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악성 링크까지 애플리케이션 ‘싹다잡아’로 해결
초기 대중 의심받아···공신력 있는 기업 신임으로 대중 신뢰도 높여
악성 링크, 보이스피싱까지 연결되는 크나큰 사회적 문제로 근절하는 데 기여하고파

[K글로벌타임스] 악성 링크(URL)는 일명 ‘납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용자가 원하지도 않는 사이트로 말 그대로 ‘납치’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이트 이동만 하면 다행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불법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깔리게 되면서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악성 링크의 가장 큰 문제다. 악성 링크는 개인정보 유출을 통해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랜섬웨어 등의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악성 링크를 실시간 차단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싹다잡아’를 운영하고 있는 필상(대표 강필상)이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서비스 초기에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웠다고 필상은 말한다. 싹다잡아를 오히려 악성 애플리케이션으로 오해한 것이다. 하지만 필상은 우직한 자세로 자체 서비스를 운영했고, 그 결과 대중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개인정보 유출하 불법 링크 ‘싹다잡아’

'싹다잡아' 관련 이미지. [사진=필상]
'싹다잡아' 관련 이미지. [사진=필상]

AI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삶의 질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이는 몇이나 될까. 아마 흔치는 않을 터다. 그 흔치 않은 아이디어로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이 필상이다.

인터넷에서는 대부분 링크를 기반으로 연결이 이뤄진다. 그렇다 보니 알려진 공격만 막을 수가 없다. 새로운 악성 링크가 생긴다면 그 공격을 대처할 수 있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필상이 서비스 중인 애플리케이션 싹다잡아는 현재 유일하게 신규 악성 링크 공격까지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아무리 좋은 기술 및 서비스라도 사용하는 이가 적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싹다잡아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필상은 ▲유튜브 영상 광고 없이 시청하기 ▲메신저 내용 읽음 표시 제공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두었고, 이를 통해 사용자를 점차 확보해나갔다.

 

오해에서 신뢰에 이르기까지···경찰청도 함께해

(좌측부터) 김지훈 필상 부대표, 강필상 필상 대표. [사진=필상]
(좌측부터) 김지훈 필상 부대표, 강필상 필상 대표. [사진=필상]

강필상 필상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을 당시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냐, 이것을 깔면 오히려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거 아니냐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었다”라며 “어찌 보면 당연한 시선”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필상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사 솔루션을 믿었다. 묵묵히  기술을 개발했고, 영업을 진행했다.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증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드디어 물꼬를 텄다. 한국전력공사의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이다.

싹다잡아는 AI를 기반으로 신규 악성 링크를 실시간으로 자동 탐지한다. 이로써 실제 악성코드가 수행되기도 전에 AI가 웹브라우저에 검색해 악성 키워드 등 특징점을 추출해 학습, 이를 차단한다. 또한, 탐지된 악성 링크를 곧바로 자동 업데이트해 메신저 등을 통해 받게 되는 악성 링크의 실시간 탐지도 가능하다. 차단율은 무려 98.6%에 달한다.

현재 필상은 1건의 국내특허를 등록했으며, 5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한, 3건의 PCT 국제특허 출원으로 지식재산권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KT브이피의 ‘후후’와 사업계약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후후는 스팸전화를 사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대전경찰청 및 대구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력 논의를 마쳤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 낼 예정

필상은 한국전력공사의 사이버 공격 대응 자동화 사업을 수주하면서 악성 링크 탐지기술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보안 솔루션이 모두 놓친 악성 링크를 단 두 달 동안 43건 탐지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D-테스트베드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필상의 악성 링크 보안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했다.

범죄 예방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필상. [사진=필상]
범죄 예방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필상. [사진=필상]

최근에는 신규 악성 링크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경찰청에 공유해 후속 피해를 막고 있다. 특히, ‘시티즌 코난’을 만든 경찰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대전경찰청과 대구결창청을 포함한 전국의 경찰청을 통해 싹다잡아의 홍보를 전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를 늘리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는 데 중점으로 삼았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2만 7126건, 피해 금액은 1조 6645억 원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무려 38조 원이다. 이에 필상은 싹다잡아를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순조로운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의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강필상 필상 대표는 “싹다잡아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악성 링크 차단율이 상승한다”라며 “보이스피싱의 차단율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싹다잡아의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악성 링크로 피해를 보는 모든 영역을 해결해나가고 싶다. 보이스피싱을 탐지할 뿐만 아니라 차단하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사이버범죄 자체를 근절시킬 예정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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