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채점 기능 기반 학습진도 관리 플랫폼으로 출발
초중고 넘어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이용자 영역 확대
일본어·영어 등 외국어 지원 도입 후 해외 진출 박차

[K글로벌타임스]  국내 디지털 교과서 시장은 1조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듀테크 기업인 엘리스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공교육 현장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예정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8월 기준 비상교육, 미래엔 등 2곳과 각각 디지털 교과서 개발 협약을 맺었고, 이달에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중등 영어·정보 과목 디지털 교과서 개발 연구 사업에 선정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엘리스그룹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Chat GPT 공개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엘리스그룹]
지난 1일 엘리스그룹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Chat GPT 공개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엘리스그룹]

 

AI 교과서 시장 1조원...디지털 교과서 파이오니어 

엘리스그룹이 집중하는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자료부터 실감형 콘텐츠 등 풍부한 학습 자료와 학습 지원 및 관리 기능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개인·기업·기관 등이 데이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에 AI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교육 실습 플랫폼인 엘리스 LXP로 교육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엘리스 LXP는 교육용 가상화 실습 환경을 구현하고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동 채점 기능을 통해 채점 결과에 따른 학습 진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자신의 페이스에 따라 공부 계획을 세우고 진도를 맞춘 다음 자동 채점 기능을 통해 좀더 빨리 오답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이 회사는 수요 맞춤형 교육 과정에 강점이 있다. 이 덕분에 현재 서비스 도입 기업·기관 수는 1424곳에 달하며 누적 사용자 수도 곧 100만명을 향해 달려간다. 현재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7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주관한 제4회 세종 정보 올림피아드에 참여해 예선 과정부터 오프라인 본선 등 기술 지원을 담당한 것은 물론 현장 운영까지 아우르며 오프라인에서도 엘리스의 기술력을 도입했다.  

8년전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교육 접목 가능성 확신

엘리스는 이미 8년 전부터 인공지능이 교육계에서 활발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8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교육 실습 플랫폼을 보유하며 타 업체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장서나갔다. 

또 김 대표가 창업하기 전 캐나다 워털루대 산업공학과에 재학했는데 AMD나 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또 카이스트 전산학부 대학원 AI 연구실에서 연구원 및 조교로 지내면서 AI를 접목한 교육 플랫폼 개발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시험이 끝나고 손수 채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됐는데, 손코딩 시험지를 채점할 때에는 글자가 빽빽하게 적혀있어 점수를 나누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후 김 대표를 필두로 엘리스그룹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답안지에 코딩을 적어내는 것이 아닌 컴퓨터로 직접 코딩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조교들도 자동 채점 기능을 활용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김 대표는 당시 카이스트 조교로 함께하며 플랫폼을 개발한 김수인 최고연구및플랫폼책임자(CRPO)과 박정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15년 엘리스그룹 창업에 합류했다. 인재풀을 기반으로 엘리스그룹은 창업 후 6년 만인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엘리스그룹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엔 인공지능 교육 디지털 콘텐츠 제작 사업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초, 중, 고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코딩 교육 스타트업 디랩과 함께 기본 개념과 윤리 교육부터 데이터, 기계학습, 딥러닝에 이르는 심화 단계까지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개발해 총 100개에 달하는 인공지능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을 펼쳤다. 

해당 콘텐츠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엘리스는 기업 DX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방법도 교육할 계획이다. 올해 말 전국에 있는 AI 선도학교에서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임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22년 11월 신용보증기금의 '제8기 혁신아이콘'에도 선정됐다.  

초·중·고 학생->기업 재직자, 이용 대상자 영역 넓혀 

[사진=엘리스그룹]
[사진=엘리스그룹]

또 엘리스그룹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교육 실습 플랫폼'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자신한다.

최근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디지털전환(DX) 교육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식어 중 하나다. 이제는 학생 뿐만 아니라 기업 재직자들에게도 엘리스그룹의 시스템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 재직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이달부터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DX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스 공개 교육은 재직자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하는 실습형 오프라인 교육이다. 

엘리스그룹이 1100여개 기업 및 기관에서 진행해 온 DX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 DX 트렌드 등을 반영해 강의를 구성한다. 지난 1일에는 챗GPT로 업무 생산성 향상하기 주제의 공개 교육을 진행했다. 

엑셀, 워드, PPT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과 챗GPT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으며, HR 담당자를 대상으로 ‘챗GPT로 인사 데이터 분석하기’ 세미나를 마련했다. 엘리스그룹은 10월에도 다양한 산업군∙직무의 현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DX 교육 및 세미나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은 이제 한국을 넘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직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 현장 전반에 DX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다른 언어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에서 안착하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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