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커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경험
위생과 품질 모두 잡은 무인카페 솔루션
자체 개발한 장비와 커피로 일본·북미까지

최준혁 플랜즈커피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최준혁 플랜즈커피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K글로벌타임스] 무인카페 시장은 기술 발전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무인카페는 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무인카페는 인건비 절감, 24시간 운영 가능성, 비대면 편리성 등을 장점으로 하여 소규모부터 대형 기업,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무인카페 시장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도입되었으나, 최근에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도 새로운 복지 차원으로 무인카페를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스타트업부터 대형 업체까지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무인카페 기기 역시 고급 커피 제공을 위한 첨단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액상 커피나 콜드 브루 같은 고급 커피를 제공하는 무인 기기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위생과 맛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술적 혁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업들도 무인카페 시장에 관심을 두고 로봇 카페 등을 상용화하고 있다. 무인카페 기술이 점차 고도화된다는 방증이다.

무인카페는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의 장점 때문에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병원, 대학교, 대형 기업 등의 휴게 공간에 무인카페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인력 부족 문제와 운영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무인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카페의 주요 타겟 시장은 B2B 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무인카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급 커피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커피를 넘어 음료 및 스낵으로 확장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음료를 제공하는 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무인 자판기형 카페 솔루션 개발

플랜즈커피의 무인 자판기형 카페 [사진=플랜즈커피]
플랜즈커피의 무인 자판기형 카페 [사진=플랜즈커피]

플랜즈커피는 대학생 창업으로 시작해, 무인카페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기존 자판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효율적인 커피 제공 시스템을 운영하며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플랜즈커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액상 커피를 기반으로 한 무인 커피 밴딩 머신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커피 자판기는 원두를 갈아서 추출하는 방식이지만, 플랜즈커피는 완성된 액상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 커피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원두 자판기에서 발생하는 위생 이슈와 품질 관리 문제를 극복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맛과 위생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플랜즈커피는 단순히 원두 자판기를 개선한 수준을 넘어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을 통해 부산 베르크커피, 호주 듀크스커피, 강남 언더프레셔와 같은 유명 카페와 협업해 고급 커피 메뉴를 제공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무인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큰 강점이다.

 

두산 등 B2B 진출…모든 수요 대응 준비

다양한 공간에 조성된 플랜즈커피의 무인카페 [사진=플랜즈커피]
다양한 공간에 조성된 플랜즈커피의 무인카페 [사진=플랜즈커피]

플랜즈커피는 대학에서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최준혁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많은 대학생이 교내에서 커피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가성비 높은 카페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 자판기형 카페를 구상한 것이다. 최준혁 대표는 “적은 판매량으로도 고퀄리티 커피를 유지하려면 운영비를 절감해야 하고, 그 해결책으로 무인카페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플랜즈커피는 2018년 첫 기기를 출시한 이후 주로 대기업과 병원, 대학 등 공공시설에 무인카페 기기를 설치하며 B2B 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초기에는 기기 오류를 잡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두산그룹 본사에 기기를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ISO9001 품질경영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인카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플랜즈커피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조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경쟁사는 중국에서 기기를 수입해 사용하는 반면, 플랜즈커피는 자체 제조를 통해 기기 성능과 품질을 개선해 왔다. 또한 무인카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플랜즈커피는 앞으로도 무인카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범용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최준혁 대표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이 큰 것 같다. 100인 이상 기업에서 최근 50인 이상 기업들도 요청이 많다. 기업뿐 아니라 기차, 야외 등 필요로 하는 모든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미·일본 등 해외 시장도 진출 계획

플랜즈커피 메뉴 [사진=플랜즈커피]
플랜즈커피 메뉴 [사진=플랜즈커피]

향후 플랜즈커피는 일본과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일본은 자판기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해당 시장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북미 시장은 자판기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로, 플랜즈커피의 무인카페 시스템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즈커피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현재 플랜즈커피는 국내에서 무인카페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이러한 경쟁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북미 시장이 플랜즈커피의 해외 진출 타깃으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자판기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발달한 나라다. 도심지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도 자판기가 널리 퍼져 있어 무인 서비스에 대한 저항이 적다. 일본에서 자판기는 다양한 상품을 24시간 제공하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무인카페 기기도 쉽게 통합될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플랜즈커피는 고품질의 액상 커피와 스페셜티 메뉴를 제공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의 커피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자판기 인프라에 비해 무인카페 시스템이 초기인 만큼 플랜즈커피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 특히 미국은 자판기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인들은 간편하고 빠르게 음료를 구매하는 문화를 선호하며, 자판기와 무인 서비스에 익숙하다. 무인카페가 이러한 자판기 문화를 발전시키는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무인카페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 빠른 서비스 제공이라는 장점을 살려 북미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북미의 대형 기업들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고급 커피를 제공하려는 수요가 높다. 플랜즈커피의 무인카페 시스템은 이들 기업에 맞춤형 커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유지 보수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플랜즈커피는 기업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최준혁 대표는 “현재 일본, 북미 시장을 조사 중이다. 일본 사람들이 드립 커피, 스페셜티 등을 좋아하니까 그쪽을 최적화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플랜즈커피는 기술적 측면보다 노하우에 강점이 있다. 장비와 액상 커피뿐 아니라 운영도 직접 해줄 수 있는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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