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PU 전문 팹리스업체 모빌린트, 고성능 에지 반도체 시장 진출
AI 반도체 성능 평가 대회 ‘MLPerf’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

[K글로벌타임스] 2019년 설립된 고성능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는 ‘모바일(mobile)’과 ‘인텔리전트(intelligent)’의 합성어다. 풀이하자면 ‘움직이는 AI’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4사 산업시대의 주역인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모빌린트에 있어 걸맞은 사명이다.

 

초당 80조 번 연산 가능한 고성능 에지용 AI 반도체 개발

모빌린트 에리스 제품 사진 [사진=모빌린트]
모빌린트 에리스 제품 사진 [사진=모빌린트]

국내 에지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고성능 칩이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났다. 고성능 에지용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모빌린트(대표 신동주)의 ‘에리스(Aries)’다. 최대 초당 80조 번 연산(80TOPS)을 자랑하는 에리스는 효율적인 N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미터 미세 공정을 활용한 값진 결과다.

에리스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NPU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생각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 보안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사의 평가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양산에 들어간다.

또한 해외에서도 다수 업체와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해도를 높여 고객사에 최적화된 지원 소프트웨어(S/W)도 개발 예정이다.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 [사진=모빌린트]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 [사진=모빌린트]

신동주 대표는 “NPU 개념이 생소했던 2~3전 전과 달리 현재 NPU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고객사에서 양산 적용을 위한 PoC를 추가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에리스 양산이 들어가면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빠른 시간에 최대 성과 낼 수 있던 답, ‘인재’

모빌린트는 에지용 AI 반도체를 개발 및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그렇다면 AI 반도체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말 그대로 AI 기술이 접목된 반도체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자체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로써 과거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던 연산 과정을 스스로 처리하는데, 모빌린트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모빌린트는 스스로를 “AI 알고리즘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칩을 만드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이 AI 칩은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 CCTV, 자동차 등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KIST 출신인 신동주 대표는 오랜 기간 딥러닝을 위한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AI를 위한 에지 칩을 개발했다. 이후 2019년 취업 대신 모빌린트를 설립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신동주 대표를 비롯한 인재들이 모빌린트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반도체 설계 등 각 분야의 수준급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설립 1년 만에 글로벌 AI 반도체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MLPerf Founding Member로 등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이제 반도체 시장은 NPU가 점령할 것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품 및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만큼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 역시 많다. 이에 강력한 성을 가진 AI 전용 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기존의 AI 알고리즘 모델 데이터 처리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GPU 솔루션은 성능이나 전력 효율, 발열, 가격 등의 부분에 있어 시장의 니즈에 미치지 못했다.

활용 가능한 산업 분야 [사진=모빌린트]
활용 가능한 산업 분야 [사진=모빌린트]

이에 모빌린트는 NPU를 선택해 AI 알고리즘 모델 가속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로 개술 개발을 시작했다. 그럼으로써 시장 니즈에 보다 적합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특히 NPU가 GPU 이상의 성능을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개발에 몰두했다. 이 믿음은 적중했다. 현재 NPU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이다.

반도체는 국경 없는 경쟁이다. 반도체 제품은 서로 비교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한다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면 해외진출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현재도 글로벌 대기업에서 AI 전용칩 텐서 프로레싱 유닛 등을 개발했지만, 팹리스 스타트업이 AI 반도체를 기업에 납품한 사례가 없다. 신동주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 있다고 대답한다.

신 대표는 “에지 분야는 다품종 소량체제다 보니 하나의 기업이 각각 다 자체 칩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대기업들은 데이터 센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모빌린트 같은 AI 반도체 기업들이 고객들의 니즈를 종합해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한 칩을 만들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