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더 이주홍 대표. [사진=NIPA]
쿠빌더 이주홍 대표. [사진=NIPA]

[K글로벌타임스] 쿠빌더는 클라이언트에게 최적의 마케팅 전략과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다. 뛰어난 실행력 및 자체 콘텐츠 제자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데, 특히 자체 장비 및 스튜디오를 통해 퀄리티 높은 마케팅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로써 고객의 반응을 끌어내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쿠빌더는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과 SNS 이해도,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마케팅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202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쿠빌더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누적 5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핵심 인력과 대부분 클라이언트는 베트남인으로 철저한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마케팅, 베트남 기업의 한국 마케팅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데에는 마케팅, 특히 디지털 마케팅이 베트남과 한국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유사한 까닭이다.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숙한 글로벌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마케팅 실패 원인과 방안

최근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제조 생산 거점’이 아닌 ‘차세대 소비 시장’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베트남이 가진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과거에 비해 높아진 인건비만큼이나 전반적인 구매력이 상승했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증가로 소비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타 국가 대비 한국 기업과 제품이 베트남 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베트남 젊은 세대의 높은 선호도가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뷰티와 패션, 콘텐츠, 푸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성공적인 베트남 소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마케팅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브랜딩이 중요한 뷰티, 패션 분야에서는 마케팅의 역할이 성공과 실패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는 별대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 기업도 많다.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한국의 콘텐츠를 그대로 베트남 시장에 적용하는 경우다.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부 언어만 변경해 사용하는데, 비용 절감 등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마케팅 콘텐츠를 현지에 맞게 생산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기 어렵다.

특히 SNS에서 사용되는 광고 콘텐츠는 현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로 빠르게 생산해 시의적절하게 업로드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방영되는 TV 광고 등의 콘텐츠에 자막만 덧붙인 상태로 베트남 내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둘째, 오프라인 마케팅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온라인에만 집중하는 경우다. 물론 베트남은 온라인 마케팅 효과가 뛰어난 시장이다. 그러므로 좋은 콘텐츠는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마케팅 역시 효율성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기본적으로 인건비를 비롯해 오프라인 활동에 투입되어야 하는 예산 규모가 한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극단적 예로 앱 마케팅의 경우 온라인 광고를 통한 CPI, CPA보다 파트타이머를 통한 대면 다운로드 유도 활동의 비용이 더 낮을 때도 있다.

셋째, 한국 기업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의 흐름이 시작되어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현지 상황과 동떨어진 이야기다. 베트남 의사결정권자들은 상호 간의 신뢰와 친밀감을 매우 중요시한다. B2B 기업이라면 출시 행사, 고객 초청 행사 등 대면 활동을 전제로 한 오프라인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넷째, 한국의 법률가 규제에 익숙한 기업이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하지 못하는 경우다. 기업이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 적법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베트남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법률이 미비하거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영역이 꽤 많다. 이러한 감시의 허점을 오히려 과감히 이용하고 베트남 현지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다섯째,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 기성 연예인보다 SNS 인플루언서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 또는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뷰티, 패션, 푸드 분야일수록 그런 현상이 더욱 빈번히 목격된다. 팔로워 숫자, 노출, 조회수 등 단편적인 지표에만 신경 쓰고 정작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메시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아 노출의 빈도수는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는 모호한 결과에 직면하기도 한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실제 생산까지 인풀루언서에 기대하기보다는 인플루언서를 영향력 있는 마케팅 ‘채널’로 인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에이전시 또는 프리랜서에게 마케팅을 아예 위임하는 경우다. 이는 반드시 지양해야 하는 방법이다. 쿠빌더 이주홍 대표는 “단발성 프로젝트 수행 또는 비용 절감의 목적이 아니라면, 내부에서 마케팅 전략과 플랜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부 인력 또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하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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