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도로 인프라와 비싼 자동차 가격에 대안으로 떠오른 베트남 생필품 ‘오토바이’
베트남 오토바이 중고 거래 시장은 재래시장처럼 흥정하는 것이 대부분
고품질의 중고 오토바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오케이쎄, 베트남 국민 앱 등극

[K글로벌타임스]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도시다. 대중교통과 도로 인프라가 미비하고, 자동차 가격이 비싸다 보니 오토바이가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베트남에서의 오토바이는 ‘생필품’ 그 자체다.

그런 만큼 오토바이의 중고시장도 활황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으니, 바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오케이쎄(대표 김우석)는 베트남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서비스로 고성장

오케이쎄 김우석 대표 [사진=오케이쎄]
오케이쎄 김우석 대표 [사진=오케이쎄]

베트남에서 중고 오토바이 거래 스타트업으로 떠오른 오케이쎄는 현재 베트남에서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을 운영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명의 플랫폼 오케이쎄는 중고 오토바이를 거래하는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중고 오토바이를 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았다.

베트남은 자동차 가격이 비싸고 도로 인프라가 열악해 오토바이가 ‘국민 교통’이 된 지 오래다. 2019년 기준으로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토바이를 많이 보유한 국가다. 그렇기에 중고 오토바이 시장도 매우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판매자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사실과 위조품이나 저품질 제품 유통으로 구매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실이었다.

2018년 설립된 오케이쎄는 이러한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긴 고민을 끝에 태어났다. 서비스 론칭도 12번이나 미룰 정도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고품질의 중고 오토바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싶어 하는 베트남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했으며, 그 결과 500개의 보토바이 판매지점과 독점계약을 맺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

오케이쎄는 ‘좋다’는 뜻의 ‘영단어(OK)’와 ‘탈것’을 뜻하는 베트남어 ‘쎄(xe)’가 합친 사명이다. 오케이쎄는 베트남 시장에서 중고 오토바이 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오케이쎄의 다양한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중고 오토바이의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중고 오토바이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을 받는다.

오케이쎄는 매년 800만대의 오토바이가 사고팔리는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시장에서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현재 월 거래액은 10억 원을 웃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함께 베트남 최초로 모바일 중고 오토바이 전용 할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함께 베트남 최초로 모바일 중고 오토바이 전용 할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오케이쎄는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금융, 광고, 빅데이터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손잡고 베트남 최초로 모바일 중고 오토바이 전용 할부 금융 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 선두주자, 아세안 질주하는 기업 되겠다

[사진=오케이쎄]
[사진=오케이쎄]

오케이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해외 시장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시도하며 중고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케이쎄는 다양한 국가와 현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이쎄 김우석 대표는 “전체 성인 인구의 10명 중 9명이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생필품의 영역이라는 뜻이다”라며 “오토바이 거래와 결제, 금융상품, 생활 전반을 아울러 아세안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케이쎄는 베트남 내에서 다양한 시장에서의 경쟁을 이겨내며,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오케이쎄.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고 오토바이 거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게 오케이쎄의 바람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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