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내 서비스 론칭 후 '눈 달린 챗GPT'로 유명세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업스케치로 경쟁력
일본 필두, 태국 및 대만 등 아시아 국가로 영역 확장

[K글로벌타임스]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카카오톡 기반 문장 및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아숙업(AskUp)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아숙업은 카카오톡 론칭 후 학습 자료, 사업자 등록증, 계약서 등 다양한 서류까지 처리가 가능해 '눈 달린 챗GPT'라는 별명으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아숙업'이 일본 라인(LINE)에 진출한다. [사진=업스테이지]<br>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아숙업'이 일본 라인(LINE)에 진출한다. [사진=업스테이지]

최근 일본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LINE) 버전을 론칭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라인은 한달에 9400만명 이상 사용하는 메신저로, 이번 론칭을 통해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숙업은 지난 3월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채널 친구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를 기반으로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가 문서 사진을 찍거나 전송하면 이미지에 기재된 텍스트를 자동으로 이해하고 답변하는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는 언어 모델 GPT-4를 적용해 좀더 정확한 답변 능력을 갖췄다. 

 

일본판 '라인' 내 서비스 론칭···현지 'AI챗군'과 맞불

일본판 라인에도 'AI챗군'으로 불리는 GPT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이미 존재한다. 현재 140만명 이용자를 확보했기에 후발주자로써 아숙업이 어떠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모색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숙업의 대표 기능 중 하나로 '푸드렌즈'가 있다. AI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두잉랩과 손잡고 푸드렌즈를 적용했는데, 이 렌즈느 아숙업에 음식 사진을 전송하면 칼로리, 성분 함량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 정보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먹은 샐러드 사진을 아숙업에 찍어 올리면 푸드렌즈가 샐러드의 열량을 분석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함유된 영상소 성분을 알려주며, 하루 식단을 올리면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조언도 건넨다.  

또 아숙업 하단에 뜨는 기록 버튼을 누르면 평소 식습관 분석 및 건강한 레시피 추천, 본인에게 어울리는 음식 추천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해당 음식과 관련된 스토리를 알려주는 이야기 기능이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조리법 기능을 통해 AI챗봇과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흥미롭게 아숙업을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아숙업'이 일본 라인(LINE)에 진출한다. [사진=업스테이지]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아숙업'이 일본 라인(LINE)에 진출한다. [사진=업스테이지]

 

카카오톡 100만 유저 확보한 '눈 달린 챗GPT'로 차별화 

업스테이지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내세운 경쟁력은 아숙업에 도입한 OCR 기능이다. OCR은 이미지 내 문자를 텍스트 데이터로 읽고 원하는 항목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업스테이지는 사용하기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갖춰 클릭 한번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이미지,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노코드-로우코드' 솔루션을 장착했다. 이 기능을 통해 기존 수작업 처리 방식 대비 82% 이상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다른 차별화 기능 중 하나로 최근 도입한 이미지 생성 기능인 '업스케치'가 있다. 이미지 AI모델 스테이블 디퓨전에 AI전문가인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가 파인튜닝을 적용해 만든 자체 모델이다. 짧은 프롬프트(명령어)만 입력해도 실사와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아숙업이 일본판 라인에 서비스를 론칭하면 라인 이용자들은 별도의 인증 없이 친구 추가만으로 현재 카카오톡에 적용된 아숙업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이용되고 있는 AI챗군은 일 5회까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5회 이상 사용할 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아숙업은 국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GPT-3.5 메시지 100건과 GPT-4 메시지 10건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아숙업은 GPT-4를 탑재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을 포함한 27개 언어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확보했다. 아숙업은 앞서 글로벌 AI 경진대회 ‘ICDAR 로버스트 리딩 컴피티션’ 4관왕을 휩쓴 업스테이지의 OCR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에 일본어, 영어 인식률이 상당히 높다.  

 

문서 디지털화 필요한 태국·대만 등 아시아로 시장 확장

아숙업 전개사 업스테이지는 이번 일본 라인 진출을 바탕으로 문서 디지털화가 필요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국가들은 라인의 점유율도 높아 안정적인 수요층도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일본을 필두로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들은 이미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사용되는 곳으로 시장 진입만 우선 해도 어느정도 성공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며 라인 점유율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OCR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특화 AI솔루션 보급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에 AI 솔루션 'OCR 팩'을 공급해 보헙업계의 문서 자동화를 돕고, 삼성생명의 진료비 영수증 등 보험청구서류 7종의 문서 자동화를 돕는 OC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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