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 중 높은 성장률을 보인 500개 기업 공개
한국 78개사가 순위에 오르며 전체 국가 중 2위 기록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뉴지스탁’, 앤서링 AI 시장 리딩하는 스타트업 ‘포티투마루’,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 기록한 ‘스틸리언’

파이낸셜타임즈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1위부터 30위 순위 [사진=파이낼셜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1위부터 30위 순위 [사진=파이낼셜타임즈]

[K글로벌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올해도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FT 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3)’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즈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디스타(Statista)는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 중 총매출 성장률, 연평균 매출 성장률, 사업 모델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고성장하는 500개 기업의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의 경우, 약 1만 5000개 기업 중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이 중 일본이 136개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이 78개, 싱가포르 75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떠한 국내 기업이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되었을까?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미국증시와 가상자산까지 다루는 ‘뉴지스탁’

상위 500개 기업 중 176위를 기록한 ‘뉴지스탁(공동대표 문경록, 문호준)’은 4년간 총매출 성장률 320.4%, 연평균 성장률 61.4%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비교했을 때 8계단 상승했다.

[사진=뉴지스탁]
[사진=뉴지스탁]

뉴지스탁이 특별한 이유는 국내 핀테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뉴지스탁은 온라인 자산관리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관련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퀀트투자 플랫폼 ‘젠포트’와 데이터 기반 분석 ‘뉴지랭크’를 운영하고 있다.

젠포트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나아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DIY형 자산관리 플랫폼이며, 뉴지랭크는 한국과 미국주식 그리고 가장자산을 대상으로 상장 전 종목에 대한 퀀트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뉴지랭크의 경우 미국주식 퀀트분석 서비스 ‘뉴지랭크US’가 있다. 이 외에도 미국주식 종목진단 애플리케이션 ‘US체크업’, 미국주식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US젠포트’, 자산배분 서비스 ‘제나’ 등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사진=뉴지스탁]
[사진=뉴지스탁]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자사 서비스 ‘젠포트뷰’에 챗GPT를 적용했다. 젠포트뷰는 젠포트의 신규 버전으로, 지난 1월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출액 성장률, PBR, RSI 등 총 227개의 개별 팩터를 다분위로 분석하는 ‘팩터 다분위 분석’과 각 팩터를 조합해 분석하는 ‘콤보 팩터 분석’, 현재 계좌에 보유한 종목을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기능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2007년 이후 모든 팩터에 대한 다분위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3초 이내라는 게 젠포트뷰의 장점이다.

 

단 하나의 정답을 도출해내는 앤서링 AI ‘포티투마루’

포티투마루 단체 사진 [사진=포티투마루]
포티투마루 단체 사진 [사진=포티투마루]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서 59위를 기록한 ‘포티투마루(대표 김동환)’은 총매출 성장률 942.8%, 연평균 성장률 118.5%를 기록했다. 역시 2년 연속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됐다. 포티투마루는 앤서링 AI(Answering AI)를 전문으로 하며, 앤서링 AI는 사용자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단 하나의 정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그간 인터넷 사용자들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키워드 매칭에 기반한 다수의 정답 후보군이 여러 개 나열돼 있다 보니, 하나하나 이를 클릭하며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아야 했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 업무 시간의 20~30%를 재탐색 과정에 허비한다는 결론이 나올 만큼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사진=포티투마루]
[사진=포티투마루]

포티투마루는 앤서링 AI 시장을 개척해 리딩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되었으며,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단 하나의 정답을 도출하는 ‘딥 시맨틱 QA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외애도 언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앤서링 AI 와 QA42, TA42, CHAT42, NL42, Search42, 텍스탠딩(Textanding) 등 다양한 언어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자연어 기반 질의(NL2SQL) 검색 생성 데이터’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역시 요즘 가장 이슈인 생성 AI 기술의 한 분야다. 포티투마루는 NL2SQL을 통해 한국어 과제를 비롯해 숫자 연산 기계 독해, 표 정보 질의응답, 금융 미 법률문서 기계 독해 등 초 4개 분야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셋을 구축했다.

 

우수 인재로 자체 보안 솔루션 개발한 ‘스틸리언’

500개 기업 중 사이버 보완 분야 국내 기업은 단 세 곳만 선정되었다. 그중 가장 순위가 높은 스타트업은 263위에 랭크된 ‘스틸리언(대표 박찬암)’이다. 스틸리언은 총매출 성장률 201.6%, 연평균 성장률 44.4%를 기록했다. 스틸리언은 2014년 유명 화이트 해커 출신 박찬암 대표가 설립했으며, 국내 모바일 보안 전문 기업들이 외산 제품을 재판매하는 데 반해, 스틸리언은 100%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 [사진=스틸리언]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 [사진=스틸리언]

이러한 스틸리언의 성장 배경에는 박찬암 대표를 포함한 ‘우수 인재’가 꼽힌다. 세계 해킹대회 우승 경력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제보한 인력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 스틸리언은 모바일 보안을 위한 ‘앱수투’ 솔루션, 공격자 관점의 모의해킹 및 보안 컨설팅 그리고 해킹 교육훈련을 위한 ‘사이버 드릴 시스템’ 등이 주요 비즈니스다.

스틸리언 인도네시아 법인이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스틸리언]
스틸리언 인도네시아 법인이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스틸리언]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보안강화 업무제휴(MOU)를 체결하며 2019년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후 3년 만에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을 이뤘다. 이 전에도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라인뱅크 인도네시아 등 현지 금융사에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현지 국영 은행 및 핀테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PoC)을 진행한 바 있다.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는 이번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2년 연속 수상한 데 있어 “사이버 보안 기업의 역량은 국가 경쟁력과 이어진다. 그 때문에 내실 있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향후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 있기 때문에 기업의 방향성을 꾸준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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