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인구 늘어나면서 시니어 관련 산업 급성장
재가 요양 서비스 중심 다양한 시니어 관련 서비스 제공하며 빠른 성장
1000억원 규모 기업가치 인정, 예비 사회적 기업 최초 예비 유니콘 등극

케어링 김태성 대표. [사진=케어링]
케어링 김태성 대표. [사진=케어링]

[K글로벌타임스] 케어링(대표 김태성)은 고령인구를 위한 장기요양등급 대행, 시니어케어, 헬스케어, 요양보호사 지원 등의 종합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케어링은 국내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떠오르는 시니어케어 시장, 디지털화로 장악

방문요양 자동화를 위해 모두싸인과 손잡은 케어링. [사진=모두싸인]
방문요양 자동화를 위해 모두싸인과 손잡은 케어링. [사진=모두싸인]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인구비중이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인 인구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니어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시장 역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시니어 시장은 1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케어링은 어쩌면 레드오션이 될 이 같은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특히 규모가 큰 시장에 비해 디지털화가 미비하다는 점을 캐치한 케어링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수많은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파편화된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는 서비스의 품질 저하로 이어진 점을 주목한 것이다.

케어링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에 디지털 전환 접목을 시도하고 이에 성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화 돼 있지 않고 직접 방문과 우편, 전화 등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많은 손실이 있었다. 사회복지사들이 대면으로 계약서 서명을 위해 이동하는 것, 요양보호사에게 필요한 서류를 매달 우편으로 보내 서명을 수취하는 등 비효율적인 구조였던 것이다. 

케어링은 이 부분들을 모두 디지털화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고, 서명이 필요한 부분(계약 등)의 경우 전자화된 서명으로 대체하고, 출퇴근 및 서류 관리도 휴대폰 태그를 통해 자동화함으로써 대부분의 업무를 간소화했다.

또 자체 ERP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업무를 전산화해 관리 및 운영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고, 이 비용을 요양보호사에게 제공하며 타 요양 센터 대비 20% 높은 시급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케어링은 전국의 요양 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현재 전국 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요양보호사 풀(pool)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요양사들을 교육해 고객만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케어링은 소속 요양보호사에게는 높은 급여를 보장하고, 수급자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진구에 오픈한 케어링센터. [사진=케어링]
부산진구에 오픈한 케어링센터. [사진=케어링]

이를 통해 케어링은 현재 전국의 방문요양센터 직영점을 10개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데이터 수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업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기존 재가요양센터들이 직접 서류를 출력해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의 관리 업무를 진행했다면, 케어링은 이를 자동화하고 운영비를 절약해 요양보호사들에게 높은 급여로 돌려주는 것"이라며 "요양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하는 것이 서비스 질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적 서비스모델 구축, 시니어테크 선도기업 '우뚝'

정부의 '커뮤니티 케어' 기조에 발맞춰 케어링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케어링]
정부의 '커뮤니티 케어' 기조에 발맞춰 케어링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케어링]

케어링은 자동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모델 구축에 성공하면서 시니어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8월에는 투자가뭄을 뚫어내고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다시금 이를 입증했다.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등이 투자에 참여한 시리즈 A라운딩을 통해 케어링은 무려 30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투자금액이 몰려든 이유는 국가적인 시니어테크 육성정책기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산업 중 요양부분 시장규모는 이미 2020년 12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케어링이 영위하는 1차 시장인 방문요양 시장 규모도 4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 확실시 된다.

정부는 높아지는 사회 통합돌봄 요구에 따라 2019년 '커뮤니티 케어'를 중요 정책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 커뮤니티 케어란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재가 요양 등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서 돌봄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관련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란 게 투자업계의 시각인 것이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자동화 등을 통해 시니어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케어링]
케어링은 방문요양 자동화 등을 통해 시니어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케어링]

정부가 가장 바라는 것은 요양보호사, 수급자의 체계적인 관리이다. 영세하게 운영되던 기존 시장에서는 정부가 관련 지침을 내려도 일일이 통제할 수 없었기에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케어링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기업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유치도 가능했다.

케어링은 서비스를 시작할 때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86.6%보다 더 높은 인건비를 책정하고 시작했고, 요양보호사와 수급자 관리 또한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 케어링은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방 거점 대학들의 사회복지학과와 연계했다. 이를 통해 해당 학과 학생들이 졸업한 직후 바로 케어링 거점 센터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 문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예비 유니콘 등극, 토탈 시니어 플랫폼 성장 목표

더피플라이프와 MOU를 체결한 케어링. [사진=케어링]
더피플라이프와 MOU를 체결한 케어링. [사진=케어링]

케어링은 단순히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시니어 삶 전반을 연결하는 '토탈 시니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기업가치 1000억 원을 인정받으며 예비 사회적 기업 중 최초로 예비 유니콘에 등극한 케어링은 자회사 ‘케어링 커뮤니티케어’를 설립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및 건강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범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 더피플라이프와 함께 고객 혜택 확대 및 요양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손잡았다.

올해 초에는 외국인 종합 비자 서비스 스타트업 케이비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새로운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투자집행을 계기로 향후 케이비자와 손잡고 요양업계의 고질병인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에 체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부족한 요양 관련 인력을 수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케어링의 돌봄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케어링 성장 추이. [사진=케어링]
케어링 성장 추이. [사진=케어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요양보호사, 수급자, 정부 등 모든 주체에게 혜택이 가도록 실버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낸 케어링은 2019년 설립 첫 해 10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35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급성장했다.

케어링은 방문요양을 넘어 커머스, 헬스케어, 신탁 등 사업 확장을 통해 다시한번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태성 대표는 "케어링은 시니어 세대의 고민 해결을 위해 존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분야를 확장하여 방문요양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시니어의 걱정을 해소시켜주는 토탈 시니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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