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확장 및 기술 사업 확장…최대 매출 달성
말레이시아 등 진출국 확장…해외 매출 전년 대비 50% ↑

[K글로벌타임스] 교육용 로봇·콘텐츠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이럭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반기 매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해외 사업 확장 뿐만 아니라 드론 등 기술 기반 신사업 강화와 더불어 사업 운영 효율 증대 등 비즈니스 전략을 촘촘히 짠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럭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럭스는 올해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이에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권역에 먼저 진출해 테스트 마켓을 거치고, 해외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럽·미주 지역까지 수출 규모를 차츰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기준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전시회인 '베트쇼 2023'에 참가한 에이럭스의 AI 코딩로봇 비누(VINU) 설명을 듣는 현지 관계자들 [사진=에듀테크]
글로벌 에듀테크 전시회인 '베트쇼 2023'에 참가한 에이럭스의 AI 코딩로봇 비누(VINU) 설명을 듣는 현지 관계자들 [사진=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론 드물게 해외 시장 선점...10개국 현지교육 협업

에이럭스는 창업과 거의 동시에 해외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만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해외에서 성과가 좋아 현재는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중국 사업까지 진행한다.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스위스 등의 10여개국은 현지 교육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PRC 로봇 코딩 대회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는 세계 각지에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로봇 대회로 성장했다. 

또한 최근 지상기 전 바이로봇 대표를 드론사업부 이사로 선임하는 등 드론 교육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드론 사업이 로봇 에듀테크와 기술 및 시장 측면에서 관련성이 높아 드론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은 필수 요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듀테크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에이럭스가 두드러질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즉 학교 현장 교육에 집중하며 인프라 부문 1위를 지킬 수 있었는데, 학생과 교육현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한 점이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존의 에듀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강점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공급자 중심의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게 다반사다. 따라서 제품 출시 후에도 현장에서 오는 피드백을 프로그램에 바로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에이럭스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교육 현장에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 먼저 제품의 개발주기를 1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즉 개발부터 양산, 교사연수 등 전 단계에 있어 1년 이내에 해당 과정이 완료되어야 한다.

또 순수 개발 과정의 경우 4~5개월 내에 완료해 교육 현장의 감각과 트렌드를 기술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무상 A/S를 원칙으로 고객과 소통을 통해 모인 의견을 제품 생산 프로세스에 적극 반영하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고객의 소리(VOC)를 적극 수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회사 운영 방침 중 하나다.

동남아시아 로봇 코딩 교육 및 수출 확대 위한 MOU 체결

에이럭스 CI [사진=에이럭스]
에이럭스 CI [사진=에이럭스]

현재 에이럭스는 말레이시아 교육기업지니어스테크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로봇 코딩 교육 시장 저변 확대와 총판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럭스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관련 핵심 역량과 지니어스테크의 유통망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며, 동남아시아 국가의 로봇 코딩 교육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럭스와 MOU를 맺은 지니어스테크는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4년 전부터 에이럭스와 교육 콘텐츠 및 제품을 현지에 공급하며 에이럭스 제품력의 시장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로 말레이시아 내 26개 도시,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에 지사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글로벌 사업 전략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향후 드론을 포함해 에이럭스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 라인업과 해외 수출 확장을 통해 올해 총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니어스테크의 본사가 위치한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교육열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코딩, 로봇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교육시장이 가장 큰 싱가포르와도 가까워 시장 확대의 기회가 열려있으며,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해 다른 국가와도 교류하기가 수월하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럭스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과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본격적으로 거점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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