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및 기업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공
코로나19로 에듀테크 성장 속 GO1, ‘수저’만 올리지 않아
공격적인 인수로 비즈니스 영역 확장하며 끝없이 교육 콘텐츠 UP
북미시장 위주로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해외진출에도 성공

‘지피지기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긴다는 의미다. 스타트업에 있어 이 말은 큰 뜻을 가진다. 우선 나를 알아야 하지만, ‘상대’도 알아야 경쟁 시장에서 파이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이 스타트업의 필수 전략이 된 최근에는 이 자세가 더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어떤 아이템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까? 그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적을 알면 백전백승’ 시리즈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며 ‘지피(知彼)’해본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 시리즈

① 인도인 사로잡는 유니콘의 시간 ‘10min’, 젭토

② 바다를 누비는 ‘배’터리, 일본의 ‘파워엑스’

③ 호주의 에듀테크 유니콘, ‘GO1’의 성장 전략 따라가기

[사진=GO1]
[사진=GO1

[K글로벌타임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아사히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교육을 위해 선택한 플랫폼이 있다. 2015년 호주 브리즈번에 설립된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GO1(공동대표 Andrew Barnes, Vu Tran, Chris Hood, Chris Eigeland)이다. 현재 호주 주 정부에도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GO1은 호주 외에도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지사를 설립해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다.

GO1이 서비스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는 양과 질, 모두 방대하다. 기업 운영에 필요한 리더십은 물론이거니와 자금 운용, IT 스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HR 등 기업 교육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 콘텐츠는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별되고 또 선별된다. 에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 글로벌 기업과 전 세계 기업을 사로잡은 GO1의 특별한 기술을 살펴본다.

 

설립 후 매년 두 배씩 성장···호주 젊은 기업가 선정되기도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2023 Startup Daily Best in Tech Awards’에서 GO1이 ‘Scalup’ 부문에 선정됐다. 특히 호주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이끌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선정이라 그 의미가 깊다. GO1은 에듀테크 분야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GO1 공동창업자이자 공동대표&nbsp;Andrew Barnes. [사진=GO1]
GO1 공동창업자이자 공동대표 Andrew Barnes. [사진=GO1]

또한, 호주 비즈니스 뉴스(Business News Australia)가 선정한 호주의 2023년 100대 젊은 기업가 목록에 GO1이 Top 10 안에 들어갔다. 공동대표 모두 30대 초중반으로 GO1의 기업 나이는 매우 젊다. 현재 GO1은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기 계발 및 기업 교육을 위해 GO1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으며, GO1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GO1 역시 애플 등 유명 IT 기업처럼 차고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때는 2012년, 공동창업자 Andrew Barnes, Vu Tran, Chris Hood, Chris Eigeland는 모두 동창생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양질의 기업 교육 콘텐츠를 위해 뭉쳤다.

이후 3년 뒤인 2015년에 미국 액셀러레이터의 승인을 받으면서 정식적으로 GO1을 설립했다. 설립 직후부터 GO1의 수익은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 현재 10개의 해외 지사에서 1000여 명의 직원이 GO1을 위해 근무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 기업 인수하며 글로벌 성장세 이어가

에듀테크가 비약적인 성장 길에 올라선 전 세계적 화두가 있다. 바로 코로나19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e-러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고, 이는 GO1의 성장에도 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GO1은 그저 ‘시기가 좋아서’ 또는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잘 차려진 밥상에 수저를 올린’ 것이 아니란 뜻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을 회사, 교육기관 등이 찾을 때, GO1은 시대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관련 기업과의 제휴 및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쳤다.

GO1의 다양한 파트너사들. Blinkist도 지난 5월 합류했다. [사진=GO1]
GO1의 다양한 파트너사들. Blinkist도 지난 5월 합류했다. [사진=GO1]

올해의 포문도 인수 전략으로 열었다. 지난 1월 AI 기반 교육 기술 스타트업 Anders Pink를 인수한 것. 2014년 설립된 Anders Pink는 AI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선별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맞춤화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했으며, GO1은 Anders Pink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라이브러리 자산을 활용하는 큐레이션 도구를 사용할 방침이다. 즉, 기업 대상의 콘텐츠 피드를 만들어 개인의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5월에는 독일의 인기 도서 및 팟캐스트 요약 구독 서비스 Blinkist를 인수했다. GO1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또 필요에 따라 비즈니스 및 자기 계발 콘텐츠에 관한 최신 정보를 얻으려는 고객에게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GO1 관계자는 “GO1과 Blinkist는 콘텐츠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을 서로 모색하고 있다”라며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암시했다.

 

배움의 중요성 아는 만큼 양과 질 놓치지 않는 노력

GO1의 가장 큰 시장은 북미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이 따르고 있다. ‘10억 명의 학습자에게 다가가기 희망하는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GO1은 시장 확장을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다음 시장은 라틴 아메리카로 추정된다.

현재 1.3초마다 GO1의 교육 콘텐츠의 새로운 코스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EdX, Skillsoft, Coursera와 같은 다른 콘텐츠 파트너에 합류하는 Pluralsight 및 Harvard Business Publishing Corporate Learning과 제휴하여 콘텐츠 제공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Microsoft Teams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는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Facebook의 Workplace와 Slack에도 자사의 콘텐츠를 탑재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해 사회 변화의 주요 영역에서 시민들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 공공부문 직원들에게 가정 및 가정 폭력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Challenge DV 및 퀸즈랜드 정부와 함께 e-러닝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GO1 관계자는 “배움을 통해 사람들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열어주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라며 “실제로 10억 명의 학습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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