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가족 심리 안정 도모하는 소셜벤처기업
공기주입 방식의 경량성 및 생체정보 모니터링 기술 돋보여
싱가포르 법인 설립...글로벌 시장 확대 속도

[K글로벌타임스] 돌봄드림은 인간 특히 발달장애인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감정이 이리저리 날뛰며 느닷없이 불안감을 느끼는 발달장애인의 정서적인 허기를 포옹조끼 '허기(HUGgy)'로 채워주고 있다. 돌봄드림의 주력솔루션인 '허기(HUGgy)'는 발달장애인의 생체정보를 수집해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돌봄드림은 포옹조끼를 해외시장에 발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전세계 모든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겪는 고충을 덜어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돌봄드림]
[사진=돌봄드림]

 

혁신기술이 녹아든 평상복 같은 솔루션

언어, 인지, 사회성 등이 나이에 맞지 않게 발달하지 못한 발달장애인들의 참담한 삶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실종 사고는 다반사이고 심지어 살해 사건도 불거지면서 이는 발달장애인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사회적 지원이 시급한 영역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봄드림은 공기주입으로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조끼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던 중량 조끼는 상당히 무게가 나간다는 맹점이 있다. 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평소 의복으로 활용하는데도 무리가 있었다. 이에 반해 돌봄드림은 중량이 아닌 공기 압박식으로 선택적으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조끼를 고안해 냈다. 이외에도 생체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지훈 돌봄드림 대표는 KAIST 기술경영학과를 졸업한 후부터 창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KAIST 창업융합 전문석사 과정 중 우연히 소셜벤처 사업가를 알게 됐고,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후 김 대표는 복지관에서 근무하던 친구와 발달장애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던 중 '허기(HUGgy)'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허기'는 대부분 발달장애인들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3년에서 5년을 발만 동동 구르며 대기한다는 데서 착안한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현에 옮기기 전 시장성을 확인하는 것을 도외시 하지 않았다. 사업성이 담보됐는지,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점쳐보기 위해, 100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부모, 기관 관계자들과 소통을 가졌다. 이 같은 시장조사 결과 발달장애아의 부모들이 가진 문제 해결에 대한 지불 용의나 해결 의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솔루션의 경우 더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뛰어 들었다. 현재 '허기'는 장애인 보조기기 공적 급여 품목으로 등록돼 있어 제품 구매시 보조금 지원까지 들어가게 돼 있다. 기존 품목 분류에 없었지만 국가가 인정했다. 

김 대표는 KAIST 창업경연대회 1위를 시작으로 소셜벤쳐 경연대회 대전광역시장상, 고용노동부장관상, CES2022 혁신상,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중소기업중앙회장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청년 리더로 우뚝서게 하며 또 한번 크게 이목을 끌었다. 김지훈 대표는 "다양한 수상 중에 최근에 받은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창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주변의 존경하는 대표들이 선정되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특히 소셜임팩트 분야에서는 4년 동안 한국인이 없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2030년까지 글로벌 멘탈 헬스케어 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돌봄드림 대표 [사진=돌봄드림]
김지훈 돌봄드림 대표 [사진=돌봄드림]

 

생체정보 수집 활용해 안정감 배가

'허기(HUGgy) ' 원리는 딥 터치 프레셔(Deep touch pressure) 효과이다. 사람의 신체에 적절한 압력이 가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통해 포용하는 듯한 느낌이 안정감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계속 포옹할 수 없으니 착감기는 투툼한 이불을 덥는 듯한 느낌을 계속주게 되면 불안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포옹감을 제공할 수 있다. 

돌봄드림은 내년 상반기 내 허기에 스마트 기능을 더한 스마트 조끼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착용자의 피부 전도, 심박수 등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착용자의 감정 및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공기량을 조절한다. 보호자가 착용자의 상태와 위치 등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돌봄드림은 최근 발달장애아의 실종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김지훈 대표는 "향후 '스마트 내의' 등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의류를 개발해 실종문제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돌봄드림]
[사진=돌봄드림]

 

글로벌 발달장애인에게 따뜻한 포옹 선사

돌봄드림은 올해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허기 조끼는 손펌프 조끼만 판매 중이다. 현재 조끼는 올해 8월에 시제품 100개가 나와서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돌봄드림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전세계적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보니 창업 초기 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했다. 돌봄드림은 특히 캐나다와 미국에는 발달장애인 관련 복지가 상당히 잘돼 있고 발달장애 전 소득층에 정부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진입하기 수월한 시장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많은 신생아가 태어나는 동남아시아 또한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돌봄드림은 최근 싱가포르 법인 설립 및 투자 유치를 진행하며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최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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