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치아 모니터링 기기 개발로 업계 주목
CES2023서 혁신상 2관왕 수상…미국시장 문의 봇물
제품 양산과 더불어 해외진출 원년 삼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

스마투스 손호정 대표.[사진=스마투스]
스마투스 손호정 대표.[사진=스마투스]

[K글로벌타임스] 스마투스(대표 손호정)는 치과 방문을 하지 않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치아관리를 할 수 있는 구강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구강 질병 진단에 대해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23에서 2관왕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치과를 집으로' 돌풍 일으킨 가정용 구강 진단기 

스마투스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구강 진단기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엑스레이로 알아내기 힘든 초기 단계의 충치까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충치 여부를 판별·수치화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고가의 치과 진료를 받지 않아도 충치를 알아낼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스마투스는 1회용 프로브를 사용하여 가족 모두가 위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광센서를 이용해 충치 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구강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충치 개수와 함께 심한 정도를 수치로 볼 수 있다. 자체적인 기준을 통해 '양호-주의-위험' 3단계 알림으로 구분하고 병원 진료 여부를 사용자가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치아에 쏜 레이저가 반사될 때 충치 부위에서 파장이 유난히 길어지는 현상(형광 파장)이 나타나는데 광센서가 이를 측정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병원용 장비와 같은 원리를 적용하면서 세계최초 아크릴 소재 적용하며 원가 절감도 성공하며 경제성도 갖췄다.

미스블록과 협약을 맺은 스마투스.[사진=미스블록]

스마투스는 '팁스(TIPS)', '매쉬업엔젤스' 등 다양한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받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과 서비스 플랫폼 '아나파톡' 운영사 미스블록과 협약을 통해 사용자 스스로 구강 데이터를 보관하고, 병원 및 제3의 기관에 전송할 수 있게 하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협의했다.

 

세계가 알아본 기술력, '혁신에 혁신'

스마투스는 업력 4년에 불과한 기업이지만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창업 초기인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가 주최한 창업 경진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어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제품을 선보이고, CES2022 참가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도 확보했다.

지난 2021년에는 디캠프-프론트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스페이스 살림이 공동 개최한 5월 디데이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 최대 의료-헬스케어 전시회 '아시아 서밋 온 글로벌 헬스'에 참가해 쇼케이스와 프로젝트 피칭을 통해 스마투스의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이 곳에서 홍콩 등지를 중심으로 스마투스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가 구강 관리 시스템 '스마투스'.[사진=스마투스]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자가 구강 관리 시스템 '스마투스'.[사진=스마투스]

올해 초 열린 CES2023은 스마투스의 혁신을 인정받은 무대로 기억됐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이 행사에서 스마투스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소프트웨어&모바일앱(Software & Mobile Apps) 두 부분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투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체험했고 미국 구강 관련 대기업 등과 현장 미팅을 30회 이상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호정 스마투스 대표는 "유전력이 강한 치아의 가정관리를 돕는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뢰받는 기기를 만듦과 동시에 치은·치주염까지 판별할 수 있는 기기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검증 완료, 해외진출 원년 맞이할까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마투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열린 CES2023에서 네오텍스와는 10만1300달러(약 1억2600만원)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의 경우 병원비 보험 비적용 등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이 높기 때문에 스마투스와 같은 가정용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주목해 미국 현지시장 진출과 헬스케어기업 주목도가 높은 홍콩과 중국 등 인접 국가 진출까지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기 전이지만 올 5월말쯤 FDA 인허가를 받게 되면 선계약 물량까지 포함해 1000여대를 현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스마투스 측의 설명이다.

자가 구강 관리 시스템 '스마투스'.[사진=스마투스]
자가 구강 관리 시스템 '스마투스'.[사진=스마투스]

스마투스는 투자유치를 통한 기술개발을 완료했고, 제품 생산단계에 다다른 만큼 해외진출을 위한 인허가 작업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손 대표는 "미국의 경우 치과 진료비가 수백 달러를 넘어 장벽이 높아 꼭 필요한 기기이지만 시장에는 아직 없는 기기라는 반응이 많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과 인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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