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게 '오늘'이란 Today가 아니라 D-Day다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K글로벌타임스] 리더의 하루는 결정과 책임의 연속이다. 기업의 번영과 실패, 발전과 쇠퇴는 리더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성공한 리더들의 이면에는 남다른 결정과 선택, 집념의 실천이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대로 수없이 쏟아지는 결정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다가 파멸의 수렁으로 빠지는 사례도 종종 목격된다. 조직이 요구하는 결정의 순간들과 끊임없이 마주하고, 지나간 결정들을 책임으로 맞닥뜨리는 일은 상당한 무게와 압박감을 수반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에게 오늘이란 Today가 아니라 D-Day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챗GPT에 물어보다

결정의 무게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라는 권한에 뒤따르는 필연적 대가다. 최근 접한 한 뉴스레터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고, 이를 회피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럼에도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당신이 리더라는 뜻”이라고 했다. 자신의 결정으로 인한 책임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리더의 자격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격은 다시 말하면 리더십이다. 기술 혁신에 따라 비즈니스의 복잡성이 점차 커지는 지금 시대에는 리더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가치를 활용해 혁신을 리드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가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판단력: 위기에 빛을 발하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의 저자인 노엘 티시와 워런 베니스는 리더라면 적절한 데이터나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타당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요즘 화제인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ChatGPT(챗GPT)에 물었더니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라는 답이 나왔다. 기술에 대한 이해력과 더불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이 요구된다는 필자의 견해와 일치해 흥미로웠다.

 

리더의 직관적 의사결정 시대의 종말

전 산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또 어떤 누군가에게는 성장을, 리더에게는 획기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 전략을 위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디지털 도구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에게 없어선 안 되는 필수요소가 됐다. 즉,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고통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오늘날 상당수 리더가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무엇보다 리더의 디지털 활용 능력의 정도는 의사결정 방향 설정과 좋은 결정의 타이밍을 돕는다. 이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또는 아더왕의 책사 멀린처럼, 알라딘의 요술램프 지니처럼, 천군만마와 같은 역량을 확보한 것과 같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이미 곳곳에서 평균 이하의 퍼포먼스를 끌어 올리고, 일잘러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필자는 그것을 이해하기 쉬운 말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오랜 시간 소프트 스킬 정도로 여겨져 왔던 리더십은 이제 하드 사이언스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 리더들이 오롯이 직관해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리던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다.

공학의 본령은 생산성에 관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 과학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발전하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을 이해하고 응용할 줄 아는 지혜는 리더십에 중요한 역량이 되고 있다.

 

진일보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가치 활용해야

결국 기업은 리더의 비전만큼 성장하는 법이다. 많은 경영학 구루들이 말하는 '평범한 팀원들이 비범한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조직의 힘이다'라는 말에 생략된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연결', 즉 시스템이 내는 파워(시너지 효과)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진보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가치 활용에 주목해야 한다. AI,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스마트한 ICT의 등장으로 개인은 점점 더 똑똑해졌지만 조직은 왜 더 멍청하게 움직이고 있는 걸까.

조직도 개인도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은 정보통신기술의 시대를 넘어 정보'융합'기술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다.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ICT에서 ‘C’를 Communication(통신)이 아닌 Convergence(융합) 또는 Connection(연결)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디지털 전환이 쉽게 이해된다.

디지털 전환의 여정에 함께할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하다면 디지털 전환 역량을 채울 디지털 전환 도구부터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K글로벌타임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