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K글로벌타임스] 전기차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친환경 모질리티로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선두주자로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서비스의 표준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기 제조 및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기술 수직 내재화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충전기술 수직 내재화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Q1.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에 대한 회사 소개 및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KEVIT)은 전기차 충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EV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입니다. 충전기 개발, 제조, 충전소 구축 및 인프라 운영관리까지 전기차 충전의 모든 가치사슬을 포괄하는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지난 2019년 4월에 창업해서 이제 6년 차에 접어든 회사로, 전기차 충전 관련하여 A to Z를 모두 내부에서 해결하는 기술 수직화가 목표입니다.

KEVIT은 회사 이름에도 담겨 있듯이 한국에서 전기차 충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충전 관련 기술은 글로벌 표준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를 따르면서 국제적으로 리딩하고 있는 선도 기업입니다.

저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게 10년 정도 됩니다. 처음에 발을 들인 2014년만 해도 전기차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는데요, 앞으로 유망한 분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과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전기차가 미래 산업으로 전망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차가 대중화가 되면 충전기라는 하드웨어가 실제로 더 많아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관리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4~5년 정도 필드에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이쪽 분야로 확장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2019년에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을 창업했습니다.

KEVIT은 업계 최초로 QR코드를 이용한 충전 방식을 도입했으며,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충전기를 개발 중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한 곳마다 충전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지원합니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2.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은 전기차 인프라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구축, 화이트 라벨링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충전기가 있고, 관리 시스템으로 충전기들을 엮어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과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입니다.

충전기 같은 경우에는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로 나뉘는데 저희는 듀얼 충전기를 자체 개발해서 운영 중입니다. 완속 충전기는 7㎾와 14㎾ 모드를 같이 장착한 모델로 삼성 디스플레이 사업장 주차 빌링에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급속 충전기는 50㎾부터 240㎾의 초고속 충전기까지 개발해 농협이나 E1 등에 공급하였습니다.

플랫폼의 경우 국제 표준 OCPP를 따르면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OCPP는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채택하는 최적화 국제 표준입니다. 지난해 6월에 새로이 나온 국제 표준 규격 OCPP 2.0.1 인증을 받았고, 해당 인증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로 충전기와 플랫폼 동시 인증을 받은 기업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대부분의 충전 서비스가 RF 카드 방식을 사용하던 시기에 저희는 국내 최초로 100% 앱 기반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경험을 토대로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100% 앱 기반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한 것입니다. 저희 사용자들은 앱 기반 서비스를 사용해 왔고, 현재는 대부분의 충전 서비스가 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KEVIT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맞춤형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한 아파트, 상업빌딩, 지자체 등 다양한 환경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을 지원합니다.

또 전기차충전관제시스템(CSMS), 현장관리시스템(CSM) 등 각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스, 택시 및 운송업체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맞춤형 API 연계를 통해 상황별, 조건별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합니다.

 

기술 설명_Smart Charging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기술 설명_Smart Charging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Q3.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만의 기술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KEVIT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OCPP 기술은 개방형 통신 규약이기 때문에 저희만의 기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OCPP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충전기 제조만 놓고 보면 저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회사들, 대기업 산하 회사들이 꽤 있고, 충전 서비스에서도 저희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운영하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전기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수직화해서 기술을 갖추고 있는 회사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표준화된 기술이나 이런 부분들을 좀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회사는 저희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다른 기업에 비해서 기술로서는 좀 뾰족한 부분이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 하겠습니다.

충전 인프라 시장 초기에는 제조사별로 충전기와 시스템 간의 통신 언어가 달라 인프라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KEVIT은 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해 충전기를 운영하는 IT 시스템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 2021년 아시아 최초로 OCPP 1.6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환경부가 이 인증을 충전기 표준 인증으로 채택하면서 상용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지난해 OCPP 2.0.1 인증을 받으면서 글로벌 충전 프로토콜 표준화에 앞장섰습니다. 최신 프로토콜을 사전에 테스트하고 리딩하는 프런트 러너(Front runner) 그룹으로 선정되었고, 이런 노력 덕분에 OCPP 기술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술의 강점이라기보다 사업 방식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시작이 플랫폼 개발사였고, 플랫폼을 만들다 보니 서비스로 확장하게 되었고, 이후 제조까지 영역을 넓힌 케이스입니다. 기술을 수직화해서 서비스로 통합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서비스의 품질이 높습니다.

아울러 사실상 전기차 관련 기술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기술만의 차별성이나 강점은 특별히 없습니다. 다만 저희는 표준화에 초점을 두고 국제 표준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표준화 개발부터 참여하면서 다른 회사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표준에 접근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표준화에 주력하다 보니 국제 표준을 선도하게 된 것입니다.

 

Q4.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MOU 맺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황과 사례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EVIT의 핵심 기술은 충전 인프라 플랫폼 기술입니다. 대표적으로 DR(Demand Response) 기술은 전력 수요를 조절해 전력 계통 안정화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충전기술입니다. DR 실행을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기와 CSMS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미 선행 기술을 개발하여 전기차 충전에서 DR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플랫폼 개발에 강점이 있어서 지난 2022년부터 서울시 충전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충전 플랫폼 관련 서울시에서는 저희 시스템을 적용했고, 지금도 유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충전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서 현재 공항 충전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공공 영역에서는 대형 플랫폼들을 거의 다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실증사업을 진행,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기차 국민 DR을 입증했습니다. 기존의 충전 인프라 플랫폼 기술과 로드 밸런싱 충전기술로 충전기 출력 조절 제어 테스트와 전력거래소의 DR 가상 발령 신호에 따른 오토 EV-DR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것입니다.

