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와 함께 만든 유산균 ‘락티브’와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바르닭’ 대표 제품
패션 브랜드로 확장하며 ‘이스트쿤스트’ 등 운영···최근 리브랜딩 시도
일본에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 출시하며 1위 달성

[K글로벌타임스] 일본에서 이커머스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헬스·패션 스타트업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다. 기업명은 낯설지 몰라도 ‘닥터리브’, ‘락티브’, ‘바르닭’이라는 브랜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터다. 바로 메디쿼터스의 제품이다.

이미 우리나라를 석권한 메디쿼터스는 예비 유니콘 인증을 받으며 자체 패션 플랫폼 ‘NUGU(누구)’로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는 흥행을 이루다 못해 일본 내 패션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1위를 차지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브랜드, 모두 메디쿼터스 제품

시장에서의 승부는 게임과도 같다. 적은 확률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지에 따라 거대한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디쿼터스는 게임의 승부사일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다. 메디쿼터스는 글로벌 고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과 콘텐츠를 기획,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D2C 브랜드 및 플랫폼 빌더다.

락티브 제품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락티브 제품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우선 대표적 제품은 오은영 박사와 함께 만든 유산균 제품 ‘락티브’와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바르닭’이다. 이 외에도 곤약젤리로 유명한 ‘닥터리브’, 에센셜 뷰티 브랜드 ‘MOS(모스)’, 라이프 스타일 토탈 케어 브랜드 ‘슬로우랩’ 등이 있다. 모두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브랜드다.

물론 패션 브랜드도 유명하다. ‘이스트쿤스트’와 ‘나이스고스트클럽’ 등의 브랜드가 여기에 속한다. 최근에는 이 두 브랜드를 고감도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면서 한층 인기가 높아졌다. 대중적인 인지도에 힘입어 브랜드 DNA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다.

이스트쿤스트 제품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이스트쿤스트 제품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특히 빈티지 포스터, 스포츠 웨어 등 1990년대 문화를 향한 향수를 스케이트보드, 언더그라운드 뮤직 등 서울에서 자생하는 어반·서브 문화와 융합해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의 매력을 전할 방침이다.

 

필살기 안 통하는 일본, 메디쿼터스만의 공략 방법은?

NUGU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사진=NUGU 인스타그램]
NUGU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사진=NUGU 인스타그램]

메디쿼터스는 스케일업을 위해 2019년 9월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명은 ‘NUGU(이하 누구)’다. 누구는 일본 Z세대에게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일본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SNS에 한국 제품을 홍보, 이것이 판매로 이어지도록 가치사슬을 형성했다.

누구의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박하민 COO는 “현재 누구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70명 정도 된다. 팔로워 50만~100만 명 이상의 메가 인플루언서들과도 협업했다”라고 전했다.

일본에 첫 런칭을 했을 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동시 접속자만 2만 명에 달해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일 매출만 5000만 원을 기록했다. 흔히 일본을 우리나라와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고 평가한다. 문화는 비슷하지만, 경제 상황은 다른 편이다. 문화 역시 ‘비슷’할 뿐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쿼터스는 어떻게 누구로 일본의 Z세대를 사로잡은 것일까.

이에 대해 메디쿼터스는 연구와 투자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와 함께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게임처럼 ‘필살기’ 한 방으로 시장 판도를 뒤엎을 수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박 COO는 “시장을 길게 보는 눈을 길러 일본 현지 브랜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유통시장들을 하나씩 들어가 공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전년 대비 100% 성장 견인하며 일본 시장 석권하고파”

(좌측에서 세 번째)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좌측에서 세 번째)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올해 누구는 다양한 성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시스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리뉴얼을 진행한 후 앱 속도 개선, 일본 현지 결제수단 추가, 라이브커머스 기능 탑재 등 고객 사용성 및 편의성을 개선한 것.

이외에도 꾸준히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방문 고객의 구매전환율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에 진출한 사례에서 최초로 일본 현지 브랜드 입점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일본의 대형 패션 브랜드 입점 판매와 인플루언서 콜라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형 패션 브랜드 ADAM ET ROPÉ와 NUGU 협업 관련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일본 대형 패션 브랜드 ADAM ET ROPÉ와 NUGU 협업 관련 이미지. [사진=메디쿼터스]

나아가 지난 6월 일본에 진출한 K-뷰티를 한곳에 모아 뷰티 쇼케이스 이벤트를 서울시 및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협력해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9월 중순에 누구 오프라인 도쿄 스토어가 정식으로 오픈된다. Z세대가 집결하는 일본의 신주쿠 지역의 핵심 상권에서 개점할 예정이며, 이로써 온·오프라인 마케팅 거점이 생겼다.

메디쿼터스는 향후 2~3년간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일본 최대의 Z세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메디쿼터스(Mediquitous)는 ‘회복’을 의미하는 라틴어 medice와 ‘어디에나 존재하는’이라는 뜻인 ubiquitous로부터 비롯됐다.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과 아름다움의 회복을 돕는 플랫폼과 브랜드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메디쿼터스의 사명감이 이제 막 펼쳐지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