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중요해진 시대,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순찰하는 자율주행로봇
6년간의 연구개발과 30개 이상의 특허출원으로 독자적 입지 완성
인도네시아 보안 시장 진출로 해외 진출 시동 걸어

[K글로벌타임스] 요즘만큼 일상의 안전이 중요한 때가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안전을 위해 정부 각 부처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틈’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틈을 조금이나마 좁히는 방법, 도저히 없을까?

도구공간(대표 김진효)는 우리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ARS(Autonomous Security Rob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순찰은 물론 방역, 안내 서비스까지 스마트한 로봇이 우리의 곁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CCTV 눈이 닿지 않는 곳,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까지

도구공간은 자율주행 로봇을 기반으로 스마트 순찰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일반적으로 CCTV는 고정형이라 사각지대가 반드시 존재한다. 아무리 많은 CCTV를 설치해도 사각지대를 없애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매분, 매초 사람이 순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를 도구공간의 순찰로봇이 해결한다.

순찰로봇 이로이. [사진=도구공간]
순찰로봇 이로이. [사진=도구공간]

도구공간의 순찰로봇은 8대의 카메라가 달려 있다. 자율주행 로봇이기에 이 카메라는 일종의 이동형 CCTV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람처럼 지치지 않아 쉬지 않고 내부 공간을 순찰할 수 있다. 그야말로 24시간 철통 보안인 셈이다. 또한,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센서와 야간 순찰에 특화된 헤드라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순찰로봇은 위험 자동 검출 기능으로 마이크와 AI가 자동으로 리포트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싸우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 상황을 바로 보고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물론 순찰로봇에는 통화 버튼도 있어 안전상황실과 즉시 통화 연결도 가능하다. 위험한 순간에 처한 사람이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 순찰 서비스 넘어 물리보안 시장 혁신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및 협동로봇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박사과정 중 20개 이상의 로봇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도구공간을 설립한 후로도 1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꾸준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은 사람의 의도와 알고리즘을 결합한 ‘어드밴스드 오토노머스 드리이빙’이다. 이 특허는 미국에도 출원된 것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로봇을 조정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대의 로봇을 조정하는 일도 가능하다. 

현재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순찰로봇을 전국에 40여 곳에 납품했다. 단순히 순찰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순찰 목적의 시나리오 편집 툴, 실시간 관제 및 제어 툴, AI 기반의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물리보안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3년간 연속 1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로 해외 시장 출격

지난 5월 도구공간은 SK쉴더스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안내순찰로봇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6월에는 삼익THK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공장순찰 자율주행로봇’의 연구개발 MOU를 맺으면서 순찰 및 보안 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삼익매츠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순찰 및 보안 로봇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와 동시에 중동 및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17년부터 6년간의 연구개발 결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왼쪽부터) 홍재호 도구공간 이사와 프로페스타마 앤드류 수하르리(Andrew Suharli) 디렉터가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구공간]
(왼쪽부터) 홍재호 도구공간 이사와 프로페스타마 앤드류 수하르리(Andrew Suharli) 디렉터가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구공간]

김 대표는 “순찰 및 보안 로봇은 가장 설득력 있고 실용적인 로봇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오랜 연구개발을 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포부는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네시아 순찰로봇 보급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 상대는 인도네시아 보안 기업 프로메스타마 디벨롭먼트 그룹이다.

도구공간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에 맞춰 순찰로봇 소프트웨어를 현지화한다. 양사 모두 인도네시아 내 순찰로봇의 수요가 연간 수천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도구공간의 순찰로봇이 인도네시아를 제패는 물론 전 세계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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