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스마트 전기차 충전·결제서비스···초소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로 주목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전기차 전용 충전공간 설정 없이 충전 가능케한 '혁신' 이뤄내
모든 충전기 결제 및 이용 환경 제공 목표···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

초소형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한 체인라이트컴퍼니 장성수 대표.[사진=체인라이트닝컴퍼니]
초소형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한 체인라이트컴퍼니 장성수 대표.[사진=체인라이트닝컴퍼니]

[K글로벌타임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대표 장성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는 초간단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아파트 단지와 충전소 등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낮은 비용과 편리성 등을 앞세워 스마트한 전기차 충전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전기차 보급 못따라가는 인프라, '저가+초소형'으로 해결

체인라이트컴퍼니의 초소형 전기차 충전기.[사진=체인라이트컴퍼니]
체인라이트컴퍼니의 초소형 전기차 충전기.[사진=체인라이트컴퍼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등록 전기차 수는 2020년 13만 4962대에서 2021년 23만 1443대로 1년 만에 10만 대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으로 34만 7395대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전기차의 충전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은 차량대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10만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의 주유소 역할을 하는 충전소의 부족은 장기적으로 큰 문제를 초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변호사 출신 장성수 대표가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불편요소 해소를 위해 설립했다. 기존 업체에서 만들던 전기차 충전기는 높은 단가 등으로 인해 보급률이 저조했던 점을 주목했고, 장 대표는 가볍고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장 대표는 "충전기의 단가가 높아 보조금 없이 충전기를 설치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용 충전공간을 설정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시켜야만하기 때문에 과정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직접 개발한 콘센트형 충전기 ‘그리드 콘센트’는 전용 충전 공간이 없는 주차장에도 설치할 수 있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제품원가 5만 원 대, 서버 의존성이 낮으나 블루투스를 통해 앱과 긴밀하게 연결된 초간단 콘센트형 충전솔루션을 개발해 합리적 가격으로 대량의 충전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높은 단가와 충전구역 마련 등 보조금을 받기 위한 복잡한 과정 때문에 보급이 어렵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초소형 제품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했다.[사진=픽사베이]
전기차 충전기는 높은 단가와 충전구역 마련 등 보조금을 받기 위한 복잡한 과정 때문에 보급이 어렵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초소형 제품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했다.[사진=픽사베이]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보조금 수령 없이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초간단 콘센트형 충전솔루션을 지하주차장에 대량 설치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춰 전기차 전용공간을 마련해야하는 시간까지 단축시켜주는 획기적은 상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통합플랫폼 앞세워 '2조5000억 충전시장' 리더 도약 목표

체인라이트닝컴퍼니의 통합플랫폼 서비스 화면.[사진=체인라이트컴퍼니]
체인라이트닝컴퍼니의 통합플랫폼 서비스 화면.[사진=체인라이트컴퍼니]

국내 충전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충전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30년 2조5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이처럼 커지는 국내 충전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결제 방식이나 정보 제공 등 꼭 필요한 요소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충전했오'를 개발해 앱으로 자사의 그리드 콘센트뿐 아니라 전국에 분포된 다른 충전 사업자의 충전기를 예약하고 결제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면서 국내 다양한 사업자들을 한 플랫폼에서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충전서비스 플랫폼 ‘스파클’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해주는 ‘충전소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를 분산해 전체 충전소의 가동률을 높이고, 나아가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이 밖에도 버려지는 데이터를 통한 전기충전요금 절감이라는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충전패턴과 습관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충전스케줄로 사용자들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넘어 충전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수요 예측, 대체 충전기 추천, 차량별 충전이력 기록 등 부가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성수 대표는 "단순히 충전기나 앱만으로는 충전서비스의 불편함이라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충전플랫폼 및 충전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모빌리티 에너지 금융이 통합되는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틔운 싹, 글로벌 시장에서 꽃 피울 것"

체인라이트닝의 초소형 충전기와 앱의 연동 화면.[사진=체인라이트닝컴퍼니]
체인라이트닝의 초소형 충전기와 앱의 연동 화면.[사진=체인라이트닝컴퍼니]

체인라이트닝컴퍼니는 자사 충전솔루션을 보급하기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을 이어갔다. 장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 멤버들이 직접 아파트 주차장을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충전기의 우수성과 편리함을 홍보하는 과정도 있었다.

수백개 넘는 아파트단지와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다니면서 장 대표는 현장의 고충을 직접 겪고, 이를 반영해 빠르게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를 시작으로 입소문을 탄 체인라이트컴퍼니는 기타 서비스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한 초소형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아파트 주차장을 시작으로 사업확장을 이어간 체인라이트닝컴퍼니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특히 구도심 등이 많아 전력수급이 어렵고, 서버망 구축이 원활하지 않은 유럽이 장 대표가 설정한 타겟 마켓이다.

장 대표는 "와이파이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가능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내세워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유럽의 도심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이후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체인라이트닝컴퍼니의 꿈이다.

장성수 대표는 "휴대폰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듯 자동차 역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동력이 변하는 것을 넘어 바퀴달린 플랫폼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가 전기차 공급 전력 생산용 가정용 태양광 패널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같이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내놨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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