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데이터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트럭 운행 솔루션 제공
타이어 AI로 실시간 분석해 24시간 무인 자율주행 트럭 운행 솔루션 제공
[K글로벌타임스]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했다. 그 덕분에 졸음운전이나 운전 태만 등의 과실에도 교통사고를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서 무엇이 사고를 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까? 반프(대표 유성한)는 ‘타이어’라고 답한다.
타이어 교체주기는 4~5만 km다. 하지만 운전 습관에 따라 수명이 더 짧을 수도 있고, 더 오래 갈 수도 있다. 그야말로 감으로 알아야 하는 분야인 셈이다. 반프는 타이어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정보로 타이어 사고가 나기 전 위험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비 15%, 수명 10% 증가하는 타이어의 마술
반프는 타이어에 숨어 있는 모든 안전 정보를 분석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여기에는 타이어 프로파일 시스템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도로와 차량이 처한 안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밀센서 설계기술과 차량 주행 빅데이터, 그리고 반프만의 독창적인 AI 기술이 어우러진 성과다.
반프는 타이어를 분석하면 생각 외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데이터를 분석하면 타이어 사고가 일어나기 전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트럭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트럭에서 중요한 연비도 무려 15%까지 높일 수 있으며, 차량 하중 측정을 통해 타이어 수명 역시 10% 늘릴 수 있다. 이는 이상 타이어 감지 정보, 타이어 마모도 정보, 도로 노면 정보, 모션 및 적재량 정보를 결합했기에 가능하다.
반프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열려도 타이어가 바뀌지 않으면 ‘반쪽짜리 혁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트럭을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트럭 운전자는 하루 8시간 운전한다. 반면 자율주행 트럭은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려면 타이어가 견뎌야 한다.
그래야 하는 이유도 있다. 타이어는 트럭에 있어 비용과 사고, 나아가 보험과 연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어 관련 교통사고는 다른 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4.78배 높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일반 트럭과 달리 자율주행 트럭은 타이어 교체주기가 1년에서 4개월로 확 짧아진다. 타이어에 대한 분석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율주행 트럭, 2024년부터 상용화 예정···사고 대비해야
현재 반프는 상용차 타이어 안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능형 AI 센서를 통해 타이어 상태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 머신러닝으로 분석한다. 앞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전하게 될 자율주행 트럭의 장거리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사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 수집의 경우, 타이어 내면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감지된 차량 하중 밸런스 정보, 차량 안전 주행 정보를 자율주행 트럭의 엔진,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과 결합해 자율주행 전주기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로는 측정 불가능한 타이어의 마모도 등 타이어 프로파일 데이터를 통해 도로의 미끄러움, 블랙 아이스, 도로 파손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트럭의 자율주행이 쉬운 편이라 2024년부터 레벨4의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런 만큼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꼼꼼한 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120년간 디지털 전환 없던 타이어, 신세계 맞이
반프의 타이어 센서는 내구성이 뛰어나다. 가로세로 각 1.5cm, 높이 0.5cm 크기의 센서는 타이어의 상하좌우 움직임과 내부 압력, 온도 등을 측정하면서 트럭 바퀴 위쪽 차체에 부착된 수신기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 데이터는 이동통신망을 타고 반프의 서버에 저장되는 식이다.
이러한 센서 개발은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2년여간 국내서 센서를 개선한 반프는 국외 타이어 센터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현재 미국 텍스에서 트럭에 적용해 데이터 수집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어 시장에 반프가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유성한 대표가 타이어 기업의 재무제표를 어떤 기회로 접했고,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게다가 타이어 산업은 전체 규모가 일정한 데다 기업별 점유율도 변동이 크지 않았다. 나아가 120년 동안 단 한 번도 디지털화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끝났으면 그저 그런 타이어 관련 기업이 되었을 터다. 하지만 유 대표의 인사이트가 빛난 순간이 바로 이 지점이다. 타이어 산업의 디지털 변화를 이루며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다.
반프(BANF)는 ‘Begin A New Future(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라)’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유성한 반프 대표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콘티넨탈 피렐리 등 세계 타이어 회사들이 모두 이런 센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제품화가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데이터를 송출하는 곳은 아직 없다”라며 “반프는 자율주행 트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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