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확장에 국내 주요 증권사 협업 활발
알고리즘 개발 집중···글로벌 자산운용 플랫폼 도약

[K글로벌타임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직전 증시 급락을 예측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있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바로 B2B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콴텍’이다.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AI자동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콴텍은 지난해 AI 알고리즘 기반의 위험관리 모듈인 ‘Q-X’ 2단계를 발동했다. 이에 따른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반적인 금융사와 달리 월간 또는 분기가 아닌 AI 기술을 활용해 일간 단위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가능했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상근(40) 콴텍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맥투자증권에서 프랍트레이더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콴텍 창업 전에 에이지테크놀로지를 창업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16년 콴텍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상근 콴텍 대표. [사진=콴텍]
이상근 콴텍 대표. [사진=콴텍]

Q. 콴텍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주식과 ETF 상품의 AI자동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자적 기술 엔진인 ‘큐엔진(Q-Engine)’을 활용해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위험 관리를 진행합니다. 2022년에는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앱 ‘콴텍’을 출시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는 PB (Private Banker)의 고객관리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대면 투자일임 솔루션을 증권사에 제공해 대면과 비대면을 모두 어우르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Q. 콴텍을 창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우선은 금융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증권사 프랍트레이더를 비롯해 줄곧 금융투자업에 몸담아 왔고 주변에 유능한 펀드 매니저도 많았다. 하지만 흔히 접하게 되는 ‘추천 종목’에 대한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내놓기 어려웠다. 또 과거 수익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고, 심지어 펀드매니저가 바뀌는 경우도 빈번하다. 펀드 가입시 발생하는 운용비용과 판매비용 등의 수수료도 간과하기 어렵다. 

반면 알고리즘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사를 통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 보니 비용이 상당 부분 절감되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또한 알고리즘에는 재량이 없고, 룰베이스(Rule-based)이기 때문에 믿음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상근 콴텍 대표. [사진=콴텍]
이상근 콴텍 대표. [사진=콴텍]

Q. B2B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인가? 

A. 콴텍이 많은 증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월등한 수익률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된 다양성이 풍부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은 주식 개별 종목 투자가 불가해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된 EMP(ETF Managed Portfolio/자문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어야 퇴직연금에 적용할 수 있다. 콴텍은 7개의 EMP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대면 투자일임 퇴직연금 요건에 맞춰 10월까지 추가 전략을 준비 중이다.  

 

Q. 증권사에서 콴텍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수익률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콴텍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에서 ▲연 환산 수익률 1위 ▲기간별(3년,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운용 수익률 1위(2023년 2분기 기준) 실적을 달성했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콴텍만의 통합형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 ‘큐엔진(Q-Engine)’이다. 고도화된 고객 성향 분석 및 자산 진단,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 사후관리(리밸런싱)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산관리 시스템을 실행한다. 큐엔진은 성향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자산 분배 최적화, 위험관리 등 주요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핵심 모듈로 구성됐다. 

위험관리 모듈인 ‘큐엑스(Q-X)’는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한다. 일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위험 투자자산 비율 축소 및 자산 현금화를 통해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 

 

Q. 소비자들에게 현재 가장 인기있는 상품을 하나 꼽자면? 

A. 한국의 강소기업 중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현금 흐름의 개선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 일명, ‘파이어족 꿈꾸기’가 특히 인기가 많다. 2022년 연말 결산을 해보니, 전체 콴텍 이용자 중 21%가 ‘파이어족 꿈꾸기’ 상품에 투자 중이었다.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가 인기 있는 이유도 수익률로 여겨진다. 2023년 2분기 코스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적극투자)’는 3년 수익률 240.35%로 1위를 기록했으며, 1년∙6개월∙3개월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며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누적 수익률 386.81%, 연 환산 수익률 35.32%를 기록(2023년9월 14일 기준)했다.

 

Q. 콴텍 사업 확장을 포함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부분이 있나?

A. 운용의 핵심은 결국 수익률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6년 콴텍 설립 후, 집념을 가지고 2년동안 국내외 주식과 ETF로 알고리즘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몰두한 결과, ‘큐엔진(Q-Engine)’을 탄생 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큐엔진’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상용화 가능 전체 알고리즘 중 60개로 54.5%가 넘는 점유율(2023년 8월 기준)을 차지해 상용화 전략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통과 후 상품으로 출시해 운용 중인 알고리즘도 16개로 40%의 점유율(2023년 8월 22일 기준)을 가지고 있다. 

 

Q. 끝으로 로보어드바이서 시장에서의 목표를 하나 설정하자면?

A. 콴텍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바로 고객이다.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콴텍의 목표다. 또한 콴텍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다. 금융투자플랫폼으로 콴텍의 전략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의 전략을 탑재해 콴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STO(토큰증권발행)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과 ETF 등 전통자산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는 폭넓은 비대면 투자일임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IPO와 해외진출에 성공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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