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비접촉식 센서와 AI, 빅데이터 기반 드론 자동점검 솔루션 ‘버티핏(Verti-pit)’
드론 고장 유형 14항목 직접 측정해 사고의 원인 사전 파악
향후 전기자동차 구동 시스템까지 사업 범위 확장 계획

[K글로벌타임스] 드론 관련 산업이 성행하면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바로 ‘추락 사고’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진행된 드론쇼 도중 드론이 추락해서 인명 피해가 있었으며, 지난 3월에는 제주항공에서 드론이 나타남은 물론이거니와 추락하기까지 해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된 바 있다.

위플로(대표 김의정)은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행체 안전진단 및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년간 비행체 관련 분야에서 연구 경험을 쌓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위플로는 충남 서산시 드론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 지능형 점검 스테이션 ‘버티핏(Verti-pit)’을 자체 개발해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무인 비행의 서막을 열었다.

 

인력 투입되던 드론 점검, 이제 AI와 빅데이터로

위플로 김의정 대표. [사진=위플로우]
위플로 김의정 대표. [사진=위플로우]

위플로는 세계 유일의 드론/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이동수단) 진단 및 케어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사업자의 사업적 목표와 운영 상황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드론에서 UAM까지 커스터마이즈된 최적 솔루션은 비용 절감·가동률 극대화, 리스크 제거, 높은 운용 효율성을 자랑한다. 드론의 경우, 결정적인 추락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드론 역시 비행체이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추락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은 무척 예민하다.

물론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플로가 자체 개발한 버티핏이 그 대안인 것. 버티핏은 다종의 비접촉식 센서로 지체 안정성 및 모터, 블레이드, ESC(전자변속기)에서 발생하는 고장 유형 14항목을 직접 측정해 사고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대량의 드론 점검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 그러다 보니 비용 이슈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버티핏을 이용하면 1초 이내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진단 및 예지 알고리즘으로 빠르게 고장 유형을 판단한다. 이는 당연히 비용 절감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품질과 성능이 보장되지 않은 수입 부품은 사고의 핵심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버티핏은 자사 시험 인프라로 전 세계 모든 모터, 블레이드, ESC 제품을 시험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객사의 완성 지체를 부품-통합-비행 단계별로 정량화된 성량을 평가해 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카이스트 출신 인재들로 세계 최초 비접촉 센서 드론 자동점검

버피팃 제품 예상안. [사진=위플로]
버피팃 제품 예상안. [사진=위플로]

비접촉 센서를 활용한 드론 자동 안전점검장치는 위플로의 버티핏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전자부품을 제외한 기체 및 구동계 검사는 대부분 육안으로 검사를 했으며, 센서를 활용한다 해도 전문가가 접촉식 센서를 이용해 하나하나 기체의 각 부위를 점검해야 했다.

하지만 버티핏은 드론 이착륙장 바닥에 설치되는 안전점검 패드로, 위플로가 자체 개발한 융합 센서를 통해 드론의 날개, 모터, ESC 등 기체와 구동계 고장을 비접촉으로 확인한다. 고장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초다.

점검 항목은 드론의 구동 환경이나 필요에 따라 최소 5개에서 최대 14개까지 가능하다.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욱 세밀한 드론 점검이 가능해진다. 또한 지능형 기체부와 구성품 점검이 비파괴식으로 가능한 이착륙 패드 형태다 보니 비행체의 크기에 맞춰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카이스트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위플로. [사진=위플로]
카이스트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위플로. [사진=위플로]

위플로가 이러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던 데에는 ‘인재’가 든든한 뒷배경이 되고 있다. 한화시스템 사내 벤처로 출발한 위플로는 김의정 대표 이사 전 연구원이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이다. 드론, UAM 등 비행체 구동부, 블레드 등 AI 무인 안전점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및 운영에 각자의 노하우가 있는 것. 향후 위플로는 전기자동차 구동 시스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 진출과 함께 중동에서도 관심 높아

지난 6월 위플로는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버티포트 운영사 ㈜볼라투스 인프라스트럭쳐(Volatus Infrastructure, 이하 볼라투스)와 eVTOL(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볼라투스는 에어택시 및 드론 등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시설인 퍼티포트 인프라를 북미에 구축 및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플로는 이번 협약으로 버티포트 상용에 가속화를 목표로 두었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위플로가 북미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중동에서도 위플로의 관심은 지대하다. 위플로 김의정 대표가 “중동에서도 관심이 높아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라고 밝힌 것. 위플로는 바닷가나 선박 등에 활용되는 해양 드론 분야에도 사업 진출을 고심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안전점검 패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UAM 항공정비 산업에 선행 데이터를 축적해 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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