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최대 92%, 에너지 사용량 최대 93%, 수자원 사용량 최대 69% 등 감소
인류와 환경 지속 가능한 발전 이루기 위한 유망한 대안으로 부각 중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 푸드테크 심플플래닛...국내 유일 동물 세포주 배양육 플랫폼

[K글로벌타임스] 비건 푸드가 새롭게 각광받으며 대체 육류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육류의 식감과 맛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실제 육류이면서도 아니기도 한 친환경 육류를 개발하는 기업이 나타났다.

우선 재래식 축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면서 바이오 에탄올이 현저히 줄어든다. 가축 분뇨 문제도 해결된다. 이 기술, 무엇일까? 바로 줄기세로로 육류를 배양하는 배양육 기술이다. 그 중심에는 심플플레닛(대표 정일두)이 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에 기여하는 배양육

사진=심플플래닛
사진=심플플래닛

심플플래닛은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 원료 중 하나인 배양육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특히 근육과 지방을 함유한 세포를 조직 배양해 세포 유래 미래식품 및 원료를 개발하는데, 이러한 푸드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 기업으로 손꼽힌다.

세포 배양육 개발의 핵심 기술은 ‘세포주 기술’이면서, 심플플래닛은 이 기술을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Simple Core Technology’ 줄기세포 배양의 핵심 원천기술을 사용해 세포를 효율적으로 증식 및 분화시켜 고비용의 영양분을 대체하는 기술을 현재 연구 중에 있다.

배양육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술이기도 하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최대 92% 감소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 최대 93%, 수자원 사용량 최대 69% 등 불필요한 자원 낭비 또한 줄인다. 미국 컨설팅회사 A.T. Kearney의 미래 육류시장 예측보고서 자료는 2040년 육류 소비의 35%가 세포배양육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일의 동물 세포주 배양육 개발

사진=심플플래닛
사진=심플플래닛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 세포주로 배양육을 개발하는 심플플래닛은 지난 3월 영국 FoodFowarding으로부터 세계적인 식품과 기술, 지속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아 THE FOODTECH 500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THE FOODTECH 500은 세계적인 식품 및 식음료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전 세계 500개 기업들을 매년 선정하는데, 심플플래닛은 ▲우수한 세포 공학 기술 ▲대량 생산 기술 ▲ESG 경영 실현 등으로 인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배양육은 기존 비건 육류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 비건 푸드는 채소를 통해 육류의 맛을 구현한다면, 배양육은 줄기세포를 배양액 속에서 키워서 살코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육류를 획득한다. 원래 스팸, 햄, 패티, 미트볼 등의 가공육 형태만 가능했는데, 올해 4월 싱가포르에 인공 닭고기를 납품해온 굿미트의 미국 내 판매를 FDA가 승인하면서 배양육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올해 배양육 개발에 박차 가하며 입지 다지는 중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가운데)과 한동오 심플플래닛 총괄운영책임자(왼쪽), 유기현 심플플래닛 연구소장(오른쪽)이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심플플래닛]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가운데)과 한동오 심플플래닛 총괄운영책임자(왼쪽), 유기현 심플플래닛 연구소장(오른쪽)이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심플플래닛]

최근 심플플래닛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4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주관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Start-up NEST’에 최종 선정됐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산데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축산데이터가 보유한 전통 축산업 인프라와 미래 식품 원료 개발을 위한 심플플래닛의 배양육 사업을 보완하며 성장할 계획이다.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삼은 것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풀무원이 심플플래닛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는데, 이로써 심플플래닛은 축산물 중심의 세포 배양육 소재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풀무원은 세포 배양육 소재가 적용된 케어푸드와 가정편의식 등의 공동 연구와 제품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양 사는 2025년까지 다양한 세포 유래의 상품을 풀무원과 개발해 상용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식물성 대체 단백질의 한계로 제기되어 왔던 식감 및 풍미를 개선할 수 있는 세포 배양육을 기반으로 대체 식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상용화된 식물성 대체 단백질에 세포 유래의 지방산을 분리 및 배양한다면 식감과 풍미가 개선된 하이브리드 배양육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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