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플랫폼 '팬투' 활약...150여개국 2500만 유저 확보
공모가 9~11달러 예상, 공모 규모 4000억 달러
보상 시스템 FP 등 타 플랫폼 차별화 시스템 도입 주효

[K글로벌타임스]  한류 팬덤 플랫폼 '한류홀딩스'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다. 한국 기업 내에서는 13년만에 나온 성과로, 국내에서는 11번째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기업이 된다.  

한류홀딩스 팬덤 플랫폼 '팬투' (사진=한류홀딩스)
한류홀딩스 팬덤 플랫폼 '팬투' [사진=한류홀딩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류홀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상장을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이 나스닥에 직상장되는 사례는 한류홀딩스가 처음이다. 공모 규모는 약 4000만 달러(약527억원)이며, 공모가는 9~11달러로 전망된다.   

한류홀딩스는 2018년 국내에 한류뱅크로 설립된 뒤, 2022년 2월 미국 델러웨어주에 설립된 한류홀딩스와 주식을 서로 교환했다. 자회사로 한류뱅크, 팬투엔터테인먼트, 한류타임스, 케이 커머스, 마린 아일랜드, 에프엔엑스 등을 두고 있다. 핵심 사업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팬투(FANTOO)다. 

한류홀딩스는 국내에 설립된지 이제 막 5년차에 접어드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2억원대를 기록한 아직은 소규모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회사인 한류뱅크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의 활약이 나스닥 상장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류뱅크느 팬투를 비롯해 ERP 서비스 'e-대리' 한류 전문 미디어 매체 '한류타임즈' 커머스 쇼핑몰 '셀럽라이브' 등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팬투는 올해 4월 기준 전세계 150여개국 25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이용자 비율만 85%가 넘는다. 지난해 1월만 해도 가입자 수는 37만명에 불과했으나 6월 280만명, 12월 1897만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난해 12월 기준 625만명(32.97%)에 달하는데, 콘텐츠 공유와 팬 투표 등을 통해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국가 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에서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태국 14.26%, 필리핀 12.68%, 인도네시아 12.18%, 남미 11.35%, 한국 10.13%, 일본 8.02% 말레이시아 4.73% 순이다. 서구권은 미국 9.93%로 가장 많았고,  유럽도 7.46%의 비중을 차지한다. 연령대는12~19세 14.68%, 20~29세 54.28%, 30~39세 26.59%, 40~49세 4.45% 등이다.

나스닥 상장 일등 공신 '팬투' 고평가...한류 필수 플랫폼 자리잡아

팬투 앱을 사용하는 유저는 짧은 시간에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의 팬클럽을 가상 세계에서 생성할 수 있고, 보안이 특화된 메신저로 팬들끼리 교류가 가능하다. 또한 라이브 콘서트가 가능한 팬투 노래방, 선호하는 스타의 라이브 방송과 음성 통화 및 채팅, 딥페이크·성인물을 검출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한류 팬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팬투 노래방 서비스는 K팝부터 외국 음악까지 여러 장르의 국적과 노래를 불러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갖췄다. 라이브 노래방으로는 실시간 미니콘서트도 가능하고 녹화된 영상도 콘텐츠로 업로드가 가능하며 이는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 외에도 같은 팬덤 밑의 독립적인 팬클럽들도 서로 정보나 콘텐츠 교류가 수월하고 다른 팬클럽과도 소통하거나 팬덤 간 노래 대항전 등 오락 요소를 풍부하게 갖췄다.  

또한 클릭 한 번으로 내가 좋아하는 팬덤 커뮤니티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팬클럽을 비롯해 일반 대화부터 비밀 대화·음성 채팅(보이스톡) 기능, 아티스트 및 팬클럽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식 팬보드 차트 등 이용자 간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상시스템 '팬투포인트(PF)' 등 타 플랫폼과 차별화 모색

팬투는 한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이 시점에서 한류 팬들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팬투는 또한 17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해외 이용자가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며, 별도의 가입비 없이 다양한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도 갖췄다.  

특히 한류홀딩스는 팬투의 보상 체계가 다른 팬덤 플랫폼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의 보상 시스템을 '팬투 포인트(FP)'라고 부르는데, 일종에 팬투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다.  

팬투 사용자의 활동에 따라 FP를 제공하는데, 팬투는 유저가 만든 콘텐츠에 데일리 광고 세일의 50%를 FP로 지급한다. 생성된 FP는 팬투에 대한 유저별 일일 기여도를 기준으로 콘텐츠 제작자, 큐레이터, 편집자 및 기타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즉 글로벌 팬덤 소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환물형 보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현재는 PF 상용화를 통해 자사 어플 내 활동과 콘텐츠 생산에 대한 보상도 지급하는 부분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팬투 클럽에 아티스트를 위한 금고를 마련해놓고 포인트를 함께 모아둔 다음 선물이나 푸드트럭을 보낼 수 있으며 생일광고 집행, 팬투가 제공하는 다양한 커머스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유저와 브랜드에 최적화된 플랫폼..."한류팬덤 문화 전세계 전파" 

또한 팬투는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인기 소셜미디어 앱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들만을 집약해서 모아둔 것이 팬투이기 때문이다. 또 중간 에이전트 없이 팬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기업 매출도 효율적으로 증대할 수 있어 B2B 서비스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숏폼 콘텐츠 플랫폼 '미닛'도 운영 중이며 팬덤들이 유익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추후 한류홀딩스는 팬투를 새로운 방식의 P2E(Play to Earn)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류홀딩스 자회사 한류뱅크의 이재만 총괄사장은 "국내 엔터 기업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로, 팬투가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또한 나스닥 입성 성공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팬투와 기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한류의 우수한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는 대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류홀딩스는 전 세계 한류팬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비전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으며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함께 한류홀딩스를 꾸리고 있다. 한류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최대 투자자인 세토피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세토피아는 2년전 한류홀딩스에 55억원을 투자해 현재 한류홀딩스 36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류홀딩스 CI [사진=한류홀딩스]
한류홀딩스 CI [사진=한류홀딩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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