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 낮아진 디지털 시대에서 독해력 향상 서비스로 교육시장서 독점적 위치 확보
챗GTP가 쏘아올린 생성 AI, 에듀테크와 만나 교육 콘텐츠 생성 효율성 극대화

[K글로벌타임스] 오픈AI의 챗GPT로 인해 생성 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생성 AI 기술을 도입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그중 AI 에듀에크 스타트업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대표 김기영)’가 생성 AI 기술을 교육과 접목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교육 문제를 만드는 데 시간 소요가 훨씬 단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생성 AI 시대 전에도 AI 시선추적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의 콘텐츠 읽기 능력을 시각인지와 주의집중 등 6가지 요소로 분석해 독해력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학생 맞춤형 교육이 아닌 교육의 기초 ‘독해력’에 집중한 에듀테크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출신 8명이 2021년 설립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다. 대부분의 에듀테크 기업들은 AI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조금 다르다. AI로 문해력을 진단하고 이를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레서(Lesser)’다.

지난 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후 누적 다운로드 1만 건 이상을 달성한 레서는 AI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 설립 후 레서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하기까지 무려 2년이라는 기간이 걸린 만큼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레서를 향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레서에 탑재된 기술 관련 논문이 2021년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최고 권위의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Conference on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서 ‘의료 이미지 워크샵’에 채택되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읽기 능력에 관한 논문이 해당 워크숍에 발표되는 것은 최초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시선추적, 발화분석 및 청‧지각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이용자가 글을 읽는 동안 시선 패턴이나 시선의 정지 횟수를 분석해 독해력 수준을 진단한다.

 

난독증 치료 기술에서 출발한 ‘레서’, 의료분야서 활용 가능성 입증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2022년 9월부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와 함께 전국 11개 초등학교에서 레서의 PoC(실증사업)를 진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PoC 이후에도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레서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레서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레서는 이용자의 독해력 수준을 진단한 후 게임 형태의 인지 및 습관 향상, 배경지식 향상, 단어를 문장이나 문단으로 발전시키는 역량 등 독해력 향상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교육의 기초는 바로 ‘읽기 능력’ 즉, 독해력이다. 그러나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독해력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독해력과 연관된 국어 사교육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1000억 원에서 2020년 1조 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가 교육 시장에서 가질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다.

또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AI 시선추적 기술은 난독증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접근법이다. 이용자가 글을 읽을 때 시선이 오가는 패턴을 추적하면서 글을 읽는 방식과 한 번에 받아들이는 정보량 등을 분석하고, 글 이해도와 어휘능력 등을 측정해 이용자가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파악한다.

현재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6천 건 이상의 시선추적 및 인지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매주 레서를 통해 6000~800명의 학생이 진단에 참여함으로써 전체 초‧중학생 1~2% 정도의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이러한 데이터는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 AI 접목에서 나아가 부가가치까지 살뜰히 챙긴 ‘젠큐’

젠큐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젠큐 [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지난 1월 아티피셜 소사이어티가 교육용 영어 지문과 문제를 자동 생성해주는 ‘젠큐(genQue)’를 오픈 베타로 출시했다. 젠큐는 챗GPT와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자체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로 이미 글로벌 교육 기업들과 클로즈 베타 서비스 진행해 오픈 베타 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물론 챗GPT만으로도 문제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젠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문제가 어느 학년에 적합한지, 문제의 정답률은 어떠한지 등 부가적인 부분을 모두 케어한다.

지문 생성, 서술형 평가와 질문 유형 등 총 17가지 기능을 제공하며 저작권 문제가 없도록 문제를 생성한다. 이로써 교육용 콘텐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정부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실화되고, 교육 분야의 디지털 인프라가 보다 정밀하게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아티피셜 소사이어티가 국내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글로벌 AI 에듀테크에 한 획을 긋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는 “레서를 통해 독해력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성 AI를 기반으로 하는 젠큐는 B2B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레서를 국내에 안착시킨 후 젠큐와 함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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