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기록 및 추적 앱 ‘하루콩’, 출시 2년 만에 500만 다운로드 달성
해외 이용자 비율 80% 차지하며 글로벌 웰니스 시장서 인정받아
하루콩으로 쌓은 감정 데이터 기반으로 ‘무디’ 출시

[K글로벌타임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주 유명한 명언이 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많은 이들이 이 명언에 공감을 표했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긴 힘들지라도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블루시그넘(대표 윤정현)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일상에 작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개인 맞춤형 심리 및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장 유명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하루콩’이다.

 

심리상담에서도 사용되는 감정일기, 스마트폰으로 '쏙'

하루콩이 글로벌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블루시그넘]
하루콩이 글로벌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블루시그넘]

지난 5월 하루콩이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콩은 쉽게 설명하면 감정 일기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좋다’ 아니면 ‘싫다’와 같이 이분법적인 방법으로만 감정을 인식하는데, 사실 ‘좋다’에는 ‘상쾌하다’, ‘시원하다’, ‘따뜻하다’ 등 다양한 감정 언어가 숨어 있다. 하루콩은 이를 끌어내 사람의 심리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한다.

블루시그넘의 설립 목표도 이와 곁을 같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감정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그날의 감정을 짧고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하루콩 외에도 블루시그넘은 심리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무디’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감성형 AI 스피커를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블루시그넘은 반려 펭귄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됐다는 점이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 역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로봇공학과를 전공했다. 관련 업계의 스타트업을 준비할수록 보다 사람을 위한 감성적인 서비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고, 이는 블루시그넘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해외 사용자 80% 육박하며 글로벌 웨니스 강자로 이름 알려

하루콩 관련 이미지. [사진=블루시그넘]
하루콩 관련 이미지. [사진=블루시그넘]

하루콩은 간단한 이모티콘을 선택해 일상을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하루콩에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특정 기간 사용자의 감정 변화 추이와 그에 대한 상세 분석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감정 일기는 심리상담소에서 내담자의 심리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치료법 중 하나다.

하루콩이 가지고 온 변화는 대단했다.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대표적인 감정 기록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21년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의 자기계발 앱’, 2022년 ‘올해의 일상 앱’에 선정됐다.

하루콩의 주 이용자는 10~20대다. 그리고 전체 사용자 중 해외 사용자 비중이 무려 80%를 상회한다. 이렇듯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원인과 관련해 블루시그넘은 단순하면서도 사용성을 극대화한 IU를 꼽았다. 

 

“더 이상 블루시그넘이 필요 없는 세상 오기를”

지난 3월 블루시그넘은 무디를 출시했다. 이 역시 감정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과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에 따른 감정 관리 콘텐츠를 추천한다. 만일 사용자가 ‘불안한’과 ‘인간관계’라는 단어를 감정 키워드로 선택할 경우, ‘사람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문자 다시 읽어보기’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그러면서 사용자는 자신의 감정을 위로받고, 앞으로 한발 내딛는 용기를 얻는다.

(왼쪽부터) 블루시그넘 표재우 CDO, 윤정현 대표, 최아영 CTO. [사진=블루시그넘]
(왼쪽부터) 블루시그넘 표재우 CDO, 윤정현 대표, 최아영 CTO. [사진=블루시그넘]

무디의 출시 배경에는 하루콩이 있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하루콩을 통해 3천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누적됐다”라며 “임상 심리 전문가 집단의 치료 프로세스를 담아내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한 것이 바로 무디”라고 설명했다. 무디 역시 흥행돌풍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출시 직후 미국에서 신규 건강 애플리케이션 10위, 국내 신규 건강 애플리케이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블루시그넘은 올 연말 PDF 형태로 ‘기분백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활 방식을 점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 동기부여, 칭찬(운동 횟수 상위 몇 % 등) 부분에서 가이드라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시그넘은 기술로써 정신건강을 혁신하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누구나 우울한 날이면 가장 먼저 블루시그넘을 떠올려 도움을 받길 희망하고, 더 먼 미래에는 블루시그넘이 필요하지 않는 세계가 오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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