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정보 주고받을 수 있으나 해킹 위협 도사려
페르세우스, 커넥티드카의 해킹 방지 소프트웨어 세계 최초로 개발
65조 원 규모의 새 시장 이끌어갈 ‘월드 클래스’
[K글로벌타임스] 눈이 마주치면 사람을 돌로 만드는 메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해킹도 메두사처럼 위험하다. 특히 더더욱 인터넷이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면서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관리하게 된다면 그 위협은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렇다면 이 메두사를 처치한 영웅은 누구일까? 바로 제우스의 아들 페르세우스다. 그리고 인터넷과 초밀접한 미래형 자동차인 커넥티드카를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스타트업의 이름 역시 ‘페르세우스(대표 서상범)’다.
인터넷과 연결돼 뉴스, 날씨,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받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커넥티드카는 각종 교통정보, 지형지물 정보, 주변 차랑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네트워크로부터 전송받아 운전자가 목적지에 빠르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전 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미래형 자동차, 커넥티드카의 해킹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페르세우스는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기업이다.
생명 위험에 테러 위험까지 있는 해킹 이슈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자동차와 헷갈리는 이들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개념이 다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의 카메라가 신호등을 인식하고 주행을 한다면, 커넥티드카는 교통센터로부터 차량 주변의 신호정보를 받아 그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커넥티드카가 실용화되기에는 위험성이 뒤따른다.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연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성은 역시 해킹이다. 페르세우스는 커넥티드카의 보안 이슈에 대비하는 가상화 기반 차량 보안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커넥티드카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그간 숨어 있던 보안 이슈와 관련 부재했던 업계 표준이 되고자 한다.
커넥티드카의 해킹 위협은 생각 외로 크다. 운전자 및 동승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위 정치인이나 기업 오너 등 주요 인사가 승차하고 있을 경우 해킹을 통한 테러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험성 하나만으로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분야를 페르세우스가 도전하고 있다.
여러 운영체제 동시에 작동시켜 해킹 방지
페르세우스는 커넥티드카 해킹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설립 1년 만에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했을 만큼 전망이 밝다. 현재 ‘시큐어 젠 암(Secure Xen ARM)’ 개발을 마쳤으며, 이는 하이퍼바이저라는 기술을 활용했다. 하이퍼바이저는 운영체제(OS) 여러 개를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때 여러 개의 운영체제 간 방화벽을 설정해 해커가 하나의 운영체제를 해킹하더라도 다른 운영체제는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PU의 ARM CPU 기반 가상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시스템 보안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개발, 멀티 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연달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시큐어 젠 암 기반의 스마트폰 특허로 삼성전자를 가상화 기술 분야에서 세계 Top 10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나아가 70개 이상의 국제 특허를 취득했다.
페르세우스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 시큐어 젠 암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GENIVI 등 자동차를 위한 하이퍼바이저의 표준화를 리드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특히 세계 시장을 이끄는 ‘월드 클래스’를 인증하며 많은 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페르세우스의 하이퍼바이저는 설계 당시부터 수준 높은 보안 기술을 탑재해 설계했으며, 이를 1세대와 2세대로 구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바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은 전 세계에서 페르세우스만이 유일하다.
머지않은 커넥티드카 시대, 65조 원 시장 열린다
현재 페르세우스의 기술은 전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 많은 칩을 지원하는 데 있으며, 그중 하나가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반도체다. 현재 양산 중인 차량에는 천여 개의 반도체가 내장돼 있다.
앞으로 차량에 반도체는 더욱 많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제조 단가의 증가, 반도체 수급 불량, 너무 많은 반도체 수를 탑재한 까닭에 유지보수 난도 증가 등의 난제가 다가올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운영체제를 난공불락으로 지키는 일이 중요해졌다. 페르세우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국내 완성차 OEM과 자율주행, 전장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며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앞으로 ‘달리는 스마트폰’인 커넥티드카의 상용화가 머지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도 “2025년경 모든 신차가 커넥티드카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 차량의 4분의 1을 자율주행 방식의 커넥티드카로 운행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약 65조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다.
메두사를 무찌른 영웅 페르세우스처럼,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일상을 지키는 페르세우스. 오랜 기간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기술개발에 열을 올렸던 페르세우스의 시대가 드디어 개막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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