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자율주행 로봇 개발 분야 떠오르는 스타트업으로 주목
라이다 대신 카메라 적용해 원가 절감 성공, CES 2023 혁신상 수상
라스트마일 분야 경쟁력 입증, 양산체제 돌입 및 글로벌 진출 계획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사진=뉴빌리티]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사진=뉴빌리티]

[K글로벌타임스] 뉴빌리티(대표 이상민)는 2~3㎞의 단거리를 스스로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레스토랑 등 좁은 공간에서 활용되던 자율주행 로봇의 활용폭을 넓히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빠른 성장세, 자율주행 분야 '라이징 스타트업' 등극

지난 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국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사업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4년 만인 지난 2021년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인천과 서울 방배동에서 편의점 등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다. 규제샌드박스란 신제품이나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 등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의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이 위치를 파악해 운행 경로를 계획하는 '패스플래닝(path-planning)'을 모델링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만든 자율주행 로봇 '뉴비'와 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 '뉴비고'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배송 영역에서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직감하고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방향을 잡아 2020년 뉴비를 처음 선보였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사진=뉴빌리티]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사진=뉴빌리티]

뉴비는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7.2㎞로 이동이 가능하며, 최대 40㎏ 무게의 물건을 옮긴다. 상품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적합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실외 자율주행 로봇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갖춘 데다 단가를 낮추는 데도 성공한 뉴빌리티는 뉴비 출시 직후 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에 많이 쓰이는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저렴한 센서와 카메라를 사용해 생산단가를 대폭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동시에 복잡한 도심이나 악천후에서도 정확한 위치 확인과 장애물 인식이 가능한 기술력도 보유했다. 뉴비는 올해 열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상민 대표는 "로봇의 단가를 낮춤과 동시에 운영하는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리조트와 호텔 등 공급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블루칩 등극, 기술력 고도화 집중

카카오모빌리티와 뉴빌리티가 기술개발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뉴빌리티가 기술개발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카카오모빌리티]

뉴빌리티의 빠른 성장세와 더불어 투자업계 역시 이를 주목했다. 빠른 성장세와 향후 관련 시장확대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것이다.

뉴빌리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TIPS에 선정돼 7억원을 지원받은 것을 시작으로,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캡스톤파트너스·만도 등으로부터 17억원의 프리 A 시리즈 투자도 유치했다. 또한 IMM인베스트먼트, 삼성웰스토리, 롯데벤처스, SK텔레콤, 신세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최근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로봇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삼성으로부터 투자유치 및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며 컨설팅을 포함안 다양한 지원을 받고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삼성과 협업 가능성도 기대하게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이어나갔다. SK텔레콤, SK쉴더스와 덕성여대에서 로봇 순찰 서비스를 시범 테스트를 거쳤고, 삼성웰스토리와 업계 최초로 골프장 식음료 배달에 로봇을 활용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뉴빌리티는 도로교통법 등에 따른 규제로 자율주행 로봇이 보도 통행을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법상 로봇이 다니는 길에 대한 규정 자체가 애매하고 제한돼 있어 법적 규제는 로봇 상용화에 있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상용화를 앞두고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도로교통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곳에서 기술력을 고도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물리적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법적 규제완화를 대비해 최대한 기술력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배달업 혁신가져오기 위한 본격 양산체제 돌입

CES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뉴비.[사진=뉴빌리티]
CES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뉴비.[사진=뉴빌리티]

뉴빌리티는 기술력을 고도화 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왔고, 올해부터는 로봇 양산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 300~400대를 공급해 서비스 구역을 5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뉴빌리티의 목표다.

특히 최종 소비자와 맞닿는 약 2㎞ 범위의 물류 과정을 일컫는 '라스트마일'의 자동화를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로봇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라스트 마일 물류에서 앞선 경쟁력을 인정받은 뉴빌리티는 배달로봇 공급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CI.[사진=뉴빌리티]
뉴빌리티 CI.[사진=뉴빌리티]

이 대표는 "로봇이 적어도 라스트 마일 물류의 30~40%를 커버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자주볼 수 있는 음식점 서빙로봇 처럼 길거리 배달로봇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로봇 양산을 위한 단가 절감 차원에서 동남아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오는 2025년까지 누적 5000대 공급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뉴빌리티의 비전이다.

이 대표는 "뉴빌리티는 다양한 로봇 가운데 라스트 마일 배달 영역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B2B를 넘어 소비자와 직접 닿는 B2C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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