심도 높이기 위해 노력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는 소방 관련 기업이 다소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안전관리 현장 방문 일정 스케줄링과 방문 기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스트림라인’, 안전관리 현장 방문일정 스케줄링 및 안전관리 월간 리포트를 제공하는 ‘익스펙트 포인트’가 그렇다.

사진=정평이앤씨
사진=정평이앤씨

이와 관련해 정평이앤씨는 “결이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정평이앤씨는 소방시설 안전관리 업무 대행 전산화 솔루션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건축설비 최적화 시스템 개발로 비즈니스 영역이 발전되고 있다. 정평이앤씨 김경진 대표는 “소방설비의 현황과 이력을 관리하는 주체를 소방시설관리 대행업체뿐만 아니라 건물 관계인과 입주민까지 확장시켰다”고 말한다.

정평이앤씨의 비전은 명확하다. 자신들의 솔루션을 통해 화재를 1%라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이후 대한민국 전 국민이 소방설비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화재 일으키는 경우 많아

소방청의 2021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럴 경우 당연하게도 화재는 대형 화재로 번지며, 인명 피해는 2.89배, 재산 피해는 151배 증가한다. 전체 화재 피해의 대다수는 소방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했다면 믿을 수 있는가?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나아가 소방시설을 채 갖추지 못한 경우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김경진 대표는 “주택 천장에 붙어 있는 스프링클러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만일 지금 당장 화재가 발생한다면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믿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혹은 천장에 설치된 설비가 스프링클러인지 열감지기인지 연기감지기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소방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유사시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기에 소방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일이 정평이앤씨의 첫걸음이다. 화재와 사건은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한 분야의 산업을 전산화하는 일, ESG에도 기여

정평이앤씨는 단순한 소방엔지니어링 전문 회사에서 소방 IT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구하고 많은 변혁의 시기를 겪었다. 가장 크게는 업무의 프로세스가 달라졌으며, 그에 따른 업무 효율 등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달라진 것. 종이 서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불필요한 업무 시간이 줄면서 엔지니어링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적 자원 활용을 최대화했다.

김 대표는 “한 분야의 산업을 전산화하는 일은 ESG경영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종이로 제출하던 보고서를 전산으로 제출하는 경우를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고 전한다.

또한 “소방산업이 추구하는 바는 명확하다. 화재 예방의 첫걸음은 관심이다. 1%의 화재 예방은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를 위해 정평이앤씨는 소방 IT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재 예방과 그에 따른 국민의 신체 및 생명, 그리고 재산 보호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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