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반 육아 기록 플랫폼 ‘쑥쑥찰칵’…아이 사진으로 영상 자동 제작
정식 서비스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46만 명, 누적 데이터 업로드는 1억 2천만 건
올 2월 영어 버전 출시 이후 북미 및 동남아를 주축으로 빠르게 사용자 증가

[K글로벌타임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처럼 국‧내외에서 ‘쑥쑥’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2019년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후 이듬해 구글이 선정한 올해의 앱 ‘숨은보석’ 부문 최우수상, 2022년 누적 가입자 46만 명 달성, 2023년 2월 영어버전 출시 후 북미와 동남아를 강타한 사진 기반 육아 기록 플랫폼 쑥쑥찰칵을 운영하는 제제미미(대표 박미영)다.

 

실제 부부가 양육 고민에서 만든 '쑥쑥찰칵'

아이의 탄생은 축복이고 성장은 행복이다. 그리고 모든 순간을 유의미하게 남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스마트폰으로 매일매일 아이를 찍다 보면, 어느 순간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게 쌓인 사진첩을 만나게 된다. 쑥쑥찰칵은 사진첩의 사진을 생후 날짜별로 정리해줄 뿐만 아니라 성장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사진과 영상을 원하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 가능하다.

(왼쪽부터) 제제미미 전제우, 박미영 대표 부부 [사진=제제미미]
(왼쪽부터) 제제미미 전제우, 박미영 대표 부부 [사진=제제미미]

쑥쑥찰칵은 자녀를 양육하는 두 대표의 고민에서 출발됐다. 제제미미의 박미영 대표와 전제우 대표는 부부 사이로, 막대한 분량으로 스마트폰 속 방치되어 있는 자녀의 사진을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길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은 제제미미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쑥쑥찰칵은 ‘셰어렌팅(Sharenting)’의 문제도 막아준다. 세어렌팅은 부모가 자녀 사진을 인터넷에 육아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로, 공유(Share)와 육아(Parenting)의 합성어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인터넷에 올린 자녀 사진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 또는 자녀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어, 쑥쑥찰칵은 사용자가 특정인들에게만 자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사진 인화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사업다각화와 해외 기업과의 MOU로 퀀텀 점프

쑥쑥찰칵의 다양한 서비스 [사진=제제미미]
쑥쑥찰칵의 다양한 서비스 [사진=제제미미]

쑥쑥찰칵의 시작은 자녀 사진의 정리였지만, 점차 그 영역이 확대되어 현재 자녀 사진을 또래 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되었다. 단순히 친목을 쌓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정보 공유 및 육아 팁 공유의 성격이 강하다. 이에 제제미미는 가족 커머스 ‘쑥쑥마켓’을 2022년 선보였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데 육아용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쑥쑥마켓은 그간의 육아용품 커머스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졌다. 대부분 엄마를 대상으로 육아용품을 판매했던 데 반해, 쑥쑥마켓은 아이를 중심으로 조부모, 이모, 삼촌 등 전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도 육아용품에서 벗어나 아이를 위한 선물, 부모를 위한 선물, 조부모를 위한 선 등 다양화했다.

이에 반응도 뜨겁다. 기존 부모 가입률이 90%, 조무보 및 이모‧삼촌 등 가족 가입률이 10%였으나 현재 가족 가입률이 50%까지 증가한 것이다.

싱가포르 키즈테크 기업 myFirst와 업무협약 맺은 쑥쑥찰칵 [사진=제제미미]<br>
싱가포르 키즈테크 기업 myFirst와 업무협약 맺은 쑥쑥찰칵 [사진=제제미미]

2022년 9월에는 싱가포르 키즈테크 기업 myFirst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myFirst는 어린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에 IT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으로, 싱가포르 본사 외에도 말레이시아, 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다.

또한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전 세계 14개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쑥쑥찰칵은 자체 사진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myFirst의 주력 제품인 아이 전용 카메라와 기술 협업을 이룰 예정이며, 이번 업무 협약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육아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쑥쑥찰칵 '쑥쑥' 크는 이유는?

쑥쑥찰칵은 지난 2월 영어 버전을 출시해 북미 및 동남아 이용자들을 빠르게 모으고 있다. 이처럼 쑥쑥찰칵이 국내‧외에서 ‘쑥쑥’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비즈니스 자체가 해외진출의 장벽이 낮다는 점이 유리했다. 이용자가 직접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 없다. 실제로 제제미미 관계자는 “육아 관련 플랫폼은 국간 문화장벽이 낮은 영역 중 하나”라고 답했다.

[사진=제제미미]
[사진=제제미미]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쑥쑥찰칵의 이용자 중심 서비스도 한몫한다.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젊은 부모가 겪는 고충에서 탄생했기에 육아 시장의 니즈 및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점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동으로 영상이 생성된다는 점, 사진 인화까지 쑥쑥찰칵 하나만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모의 시선 끝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 부모의 하루 시작도, 그 끝도 아이다. 육아는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안겨다 준다. 제제미미 박미영 대표는 “국내에서 육아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루고 싶다”며 “아이 사진으로 육아 문제를 해결해가며 국내 육아 필수 플랫폼이 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 한 장이 가진 큰 힘을 알고 있는 제제미미의 청사진은 뚜렷하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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