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롱스테이 서비스 '호텔의삶'으로 트래블테크 퍼스트 펭귄 선정
원격근무 트렌드 발맞춰 서비스 고도화 집중
B2C서비스 출시 및 일본·베트남 등 해외 신시장 개척 본격화

트래블메이커스 김병주 대표. [사진=트래블메이커스]
트래블메이커스 김병주 대표. [사진=트래블메이커스]

[K글로벌타임스] 트래블메이커스(대표 김병주)는 트래블테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여행과 관련된 숙박예약을 넘어 '롱스테이'라는 호텔 장기 투숙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 사로잡은 슬로건 "호텔을 삶의 공간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으로 기존 여행사가 온라인 여행사(OTA)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기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트래블메이커스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한달살기와 편의시설과 접근성을 접목시킨 호텔에 6박 이상 장기 거주 할 수 있는 롱스테이라는 독자적인 서비스모델을 구축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장기투숙 트렌드에 맞게 접근성과 편의성의 좋은 호텔에서 '한 달 살기'를 제안하는 '호텔에삶'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일반 주거지가 아닌 호텔을 장기 투숙의 장소로 설정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한달살기를 구축하자 수요자 뿐만 아니라 공급자들도 만족하는 '윈윈 효과'도 나타났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원격 근무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호텔에 장기 숙박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픽사베이]
트래블메이커스는 원격 근무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호텔에 장기 숙박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픽사베이]

기존 OTA는 단순히 예약을 중개하는 역할에 마무르는 탓에 수요예측이나 공실 리스크를 해소해주지 못하는 반면, 호텔에삶은 장기투숙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하기 때문에 수요자뿐만 아니라 공급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호텔에삶은 서울드래곤시티 등을 포함한 전국 50여 개 프리미엄 호텔들이 앞다퉈 입점했고, 독점계약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호텔과의 독점계약을 차별화 포인트로 살려내는 데 성공하며 월 평균 트래픽 증가율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블메이커스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다"며 "워케이션, 한달살기 등 최근 트렌드의 흐름에 맞는 서비스 제공으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트래블테크 선구자' 입증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퍼스트 펭귄으로 선정된 트래블메이커스. [사진=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퍼스트 펭귄으로 선정된 트래블메이커스. [사진=신용보증기금]

트래블메이커스는 트래블테크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호텔에 6박 이상 장기 거주 할 수 있는 '롱스테이' 여행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창업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퍼스트펭귄기업이란 남극 펭귄이 먹이 사냥을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펭귄 한 마리가 먼저 용기를 내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도 이를 따른다는 의미에서 유래해 새로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리딩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 지원 제도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정해 최대 30억 원 규모의 사전 여신 한도를 부여하고 3년간 보증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우대 프로그램이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여행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1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트래블메이커스 매출 변화 추이.[사진=트래블메이커스]
트래블메이커스 매출 변화 추이.[사진=트래블메이커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1억 원이던 매출이 2021년 45억 원, 지난해 91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성장세 덕분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2 올해의 관광벤처' 성장성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에도 선정됐다. 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기여도 등 성과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김병주 트래블메이커스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원격·재택근무가 트렌드가 이어지고 워케이션과 롱스테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짝 성장이 아닌 엔데믹으로 접어든 이후까지 성장을 유지해왔다"고 했다.

 

B2B서비스 강화 통한 해외진출 박차

호텔의 삶 서비스. [사진=트래블메이커스]
호텔의 삶 서비스. [사진=트래블메이커스]

이미 국내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모델을 구축한 트래블메이커스의 시선은 해외시장으로 쏠려있다.

코로나19시기 여행업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나홀로 성장을 이뤄낸 저력을 높게 평가받은 트래블메이커스는 지난해 프리A 10억 원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 라운드 유치도 준비 중이다. 후속 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래블메이커스는 베트남·일본 등으로 진출하고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롱스테이 서비스도 제주·강릉 등 비수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트래블메이커스는 현재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사업모델을 기업대상(B2B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워케이션의 유래인 워킹+배케이션(Working+Vacation)에 집중해 B2B 상품과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액 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블메이커스는 아직 입점하지 않은 국내 호텔 및 해외 거점 확장을 통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어려움에도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B2B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면 훌륭한 수익구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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