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력 반도체 시장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주목
현대차와 국책과제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도 적극
차별화된 기술력 토대로 향후 주식시장 상장 예고

지난 2018년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강태영 대표.[사진=한국반도체협회]
지난 2018년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강태영 대표.[사진=한국반도체협회]

[K글로벌타임스] 파워큐브세미(대표 강태영)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공급확대와 더불어 차량의 핵심인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력반도체 시장 리딩기업으로 '우뚝'

파워큐브세미는 전력반도체 업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며 시장 리딩기업으로 우뚝섰다.[사진=픽사베이]
파워큐브세미는 전력반도체 업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며 시장 리딩기업으로 우뚝섰다.[사진=픽사베이]

파워큐브세미의 주력분야인 전력반도체란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다루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서버, 로봇, 태양광 발전설비, 풍력 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두루 쓰이는 반도체다.

특히 전력반도체는 최근 늘어나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핵심 부품으로 손꼽힌다.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변화 등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파워큐브세미는 기존의 실리콘(Si)이 아닌 실리콘카바이드(SiC), 그리고 더 나아가 산화갈륨(Ga2o3) 등 '차세대' 소재를 적용한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차별화한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우뚝서는 데 성공했다.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현재 2000억원 규모이지만 2025년까지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는 시장이다. 파워큐브세미는 이 분야에서 국내 특허 14건, 미국 특허 2건, 국내 출원 5건, 미국·중국 출원 2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워큐브세미는 활발한 연구개발 등을 토대로 다양한 기술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며 "친환경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고 관련 분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리딩기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선택한 파워큐브세미, 글로벌 경쟁력 구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파워큐브세미는 지난 2017년부터 대용량 'Si Super Junction MOSFET' 제품을 개발해 2021년 서버용 파워와 차량 내장용 완속충전기(On Board Charger, OBC)의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시기와 맞물려 관련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자 국내 최대규모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관심을 나타냈다.

파워큐브세미는 현대차와 함께 산화갈륨 전력관리반도체(PMIC)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 등 새로운 소재 기반으로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가 파워큐브세미를 파트너사로 선택한 것이다.

지난 몇년간 이어져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해외 기업의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파워큐브세미가 현대차와 함께 개발 중인 PMIC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품목이다.

현대차와 파워큐브세미는 국책 과제 일환으로 산화갈륨 반도체 다이오드와 전력 모스펫 소자를 만들어 밴드 갭을 올리고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할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책과제를 통해 1700V SiC Trench MOSFET을 개발, SiC MOSFET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데도 성공했다. PMIC뿐 아니라 MCU 등 차량용 반도체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도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기대다.

현대차는 그동안 독일 인피니언에 SiC 반도체를 대부분 받아 사용해왔으나 파워큐브세미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반도체업계 판도 변화도 노리고 있다.

6인치에서 8인치까지 GaN, 산화갈륨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파워큐브세미 간 협력으로 SiC와 함께 Ga2O3차량용 반도체를 동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소재 원료부터 장비, 완제품 모두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파워큐브세미와 현대차 간의 협력을 통해 해외의존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독보적 기술력 보유, 향후 주식시장 상장예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주목받는 파워큐브세미.[사진=파워큐브세미]

파워큐브세미는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벤처업계 투자가뭄을 뚫고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안다아시아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치 자금을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전기 자동차 전환 등으로 성장하는 전력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파워큐브세미는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전기차 기업에 개발 제품을 수출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산량 구축과 기술력 신뢰도 검증을 위해 현재 충남 천안에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빠르면 2024년 완공해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판로 개척을 토대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하기 위해 나아가는 파워큐브세미는 오는 2025년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강태영 파워큐브세미 대표는 "차량용 전력반도체는 일반적인 전력반도체보다 더욱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생산관리를 요구받기에, 자체적인 신뢰성, 품질 관리 능력이 절실하다"면서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품질 관리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과 견주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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