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코 ‘AR 글라스’, 2023 에디슨 어워즈 ‘퍼스널 테크놀로지’ 금상
시각장애인 위한 전자눈(인공망막) 개발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 AR 글라스, 증강현실 기술로 시력 회복할 수 있어
2023 에디슨 어워즈(2023 Edison Awards)를 금빛으로 물든 국내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토마브 알바 에디슨의 업적과 영감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에디슨 어워즈는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기술을 개발한 기업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자리다. ‘혁신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에디슨 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떤 아이디어로 세상의 혁신을 이뤘을까?
<에디슨 어워즈 금빛 스타트업>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시각 장애인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셀리코(대표 김정석)가 AR 글라스로 에디슨 어워즈 퍼스널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금상을 거머쥔 것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전자눈(인공망막)을 개발하는 셀리코는 시력이 저하되는 환자들이 다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로 시력을 회복하는 AR 글라스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이것만 있지 않다. 올해 초 개최된 CES 2023에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셀리코의 AR 글라스가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셀리코는 이처럼 각종 권위 있는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시각 질환에서만큼은 ‘완전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전자약 플랫폼을 개발하는 혁신 의료기기 스타트업 셀리코(Cellico)는 스페인어로 ‘완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노화로 인해, 혹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신체나 신체의 일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각은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신체 구조 중 하나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이 시각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 것이다.
셀리코는 시각에서만큼은 모든 질병을 ‘완전하게’ 해결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바로 전자약이다. 전자약은 미세전기 신호로 손상된 신경세포를 치료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서는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셀리코는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이크로 전자눈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시각세포를 대체할 이미지 센서 설계 기술과 생체 적합 패키지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의료 선진국보다 뛰어난 2K 화소
우리 눈에는 이미지 센서 역할을 하는 망막이 있고, 망막에는 황반이라고 하는 시각세포가 집중된 부위가 있다. 만일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서서히 시력을 잃는데, 심할 경우 실명까지 하게 된다.
황반변성증 환자의 시야는 마치 블랙홀처럼 검은 구멍이 있으며, 이는 점점 커지다 결국 시야를 가득 메우고 만다. 빛을 감지해 생체전기신호를 만드는 시각세포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셀리코의 전자눈은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 반도체를 이용하는데,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2천 화소 이미지 센서를 눈 안에 삽입한다. 이후 시신경과 연결해 시세포 역할을 한다. 이미지 센서의 경우, 생체적합물질인 티타늄과 폴리이드 등으로 제작됐으며 여기에 특수 코팅을 입혔다. 코팅 기술을 포함한 전자눈과 관련된 특허만 15개다. 그만큼 안전성과 내구성을 검증한 것이다.
또한 2천 화소 이미지 센서에 주목해야 한다. 셀리코가 개발한 1세대 모델은 64화소, 2세대는 256화소였으며, 3세대가 2천 화소인 것.
의료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도 전자눈을 개발하고 있지만, 2천 화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전극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터라 상용화는 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셀리코는 전자눈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의지를 밝혔다.
심청 기업 셀리코, “다양한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기업 될 것”
전자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셀리코는 무엇으로 에디슨 어워즈 금상을 받았을까. 바로 무선충전 기술을 탑재한 AR 글라스다.
안경 한가운데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아직 시력 손상이 초기 및 중기인 상태의 환자들이 시력 보조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AR 글라스에 달린 카메라가 시야를 넓게 캡처한 후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해 환자의 망막에 맺힐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의료 기기다.
이러한 셀리코는 기술력에도 자신 있다. 27건의 AR과 전자눈 관련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라고 평할 수 있다.
셀리코는 자신을 ‘심청이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앞을 볼 수 없는 심봉사를 위해 효녀 심청이 목숨 받쳐 성심을 다했듯, 셀리코도 단단한 사명감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정석 대표는 “향후 연구개발을 꼭 상용화해 망막질환자에 도움을 드리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전자눈 제품 출시는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전자눈 구현을 위해 사용되는 전자약 기술로 다양한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기업이 되어 K-헬스케어의 세계 의료기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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