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문서는 아니지만, 그와 동일한 효력 가지는 리얼 페이퍼리스(Real Paperless) 추구
국·내외 가리지 않고 오피스 트렌드 이끌고 있어
관련 기업과의 적극 M&A로 기술 고도화

[K글로벌타임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리얼 페이퍼리스(Real Paperless)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리얼 페이퍼리스란 문서를 작성하는 순간부터 종이가 발생하지 않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의미한다. 종이문서를 완전히 대체하면서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고, 더 나은 UI와 UX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게 리얼 페이퍼리스다.

이파피루스는 표준 전자문서 포맷인 PDF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정한 국제표준 전자문서 포맷이다. 2000개가 넘는 다양한 페이퍼리스 솔루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사용자를 편리하게 하는 오피스 트렌드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국내 정부기관도 사로잡은 이파피루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 [사진=이파피루스]<br>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 [사진=이파피루스]

이파피루스의 대표 제품은 분서 뷰어 ‘스트림닥스(StreamDocs)’다. 스트림닥스는 국내 유일의 PDF 스트리밍 서버로, 멀티 OS, 멀티 브라우저,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우리를 골 아프게 하는 액티브 엑스(Active-X)나 플러그 인(Plug-In) 없이도 실시간 PDF 문서 열람이 가능한 HTML5 기반의 뷰어 솔루션이다. 당연히 문서 유출 방지 기능이 있으며, 다중 문서 열람, 보안 기능 지원, 민감 정보 비식별화,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텍스트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KB증권, AIG손해보험,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관세청, 국세청,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삼성, 카카오, 네이버,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또한 이파피루스의 미래 성장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무려 225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2003년 이파피루스가 자체 개발한 PDF 코어 엔진이 있다. 이 기술은 국내 유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어도비, 폭스비, 글로벌 그래픽 등 5개 기업만 보유한 기술이기도 하다.

이파피루스는 PDF 코어엔진 외에도 PDF 스트리밍 기술과 고압축, 논리적 병합 기술 등 여러 독자적 기술과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PDF 뷰어와 변환, 이미지 문자 인식(OCR) 등의 제품은 경쟁사 대비 독보적 기술력과 탁월한 안정성으로 공공기관과 금융, 국내 유수 기업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꾸준한 기술 고도화, 폭발적인 성장세

이파피루스의 전자문서 제품은 지난 6~7년간 공공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5년 연속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21년 전자 결재, 전자 평가, 온라인 민원 처리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확산세를 타고 매출액 93억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보다 40% 성장한 수치다.

이파피루스 스트림닥스 제품 장점. [사진=이파피루스]
이파피루스 스트림닥스 제품 장점. [사진=이파피루스]

2022년에는 표 문서 인식 기능을 대폭 강화한 AI 문자 인식 솔루션 ‘텍스트센스 2.0(TextSense 2.0)’을 출시했다. 텍스트센스는 오염 및 손상되어 흐릿한 문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솔루션으로,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표 인식 기능’이다. 인식 대상 문서 내에 있는 표를 자동으로 찾아 텍스트 데이터로 추출하는 것. 또한 표 구조와 내용을 그대로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파피루스의 사명은 종이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는 뜻에서 종이의 의미를 가진 ‘파피루스’ 앞에 ‘E’를 붙였다. 아래아한글, MS워드, JPG 파일 등을 자유자재로 PDF로 전환해주며, 현재 해외 기업들과의 인수합병(M&A)능 적극 추진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공격적인 M&A에 숨겨진 의도

이파피루스 자회사. [사진=이파피루스]
이파피루스 자회사. [사진=이파피루스]

2021년 초 이파피루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아티펙스를 지분 100% 인수했다. 아티펙스는 구글 어도비 HP 등에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엔진 라이선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PDF 압축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쿠마나스를 인수했다. 쿠마나스는 PDF 용량을 최대 1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또한 올해 6월에는 글로벌 PDF 및 문서 기술 전문기업 바이트스카우트를 인수했는데, 바이트스카우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플랫폼에 대한 PDF SDK가 주력 상품이다. 2016년 ‘PDF.co’라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PDF API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미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파피루스는 자사 기술도 고도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스트림닥스와 PDF 변환 솔루션 ‘PDF게이트웨이(Gateway)’에 문서 보안 강화에 효과적인 ‘비가시 추적코드(Invisible tracer)’를 적용한 것이다. 비가시 추적코드는 문서 내에 눈 보이지 않는 추적코드를 삽입해 인쇄된 문서나 모니터에서는 육안으로 볼 수 없지만,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하면 원본 문서와 함께 열람 시간, 열람자 정보, 문서 작성자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로써 기존의 워터마크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워터마크 방식은 워터마크가 훼손되면 문서 유출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비가시 추적코드를 사용한다면 문서 전체에 이 기술이 적용돼 어디를 찍어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특정 영역이나 그림, 글자에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몸집 대폭 낮춰 비용 줄이고 편의성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

이파피루스는 문서 뷰어 제품에 서버 부하 낮추는 기능 적용했다. 그 덕분에 문서 렌더링 시 서버·클라이언트 자원 함께 사용하면서 서버 부담 대폭 감소시켰다. 이는 아티펙스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뷰어 및 변환 등 타제품도 글로벌 기술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파피루스 김정아 부사장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자원을 함께 사용해 렌더링하는 방식은 전자문서 업계 최초다. 자회사인 미국 아티펙스사의 클라이언트 열람 기술과 이파피루스의 문서 스트리밍 방식을 결합했다”며 “이 외에도 통합뷰어 ‘스트림닥스 뷰(StreamDocs Vu!)’, PDF 변환 솔루션 ‘피디에프 게이트웨이(PDF Gateway)’ 등 기존 이파피루스 제품에 글로벌 자회사 보유 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웹 기반 문서 업무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문서 열람·변환 등 기존 전자문서 솔루션을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제공하는 등 전자문서 서비스 영토를 대폭 확장하려 한다. 글로벌 전자문서 시장에서 오픈 API 사업을 기반으로 솔루션 비용이나 무게감 등을 과감하게 줄이고, 그로 인해 시스템 도입 장벽을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는 것.

특히 전자문서 1세대 기업인 미국 아티펙스가 보유한 25종 이상의 문서 처리 관련 특허·모바일 오피스 관련 기술, 실리콘마인즈의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의 고품질 오픈 API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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