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맞춤형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주목
미래 기술로 떠오른 콘테크 업계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
美 빌트월즈 선정 TOP 50 기업 이름올리며 글로벌 기술력 인정
대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 본격화

이명한·신흥주 스패너 각자대표(왼쪽부터). [사진=스패너]
이명한·신흥주 스패너 각자대표(왼쪽부터). [사진=스패너]

[K글로벌타임스] 스패너(대표 이명한·신흥주)는 2020년 5월 창업한 건설기술 분야 스타트업이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히는 건설업의 자동화를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건설에 필요한 스마트 솔루션 발굴 및 자동화를 통해 건설업의 자동화와 친환경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동화 앞세워 '콘테크(건설+기술) 대표 스타트업'으로 주목

스패너의 스패너 스토어 앱 화면. [사진=스패너]
스패너의 스패너 스토어 앱 화면. [사진=스패너]

스패너는 건설 현장의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스마트 건설 기술들을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콘테크 대표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콘테크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신기술들을 결합한 개념이다.

스패너는 개별 기술의 구매부터 설치 또는 렌탈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는 물론, 여러 기술들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기도 한다. 건설현장에 맞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체개발도 한다.

건설기계 자동화 솔루션 ‘망고’를 자체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데이터와 기술을 연결하는 ‘스패너 커넥터’와 수리가 필요한 장비와 검증된 필드 엔지니어를 이어주는 ‘스패너 앱’ 등을 개발해 보유 중이다.

스패너는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건설과 기술을 접목한 '콘테크' 분야를 이끄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볼보, 두산, 밥캣 등 주요 제조사 출신의 구성원들로 구성된 스패너의 자동화 솔루션은 이미 국내 다수의 건설현장에 보급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스패너의 TaaS 서비스 개요. [사진=스패너]
스패너의 TaaS 서비스 개요. [사진=스패너]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현장 맞춤형으로 콘테크 제품의 설계부터 운용까지 TaaS(Technology as a Servic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자리매김하면서 고객사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식이 없어도 플랫폼을 통해 솔루션을 받고 필요한 기술이나 장비를 임대하며 현장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현장보다 적은 탄소배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건설업에 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대규모 투자유치로 입증

스패너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적용된 우원건설의 오창 현장. [사진=스패너]
스패너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적용된 우원건설의 오창 현장. [사진=스패너]

스패너는 국내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 2020년 창업한 이후 2년 만에 누적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콘테크 분야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대규모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2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유치도 완료했고, 최근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를 진행한 박상준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는 "스패너의 자동화 솔루션은 주요 제조사 출신의 구성원들이 직접 개발했고 적지 않은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소한 콘테크 분야 스타트업임에도 이례적인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높은 성장가능성을 기대했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분야로 꼽히는 콘테크는 프롭테크와 함께 스마트 건설 시대를 열 혁신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미 유럽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 된 개념으로 국내 건설업계 역시 콘테크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 건설은 건설현장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해법으로 주목받아 왔고, 실제로 현장의 비효율과 안전 문제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서 북유럽 등 건설 분야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우원건설과 스마트 토공 도입 관련 협약을 맺은 스패너. [사진=우원건설]
우원건설과 스마트 토공 도입 관련 협약을 맺은 스패너. [사진=우원건설]

스패너는 지난해 국내 전문건설사를 중심으로 5개 현장에 BIM(빌딜 정보 모델링)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등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납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 스마트건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토공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 한 우원건설과 관련 협약을 맺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원건설은 대한민국 토공전문건설사 최초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 기반의 스마트 시공 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스패너가 파트너사로 낙점되면서 관련 업무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기술력 인정,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미국 빌트월즈(Builtworlds)에서 선정한 'Top50 ConTech' 기업으로 선정된 스패너. [사진=스패너]
미국 빌트월즈(Builtworlds)에서 선정한 'Top50 ConTech' 기업으로 선정된 스패너. [사진=스패너]

스패너의 기술력은 글로벌 스마트 건설시장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빌트월즈(Builtworlds)에서 선정한 'Top50 ConTech' 기업으로 선정되며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낙후된 생태계에 스마트 건설 기술을 빠르게 적용시키는 사업 모델을 통해 건설 장비 운용 관리 부문 TOP 50 기업에 선정됐다는 게 빌트월즈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신한 스퀘어브릿지(S2 Bridge) 인천의 인큐베이션 멤버십과 액셀러레이팅 멤버십을 거쳐 올해 글로벌 멤버십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패너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투자유치 당시부터 미국시장 진출을 염두한 행보를 예고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스패너는 국내 스마트 건설 확산을 넘어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로 개척을 본격화 한다. [사진=픽사베이]
스패너는 국내 스마트 건설 확산을 넘어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로 개척을 본격화 한다. [사진=픽사베이]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북미 법인을 설립했다. 이 밖에도 현재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복수의 건설사들과 북미와 중동 등 해외 4개소 이상 현장에서 솔루션 도입과 협업 등을 논의 중이다.

최근 빌트월즈 수상을 계기로 현지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면서 본격적인 파트너십 확장과 판로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이명한 대표는 "빌트월즈를 통해 스패너의 서비스에 대한 현지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 관련 스타트업과 빠르게 협업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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