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억 달러가 기후테크 자금에 투입 중
전 세계 기후테크 기업의 가치 1800억 달러 이상
클린테크, 카본테크 관한 국내 스타트업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류 대재앙에 앞서, 우리나라 정부가 기후테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지난 3월 13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는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기로 합의를 보았으며, 기후테크 분야로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로 나눠진다.

<기후테크, 금맥 되다> 기획 연재를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바라마지 않는 국내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분야별로 소개하려 한다.

 

<기후테크, 금맥 되다>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기후테크는 단순히 트렌드로 보기 어렵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상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힘을 싣고 있으며, 탄소감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결국 세계 각국의 환경오염 방지 합의가 기후테크를 키운 셈이다.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억 달러(약 60조 원) 내외가 기후테크 자금에 투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금이 매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 본격적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박차

자료=홀론아이큐 [사진=K글로벌타임스]<br>
자료=홀론아이큐 [사진=K글로벌타임스]

기후테크에 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홀론아이큐(HolonIQ)에 따르면, 기후테크 벤처캐피털의 지난해 투자액수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또한 2023년 1월 기준 기후테크 유키노 수가 총 83개에 이르며, 이들의 전체 기업가치는 무려 1800억 달러(약 229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R&D, 규제개선 등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기후테크가 비즈니스 ‘금맥’이 된 셈이다.

기후테크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생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린테크 ▲탄소포집·저장 및 감축기술을 개발하는 카본테크 ▲자원순환, 저탄소원료 및 친환경제품 개발 등 에코테크 ▲식품 생산·소비 및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를 감축하는 푸드테크 ▲탄소관측·모니터링 및 사업화하는 지오테크(Geo Tech)다.

 

[클린테크] 데이터센터 화재 등 ‘배터리 폭발’ 방지하는 수계 배터리

‘배터리 폭발’로 그간 화재 사건사고가 많았다. 데이터센터 화재, 전기차 화재가 모두 여기에 속하는데, 이를 해결해주는 차세대 배터리가 출시됐다. 코스모스랩(대표 이주혁)이다.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 [사진=코스모스랩]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 [사진=코스모스랩]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화재가 나는 이유는 전해질에 유기용매를 사용하는데, 외부 손상으로 유기용매가 공기와 접촉하게 불이 나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랩의 배터리는 전해질을 물로 대체해 공기 중에 노출이 되도 불이 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

또한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결합해 배터리의 수명, 밀도 등 성능을 리튬이온전지 이상으로 높이는 데에도 성공했으며, 기존의 수(水)계 배터리와 달리 희귀광물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여기에 친환경 제조 공법을 활용해 탄소저감에도 도움을 준다. 전지에 들어가는 전극의 소재는 야자수, 귤, 바나나 껍질 등을 태워 만든 활성 탄소를 기반으로 하며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리튬이온전지 대비 친환경적이다.

코스모스랩에서 개발한 수계 배터리와 코스모스랩 연구진의 모습 [사진=코스모스랩]<br>
코스모스랩에서 개발한 수계 배터리와 코스모스랩 연구진의 모습 [사진=코스모스랩]

특히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는 수계 배터리 전문가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5년 넘게 비발화성 배터리에 대해 연구했다. 이에 관련 기술 특허만 20개 이상이다.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는 “주요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며 “구체적인 계획은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2025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본테크] 하수슬러지가 숯이 되어 환경 살피는 혁신 기술

2016년 설립된 이피에스(대표 김민석)는 탄소중립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으로, 난처리성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서 첫 실증사업(PoC)를 진행한 바 있다. 그간 폐기물은 연소 및 육상매립 방식으로 처리됐다.

연소 방식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전 세계 기조로 퇴출되는 상황이며, 육상 매립 또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의 문제가 따른다. 이에 연소 및 육상 매립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이피에스의 연속 열분해 기술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속 열분해 기술 개념도 [사진=이피에스]
연속 열분해 기술 개념도 [사진=이피에스]

이피에스는 하수슬러지, 음식물 찌꺼기, 축산 분뇨, 감귤방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연속 열분열해 ▲바이오 가스 ▲오일 원료 ▲토지개량재 ▲바이오차(숯의 일종) 등으로 자원화한다.

특히 하수슬러지에서 연료 생산을 이끌어낸 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수 슬러지로 생산한 바이오 연료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응 중 하나이며, 옥수수 등의 작품을 키워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아울러 LNG 가스 87만 4000kcal의 열량을 태우면 온실가스 0.185tCO2가 발생한다. 경유 141만kcal는 0.414tCO2가 발생된다. 이 둘을 합하면 0.599tCO2가 되는데, 이는 하수슬러지 건조물 1톤을 연속 열분해해 생산된 바이오 가스 및 오일연료로 상쇄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정에 사용되는 열량도 온수 형태로 폐열 회수가 가능하다. 바이오차는 원료의 탄소를 반영구 결정화(숯)해 토양에 저장하고, 토질 개량으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식물의 생장을 촉진한다.

이에 이피에스는 폐기물 연속 연분해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및 자원 재활용 기술로 녹색기술인증(GT-21-01128호)을 취득했으며, 앞으로 폐플라스틱 등의 폐기물 열분해 기술의 R&D를 진행해 폐바이오매스로 지속가능한 고부가 자원을 만드는 글로벌 탄소 중립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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