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로 수면에 어려움 겪는 사람들을 위한 헬스케어 브랜드 ‘스마트파사’ 출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서 ‘파사‘의 목표 펀딩 금액의 1000% 달성

[K글로벌타임스] ‘코골이를 꼭 치료해야 할까?’ 자는 동안 코골이를 하다 보니 스스로 불편하다고 자각할 수 없는 것이 코골이다. 또한 남성의 57%, 여성의 40% 정도는 잠을 자는 동안 코를 곤다고 한다. 이 중 25%만이 습관적으로 코골이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하지 않은 코골이는 반드시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문제는 코골이가 오래되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코골이가 있는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은 약 70%까지 보고되었다. 결국 코골이는 치료해야 할 수면장애인 셈이다.

하지만 병원에 가자니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2021년 설립된 더슬립팩토리(대표 박준혁)은 집에서도 코골이 치료를 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바로 ‘스마트 파사’다. 최근 스마트 파사가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목표 펀딩 금액의 1000%를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비대면으로 받아보는 개인 맞춤형 코골이 방지 구강장치 ‘파사’

슬립테크 시장 규모가 범상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6년 321억 달러(약 4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2011년 4800억 원 규모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간 6배 이상 성장했다. 숙면을 도와주는 분야도 다양하다. 수면 유도기는 물론이거니와 조명, 소리, 매트리스 등 각양각색인 것.

[사진=더슬립팩토리]
[사진=더슬립팩토리]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으로 더슬립팩토리를 꼽을 수 있다. 설립된 지 만 2년이 채 안 되었지만, 코골이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으로 코골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법도 간단하다. 보건신기술(NET) 인증 코골이 장치 ‘파사’를 구강에 넣고 잠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파사는 기존 치과에서만 제작되던 맞춤형 코골이 구강장치를 비대면 방식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한다. 여기에는 35년 치과의사로 경력을 쌓은 일미치과 박영현 원장이 함께해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합리적 비용과 짧은 제작기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게 특징이다.

 

중국과 MOU 협의 및 미국 현지법인 설립 추진

파사는 ‘스마트 파사’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 파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코골이 사운드를 녹음한 후, 파사를 이용해 변화하는 수면 컨디션을 수치화시켜 개인별 수면 리포트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파사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파사를 구강 내 착용하면 하악이 전진되면서 기도가 확보된다. 이로써 호흡량이 개선되는 원리다.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2주간 사용 후 불만족할 경우 100% 환불을 도와준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 있다는 뜻이다.

뉴욕치과전시회 2022에 참가한 더슬립팩토리 [사진=더슬립팩토리]<br>
뉴욕치과전시회 2022에 참가한 더슬립팩토리 [사진=더슬립팩토리]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뉴욕치과전시회 2022(GNYDM, Greater New York Dental Meeting)’에 참가했으며, GNYDM은 권위 높은 세계 최고 규모의 치의학 관련 행사 중 하나다. 더슬립팩토리는 이곳에서 스마트 파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와 함께 미국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사진=더슬립팩토리]
[사진=더슬립팩토리]

이는 실제로 확인됐다. 더슬립팩토리가 지난 2월 24일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통해 진행한 파사의 펀딩 목표 금액을 무려 1000%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재 더슬립팩토리는 중국과의 업무협약(MOU)과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더슬립팩토리는 스마트 파사와 파사 외에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각종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코골이 방지 테이프, 입벌림 방지 수면밴드, 코골이 방지 베개가 여기에 속한다.

 

더슬립팩토리가 해외진출 위해 넘어야 할 벽

더슬립팩토리의 코골이 솔루션 '파사' [사진=더슬립팩토리]
더슬립팩토리의 코골이 솔루션 '파사' [사진=더슬립팩토리]

한편, 더슬립팩토리가 해외진출에서 성공적인 물꼬를 틀기 위해서는 더욱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도 있다. 시중에 코골이를 방지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인데, 단순히 네이버에서 ‘코골이 방지 제품’이라고 검색만 해도 1000여 개의 제품이 리스트업된다. 이에 더슬립팩토리 박준혁 대표도 “차세대 수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수립 중이다”라고 전했다.

전문의를 찾아가지 않아도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듯한 코골이 치료 전략은 훌륭하다. 그러나 인종에 따라 구강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실증사업(PoC)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파사는 개인 맞춤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지역에서의 PoC를 진행해야 그 지역에서의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제품 고도화와 합리적인 서비스를 채택해야 하는 것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최상의 숙면은 최고의 건강을 선물한다. 그런 의미에서 슬립테크는 앞으로도 꾸준히 시장 규모를 키워 가며, 다양한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슬립테크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다. 더슬립팩토리가 어떠한 차별화 전략으로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을 선점할지 지켜봐야 할 때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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