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용 안테나 시장에서 세계 1위 차지
중·저궤도용 안테나로 사업 영역 확장하며 순조로운 매출 증대
향후 5년 안으로 매출 1조 원 목표

[K글로벌타임스] 해상에 이어 지상, 그리고 ‘우주 인터넷’으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위성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장기 실적 추이 및 전망. [사진=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5년 안에 매출액 1조 원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 성상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3천 300억 원이다. 5년 안에 매출액 3배를 뛰어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가진 수준 높은 기술력과 전망이 밝은 업계 시장 덕분이다.

위성 안테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에 33억 달러에 이르렀다. IMARC 그룹은 2023~2028년간 6.99%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2028년까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5G를 넘어 6G 시대가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호재의 상황 속에 놓이게 됐다.

 

전 세계 10여 개 오피스로 즉각적 A/S 대응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 [사진=인털리안테크놀로지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 [사진=인털리안테크놀로지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해상용 안테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선점 중이다. 점유율은 약 60%다. 우리나라 육군에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특수선, 상선, 어선, 크루즈, 요트 등 미국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미군 역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의 해상용 안테나를 사용 중이다.

이렇듯 해상용 안테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데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의 A/S 서비스다. 만일 안테나가 고장 나면 미국,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에 소재한 전 세계 10여 개 오피스에서 인력을 보내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고객사도 글로벌 공룡 기업이다. OneWeb, SES, Inmarsat, Telesat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상용 안테나 수요 증가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지난해 말 출시한 L-밴드 플리트브로드밴드 제품인 인텔리안 FB500이 일본 무선 통신 인증(TELEC)을 획득하면서 일본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 시장 규모를 자랑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평택 제2사업장 전경. [사진=인털리안테크놀로지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평택 제2사업장 전경. [사진=인털리안테크놀로지스]

지난해에는 ‘제59회 무역의날’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받은 후 4년 만의 쾌거다. 물론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이에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신공장 건설에 투자했으며, 미국 평판 안테나(Phased Array Antenna) 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또한 지상용 및 모빌리티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세계 최초 저궤도용 싱글 파라볼릭 안테나 시연 성공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안테나 제품 사진. [사진=인텔리안테크놀로지]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안테나 제품 사진. [사진=인텔리안테크놀로지]

해상용 안테나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인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안정화하려 한다. 특히 저궤도 위성은 6세대 이동통신(6G) 구축에 필요한 기술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 저궤도용 싱글 파라볼릭 안테나의 라이브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 자리에는 미디어, 선박 업체, 군/정부 고객 등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양산해 OneWeb에 공급하고 있는 OW70은 두 대의 안테나가 저궤도 위성을 교차로 트래킹하는 듀얼 파라볼릭 안테나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시연한 OW50SL은 단 한 대의 안테나로 위성의 위치 변경을 추적하여 끊김 없는 통신을 구현한다.

듀얼 파라볼릭인 OW70보다는 속도 면에서 느리지만, 설치공간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해 주거지 및 소규모 사업장과 좀 더 경제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OneWeb 외에도 스타링크,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의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인텔리안테크놀로지의 실적은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우주 인터넷 시대 앞설 것

OneWeb 전용 위성 통신 안테나 제품 사진. [사진=인텔리안테크놀로지]
OneWeb 전용 위성 통신 안테나 제품 사진. [사진=인텔리안테크놀로지]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OneWeb과 총 1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OneWeb이 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의 안테나 단말기로 글로벌 고객들이 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OneWeb이 영국, 호주, 일본 등 40개국 이상의 지역 통신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인텔리안테크놀로지도 자연스럽게 글로벌로 진출하게 된다.

또한 SES엔지니어링과는 711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1위 공급사에 이어 지상용 중·저궤도 안테나 선두업체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0월 평택에 제2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제2공장은 제1공장의 2.5배 이상 큰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장했으며, 올 1월부터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유상증가 절차를 진행 중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지상 모빌리티, 항공 분야, 군사용 등의 시장에 필요한 안테나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인텔리안테크놀로지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규제 기관은 안테나가 위성을 향해 쏘는 전파가 인접 위성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까다로운 기술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를 충족하면서 효율성이 좋은 안테나를 설계하고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그 기술력이 장점이다”라며 “그동안의 기술력과 제품 확장성을 기반으로 새롭게 열리는 우주 인터넷 시대에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만의 최고 수준 위성 안테나 기술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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