KEVIT의 오토 EV-DR은 관제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분산제어 시스템을 가동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DR 충전은 피크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 전력을 조절함으로써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전력 공급 불균형을 완화하며 과부하를 방지하여 안정성을 향상합니다.

충전 플랫폼 운영을 토대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노하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NIPA의 지원으로 지난해 UAE와 연결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자이텍스(GITEX)’에 참가했고, 최근에는 UAE 대사관에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UAE 산업부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EVIT 충전소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KEVIT 충전소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Q5.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특히 주안점을 두고 계시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해외 진출 계획에는 인도 및 동남아 시장의 PoC 사업을 시작으로 북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규정 및 고객 선호도에 맞게 KEVIT의 솔루션 적용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Q6. 다양한 인증 획득 및 특허 등록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GS 인증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인증하는 국가 인증제도입니다. KEVIT이 자체 개발한 충전 인프라 SaaS 플랫폼 ‘KEVIT 전기차 충전기 관제시스템 V1.0(KEVIT EV1)’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충전 관제시스템 최초로 GS인증을 획득하여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전기차 충전 관련 2개의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충전 스케줄 자동 생성 시스템 및 그 방법에 대한 특허입니다. 충전 스케줄을 생성하고, 전력 스케줄에 따라 전력 수요감축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 전력 수요 반응 시장의 관리 시스템 및 그 제어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습니다. 전력 저감 지령에 따라 서버에 연결된 전기차 충전기 절감량을 산정하고 절감하여 해당 정보를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CSMS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CSMS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Q7. NIPA 지원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향후 지원할 기업들에 전달할 만한 팁은 무엇일까요?

저희는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대표적으로는 NIPA 사업을 통해서 선행 표준을 기술화하는 데 있어서 R&D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까지 이어져서 올해 포스트 팁스에 선정되었습니다. 정부 R&D 과제와 이어지면서 기술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팁스를 통해서 1단계를 진행했고 NIPA 사업으로 2단계를, 포스트 팁스에서 3단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 기술 고도화를 수행하는 데 NIPA의 도움이 컸죠. 더불어 UAE 등 해외 무대를 선택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OCPP 2.0.1 인증을 받을 때 이에 대한 선행연구를 마지막 과제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8. 이런 지원사업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을까요?

최근 좋지 않은 경기로 정부 R&D도 많이 축소되어 경쟁은 더 치열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희가 아쉽게도 소프트웨어 고성장으로 다음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R&D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쟁이 심해져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매우 아쉽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이런 지원 정책을 넓혀서 R&D를 통해 기술을 사업화하는 회사들이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단 NIPA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더 확장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R&D 베이스 회사들은 정책 지원을 받다가 한 번이라도 끊기게 되면 이어가기가 어렵거든요.

팁스, 포스트 팁스 등 계속해서 R&D 과제를 이어가면서 한 번 더 성장하는 식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보통 기관마다 지원사업이 장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기업들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이나 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중대형 과제로 넘어가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꾸준히 R&D 과제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예산을 많이 확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입니다. 저희도 하드웨어, 플랫폼을 다 하지만 실제로 충전 소프트웨어 기술에 강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제 소프트웨어 산업을 제외하고는 다른 쪽에서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들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듀얼 충전기와 A7409310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듀얼 충전기와 A7409310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Q9.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KEVIT은 EV 충전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장기적 로드맵에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에 따른 시장 확장, AI 및 스마트 그리드기술을 활용하여 그리드 안정에 기여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최근 UAE가 우리나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공고를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상호 투자협정이 이루어지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의 기술 기업들은 UAE에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데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인공지능(AI)이나 소프트웨어, 의류, 제조는 물론 전기차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우리나라의 발전된 기술을 들여오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UAE 측의 산업부에서 아부다비 현지 기업과의 매칭을 요청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어요.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조인트 벤처 형태로 UAE 충전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UAE를 거점으로 향후 중동,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충전 사업은 일종의 인프라 사업입니다. 그래서 현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자동차의 경우 미국이든 유럽이든 중동이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충전 사업 경험과 기술이 해외에서도 90% 이상 잘 통용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해외의 문화나 사업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 인도 자동차 회사들이 충전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사업화를 위한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해외의 여러 국가에서 충전 사업에 대한 현지 수요를 조사하는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기차 시장은 국내도 해외도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12년 정도 생각하면 맞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점점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고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미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더 많아지면서 결국 에너지 사업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때문에 더 고도화된 충전 기술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 부분을 저희가 꾸준히 선도했으면 하는 게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최근 전기차 사고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있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한층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추세거든요. 충전 인프라의 경우 우리나라가 해외에 비해 앞서 있습니다. 전기차 대비 충전 인프라도 많고 고르게 잘 퍼져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 정도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전기차 인프라 개발이 늦었지만 지금은 훨씬 빠르게 확장하고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성장을 멈추면 해외 시장을 따라갈 수 없게 될 겁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대중의 관심이 식지 않기를 바라고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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