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디지털 전환 위한 구독 서비스 ‘저스트스캔’ 개발 및 운영
치과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진료 도입 자본, 교육, 기공 등의 고충을 해결
미국 시카고 12개 병원에서 러브콜 받아

[K글로벌타임스] 3D 프린팅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치과다. 예를 들어 치과에서 보철 시술을 받을 시 의사가 환자의 치아에 임시로 씌울 보철 제작을 위해 약 40분이 걸쳐 치아를 깎는다. 환자도 치아 본을 뜨기 위해 의료용 찰흙인 알지네이트 등 소재를 악물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하지만 여기에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다면 어떨까? 구강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로 보철 제조 솔루션 ‘저스트스캔’을 선보인 글라우드(대표 지진우)가 치과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디지털 치과 치트키, 저스트스캔

글라우드 임직원 단체 사진. [사진=글라우드]
글라우드 임직원 단체 사진. [사진=글라우드]

글라우드는 저스트스캔을 ‘디지털 치과 치트키’라고 소개한다. 국내 최고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한 저스트스캔은 최적화된 디지털 치과 진료를 하는 데 그야말로 치트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저스트스캔은 치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개원 병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탄생했다.

이용자가 소정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저스트스캔은 구강 스캐너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장비 사용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이후 파트너 기공소를 통해 보철물까지 직접 제작해준다. 토탈 서비스인 셈이다.

독특한 사실은 글라우드 지진우 대표가 치과 대표 원장이라는, 현직 의사라는 사실이다. 그는 글라우드와 치과, 그리고 원내 치과기공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치과를 개원한 지 대표는 디지털 진료를 기반으로 한 치과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곧 이를 실행에 옮겼다.

치과 의사이면서도 컴퓨터 보안과 물리학을 동시에 전공한 지 대표는 디지털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치과 진료에 대한 더 좋은 프로세스를 열망했다. 그 결과물이 저스트스캔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글라우드는 플랫폼과 다수의 유저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치과의사와 직원 등의 교육 비용과 고가의 의료기기 구축을 위한 제반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하며 저스트스캔의 아웃라인 구축에 집중했다. 그 후 치과 원장들의 니즈를 장기간 파악하면서 피드백을 분석했고, 필수 요소에 대한 온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허경환도 선택한 글라우드의 잠재 가능성

저스트스캔은 구강 스캐너를 임대하고 보철물을 제작해주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글라우드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이다. 치과계는 제조업 기반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치과는 구강 스캐너 보급이 20% 정도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디지털 전환에 대한 치과계의 니즈는 높은 편이다. 이 흐름을 빠르게 간파한 글라우드는 저스트스캔으로 국내 치과 시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사진=글라우드
사진=글라우드

지난 2월에는 허닭 허경환 대표와 NH투자증권 서재영 상무가 투자에 참여해 1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자금은 구강 스캐너를 대량 확보해 연 내 500개 치과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 2023’에서 저스트스캔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되면서 넥스트 유니콘 자리를 넘보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퍼스트펭귄은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최대 30억 원 규모의 사전 여신한도를 부여하고, 3년간 보증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우대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입지 굳히기 본격적 돌입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왼쪽)가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선정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글라우드]<br>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왼쪽)가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선정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글라우드]

퍼스트펭귄에 선정된 데에 이어 글라우드는 기술과 서비스,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 공략지는 미국이다. 현재 러브콜이 들어온 시카고 12개 병원을 비롯해 미국 서부 지역과 일부 병원과 상담을 마친 상태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의 입지도 단단히 굳힐 예정이다. 저스트스캔 보급 및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치과요 의료기기 전문업체 덴티움과 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디지털 치과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공동 목표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협업은 물론이고 맞춤 교육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앞으로 글라우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큰 규모의 전시, 학술대회 등의 참가에도 글라우드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예정이다. 글라우드 지진우 대표는 “글라우드는 이제 시작이다. 저스트스캔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매우 궁금한 상황”이라며 “글라우드 또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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