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엔지니어 출신 한국인 안익진 CEO, 실리콘밸리서 성공신화
AI 머신러닝 기반 광고매칭 기술로 성공가도…글로벌 200개 고객사 확보
SK등 국내 대기업과도 협업…고급인재 대거 영입해 맨파워 구축

바야흐로 스타트업의 전성시대다.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과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스타트업 성공 DNA]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해외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성공 DNA>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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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 안익진 대표.[사진=몰로코]
몰로코 안익진 대표.[사진=몰로코]

[K글로벌타임스] 몰로코(대표 안익진)는 글로벌 인공지능(AI)기반 애드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기반의 AI 광고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업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인이 설립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등극

몰로코의 AI 머신러닝 기반 광고 매칭 서비스 구조도.[사진=몰로코]
몰로코의 AI 머신러닝 기반 광고 매칭 서비스 구조도.[사진=몰로코]

구글 엔지니어로 활약한 안익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몰로코는 2013년 설립 이래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21년 1억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3년간에는 무려 44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수익성을 입증했다.

안 대표는 과거 유튜브 팀에 합류하면서 유튜브 광고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그는 알고리즘을 광고 수익으로 실현시키며 유튜브를 흑자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몰로코는 안 대표의 노하우를 등에업고 AI 애드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몰로코 핵심 상품은 몰로코 클라우드 DSP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다. 몰로코 클라우드 DSP는 퍼포먼스 앱 마케터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자동화 플랫폼으로, 고객 목표에 맞춰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미국 비즈니스 잡지 Inc.매거진이 집계한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민간기업 5000'에서 95위를 차지한 몰로코.[사진=몰로코]<br>
미국 비즈니스 잡지 Inc.매거진이 집계한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민간기업 5000'에서 95위를 차지한 몰로코.[사진=몰로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은 리테일러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수익화 솔루션이다. 몰로코 데이터와 광고 지면을 가진 이커머스 기업이 직접 광고 사업을 운영하도록 도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제품 판매를 촉진하도록 돕는다.

특히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구글과 메타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가 사용자의 공개된 간접 정보를 AI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알고리즘을 토대로 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초당 400만건에 달하는 광고 매칭을 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빠르고 정확한 광고 싣기가 가능해지자 글로벌 기업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현재는 200여 곳에 달하는 고객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1년 당시 시리즈 C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15억달러, 우리돈 1조원에 달하는 유니콘으로도 인정받았다. 실리콘 밸리에서 한인이 설립한 스타트업 중 첫 유니콘 사례다.

또한, 미국 비즈니스 잡지 Inc.매거진이 집계한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민간기업 5000'에서 몰로코는 95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지위를 인정받았다.

 

미국서 성공 후 국내로 '금의 환향'

SKT를 필두로 AI얼라이언스를 구축한 몰로코.[사진=SKT]
SKT를 필두로 AI얼라이언스를 구축한 몰로코.[사진=SKT]

몰로코는 미국에서 설립돼 먼저 성공을 거뒀고, 성장을 위해 실리콘밸리, 서울, 싱가포르, 도쿄, 베이징, 뉴욕 등으로 잇달아 브랜치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SKT가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몰로코의 기술력을 합작한 광고 플랫폼 ‘ASUM’을 런칭하고 수익화 하는 성과도 거뒀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SKT와 함께 AI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며 국내 AI생태계 선도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1 게임더하기 사업'의 글로벌 마케팅 부문 협력사에도 선정되며 국내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고객사 중 컴투스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국내 스타트업 오늘의 집과 맞춤형 광고 플랫폼 도입 협약을 맺은 몰로코.[사진=오늘의 집]
국내 스타트업 오늘의 집과 맞춤형 광고 플랫폼 도입 협약을 맺은 몰로코.[사진=오늘의 집]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모바일테크에 대한 기술력을 알리면서 넷마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위메프 등 대형 고객사도 거느리게 됐다.

지난 해에는 강남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도 다수 영입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몰로코의 계획이다.

몰로코는 국내 뿐 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국가에 발빠르게 진출하며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기준 전 세계 450여 명 직원이 있으며, 글로벌 오피스가 8개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 중에 인도 뭄바이와 독일 베를린에 지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성장의 원동력, 발빠른 시장 확장

머신러닝 총괄로 영입한 구글 출신 탈 샤케드.[사진=몰로코]
머신러닝 총괄로 영입한 구글 출신 탈 샤케드.[사진=몰로코]

몰로코는 단순히 글로벌 시장 확장을 넘어 사업영역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몰로코는 스트리밍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 가운데 디지털 광고 사업 구축에 필요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판단하에 올해 초 스트리밍·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기업을 위한 새로운 수익화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발빠르게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사업확장을 위해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탈 샤케드(Tal Shaked)를 초대 머신러닝 총괄로 영입하면서 맨파워를 구축했다. 샤케드 총괄은 구글(Google),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에서 약 20여년간 머신러닝 솔루션 구축 경험을 갖고 있다.

수닐 라얀 전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사장 역시 몰로코의 러브콜을 받고 최고사업책임자(CBO)로 합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라얀 CBO는 구글에서 7년간 근무하며 모바일 앱 광고 사업을 이끈 애드테크 전문가다. 라얀 CBO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것이 몰로코의 계획이다.

이 밖에도 몰로코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당근으로 제시하며 고급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장 후 ‘대박’을 노릴 수 있어 실리콘밸리 등에선 연봉만큼 중요한 근로 조건으로 꼽혀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몰로코는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초당 400만건의 광고매칭을 하고 있으며 4개 대륙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유능한 인재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영역에 쓰이는 AI 머신러닝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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